팅커벨프로젝트 대표 뚱아저씨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팅커벨프로젝트가 다른 어떤 단체도 해내지 못한 매우 중요한 일을 해낸 것이기에 우리 회원 여러분들 모두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겠기에 공지사항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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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팅커벨 회원들의 반려동물 대표로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공익광고를 위해 출전했던 호빵이와 순심이가 정말 큰 일을 해냈습니다.
사실 어제 공익광고를 출연하기 전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10월 8일 독일 티어하임 견학단 출국을 2주 정도 앞두고 일분, 일초도 금쪽같이 써야하는 시점에서 하루 온종일 시간을 써야하는 그 일을 해야하나라는 것과 우리 아이가 혹시라도 그 광고를 촬영하는 과정에 위험한 일을 당하지나 않을까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공익 광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콘티를 보니 "차가 다니는 도로가를 헤메는" 컨셉이 있었고, 혹시 만에 하나라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당한 위험 부담이 따르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광고 모델을 입양센터 아이들이 아닌 순심이와 호빵호떡맘님에게 개인적으로 부탁드린 호빵이 두 아이로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광고 촬영하는 내내 온 신경이 "아이들의 안전"에만 집중되었습니다.

어제 정말 큰 일을 해낸 호빵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반려동물등록제'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소비자 TV에 제작 발주한 공익광고의 컨셉은 이렇습니다.
" 예쁜 강아지를 키우는 주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실수로 그 강아지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견주는 자식처럼 사랑했던 그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너무나도 당황하고 놀랐습니다. 전단지를 만들어서 온갖 곳곳에 다 붙이고 돌아다녔습니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기 위해 만든 전단지를 들고 있는 주인
한편 그 시간 주인을 잃어버린 강아지는 거리를 헤매며 집을 찾기 위해 다닙니다. 킁킁 냄새를 맡으며 다니다가 차가 쌩쌩달리는 도로를 지나기도 하고 삭막한 숲속을 혼자 헤메기도 합니다. 길거리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도 없고 배가고픈채 헤매는 강아지.
그러다가 어느 어둠이 깔린 골목에서 온 몸에 힘이 다빠져있는 채 무서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강아지에게 낯선 시커먼 그림자가 다가옵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강아지의 관점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촬영한 GO PRO 카메라를 등에 장착한 호빵이
아.. 정말 다행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강아지를 안은 그 사람은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다 줍니다. 마침 그 동물병원은 반려동물등록제를 시행하는 동물병원이었습니다. 등덜미를 스캔해보니 삐삐 ~ 하고 마이크로칩 등록된 소리가 들리고 숫자가 뜹니다. 그리고 주인과 연락이 됩니다...................... 너무도 다행인 상황..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주인.
동물병원에서는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견주는 전에 반려동물등록제를 했었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몰랐다, 이번에 그 덕분에 강아지를 잃어버렸다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반려동물등록제 덕분에 다시 찾은 강아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주인.

수의사가 반려동물등록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이날 모델로 출연한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과 호빵이.
대략 이런 컨셉의 공익 광고입니다. 처음에 순심이와 호빵이를 놓고 하는데 콘티를 보니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 내용인지라 나이 많은 순심이에게 너무 무리할 것 같아 호빵이로만 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순심이는 호빵이 곁을 계속 지켜주며 보조 출연을 하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호빵이 곁을 지켜주며 보조 출연하는 나이 많은 순심이
위 광고 콘티에서도 보셨겠지만 위험한 장면이 여러번 있습니다. 특히 차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도로가에서, 버스정류장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호빵이를 촬영하는 장면에서는 온 신경이 곤두 섰습니다.
그곳에 함께 촬영을 진행한 스텝이 10명이나 되어서 최대한 안전에 함께 신경썼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돌발 사고라도 날까봐 이 두 아이를 책임지는 제 입장에서는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모릅니다. 만약에 돌발 상황이 나오면 내 몸을 던져서라도 강아지는 절대 다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지켰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장면들은 제가 한 장도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오직 아이의 안전에만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라 사진을 찍을 여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가 외에 이런 삭막한 길을 카메라를 등에 업고 헤매기도 한 호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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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공익광고 촬영을 다 마치고 호빵이와 순심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게 해줬지만 두 녀석은 지쳐서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차 안에서 잠에 골아 떨어진 호빵이와 순심이.
이 사진은 낮에 잠깐 휴식을 취할 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더.. 더..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려는 광고 감독.
정말 이 촬영이 수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공익 광고가 아니었다면 "이제 그만 찍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습니다. 대신에 고생하는 호빵이와 순심이를 계속 쓰다듬어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호빵아, 순심아.. 너희들이 정말 장하구나. 우리 조금만 더 고생하자. 너희들 덕분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안락사가 되는 수천마리 강아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거야..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 >
2013년 기준. 보호소에 들어온 유기, 유실동물 9만7천마리, 그중에서 자연사(폐사), 안락사, 등의 사유로 생을 마감한 동물이 4만6천마리. 그중에서 적어도 20% 이상은 유기동물이 아닌 주인이 잃어버린 유실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하거나 자연사로 죽어간 아이들의 상당수는 반려동물등록만 했다면 살릴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적어도 몇 백마리는......
어제 호빵이와 순심이가 해낸 일은 바로 그 몇 백마리 아이의 생명을 구해내는 일을 한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팅커벨프로젝트에서 일년 내내 구조활동을 해도 다 못할 일을 해낸 것입니다.
호빵이와 순심이는 아무런 댓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촬영하는 동안 허기지지 않도록 후코이단 간식을 짬짬이 먹은 것 외에 그 두 아이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팅커벨프로젝트도 유형의 댓가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오직 잃어버려 애타는 주인의 마음, 잃어버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 그 생명만을 생각하고 공익광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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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광고는 11월경부터 케이블 TV 방송에 나온다고 합니다. 아마 우리 회원님들 중에서도 그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거기에 예쁜 호빵이, 기특한 순심이 나오면 칭찬 한 번 해주세요.
이 두 아이가 목숨을 걸고 다른 여러 아이들의 생명을 살린 아이들이라고. 꼭 자랑해주세요. 저 아이가 바로 자랑스런 우리 팅커벨의 강아지들이라고.........!!!

