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있는 설복 Friendly Persuasion(1956년 작)
서부영화의 명주인공 게리 쿠퍼의 대표작품.
무성영화 전설에 의하면 변사가 두사람으로 변갑시켰다는 것.
이렇게... "아 게리야 너는 저리 가라, 쿠퍼야 나는 이리 간다..."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여 크게 성공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처럼
남북전쟁(The Civil War)과 퀘이커의 종교적 양심을 주제로 한
제서민 웨스트(Jessamyn West)의 베스트 셀러가 영화화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장안의 대 화제작이었던 영화...
수많은 선남선녀로 하여금 가슴 설레이게 만든 초호화 게스트.
남부 연합군이 비폭력 평화주의를 표방하는 퀘이커 교도들의 거주지인
인디아나 주(1863, southern Indiana)로 점점 쳐들어 오기 시작했다.

이 영화만으로 행복과 웃음을 그렇게 많이 느끼지는
못할터인데... 아시다시피... 사실 광고는 뻥이 대세다.

제스(Jess Birdwell, 게리 쿠퍼 Gary Cooper 1901.5.7 - 1961.5.13)...
한 가족의 가장이며 퀘이커(quakers, 기독교의 일파) 교인으로서...
성실히 살던 중... 전쟁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가슴에 떠안는다.

엘리자(Eliza, 도로시 맥과이어 Dorothy McGuire)...
신앙심 깊은 퀘이커 여성으로서 주부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한다.
어디서 많이 본듯???... 아미쉬(Amish) 마을 중심의...
1985년작 영화 Witness에서 보았던 비슷한 복장과 마차가 등장한다.

남편이 집에 오르간을 들여놓자 부부간의 갈등 노출.
오르간은 당시 모든 교회가 겪은 문제거리이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만든 인간의 목소리만으로 찬양해야지...
인간이 만든 악기를 사용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주장