공익광고를 통해 수십만명에게 반려동물등록을 권장하고, 수백 마리 친구들의 생명을 살리는
큰 일을 해낸 정말 장한 두 강아지. 호빵이와 순심이.
첫댓글 호빵아 순심아 촬영하는 동안 정말 수고 많이 했어. 너희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등록을 할거라고 믿어....
정말 고마워~~~너희들이 수백만마리의 강아지들을 살린거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아이구 고생했다~~저도 은비 등록하는것때문에 축산과에 전화했더니 등록대행병원에서 칩 정보 변경하는거라하더니 정작 동물병원에서는 우리는 수정할수가 없도록 되있다고...어제 수의사 샘 계속 컴터 들어가서 이것저것 클릭해보시고 ...반려동물등록에 대해 시민뿐아니라 담당자들도 좀 교육이 되야 될꺼 같아요 어제 좀 답답 ... 강릉 축산과 담당자의 확신없는 민원처리..
바나나은비님, 반갑습니다.
우리 팅커벨에서 입양보낸 아이들은 모두 단체 대표인 제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입양자 가족께서 등록을 변경하는 것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스캔한 마이크로칩에서 제 정보가 뜨면 제게 연락을 하면 제가 '유기동물 구조활동을 하는 동물단체 대표이고, 그 아이는 우리가 입양보낸 아이이다"라고 확인만 해주면 지금까지 어느 동물병원에서나 다 새롭게 입양가족으로 등록변경을 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동물병원과 강릉시 담당부서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될텐데요.
답답하셧겟어요~근데 제가 다니는 병원은 확인도 안하고 바꿔주데요~단골이라 그랬겟지만요..암튼 그분들도 교육이 필요한건 확실하네요~^^
힘드시고 답답하셨겠어요~ 저는 우리 호두 데리고 왔을때 동물병원가서 수정했어요~ 금방 나오더라구요^^ 수고하세요~
에구 정말 고생했다..
순심이.호빵이~~ 케이블티비에서 공익광고 나온다니까 꼭볼수있도록 채널 열심히 돌려보겠습니다.
공익광고란에 팅커벨프로젝트 로고가 나와서 우리단체가 기업체에 홍보될수있는 기회가 된다면 금상첨화겠네요.
호빵아~순심아~ 고생했어^^
호빵아 순심아 정말 고생했다. 사람도 힘들었을텐데 그 긴 촬영을 용케 마쳤구나. 너희들 덕분에 더 많은 가족들이 반려동물 칩에 대해 알거야. 장하다~! :D
지기님도 아가들 안전에 신경쓰신다고 신경이 곤두서서 계셨을텐데.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꼭지켜봐야할거갔아요 어다에나올자는알거갔아요^^
호빵이 순심이어제고생많이했어
순심아~호빵아~~장하다~~^^
정말고생많이 했어~~~~
순심이 연세도 많으신데 고생했어~~
광고에 협찬 단체로
우리 팅커벨도 나온다고 하니 우리 단체 홍보도 되고 참 좋으네요.
찍을땐 가슴 졸이며 찍었지만 기념적인 영상이 남았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호빵이랑 순심이 정말 큰일 해냈구나^^
대표님도 맘고생 몸고생 한 날이었군요..ㅠㅠ
순심이 호빵이 고생했어^^ 애들이 차안에서 웅크리고 자는 모습 보니 대견하면서도 왠지 울컥하고 그러네여
순심이와 호빵이가 큰 일을 해냈구나^^
많이 힘들었을텐데.. 대견하고 장하다!
몸과 마음은 고단했지만 지기님도 보람찬 하루가 되셨겠어요
순심 호빵~~♡ 이쁜 우리 천사들이 큰일 했어요~! 어제 수고 많으셨어요~^^
순심이 호빵이 고생 많았다....
글을 읽는데 가슴이 조마조마 콩닥콩닥했어요 ㅜㅜ
우리 아가들, 지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와아~ 순심이, 호빵아 고생많았네, 고마워~~ 방송이 기다려지네요~
바쁘신 와중에 또 이런 엄청난 프로젝트가! 순심이 호빵이 대단해요!!!
호빵이 정말이쁘네요 수고했어~~♥♥♥
호빵 이와 순심이 수고 많았어요.
빨리 방송에서 만나고 싶네요.
아궁.... 기특한 녀석들...
고생했다...
호빵이랑 순심이 고생 많이 했어.
티어하임을 앞둔 지기님도 온종일 시간내시고 다치지 않게 보호하시느라 정말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공익광고 빨리 보고 싶네요~ ^^
시간이 좀 지났지만 스거하셧습니다~그리구 고맙습니다~^^ 이쁜이들고생햇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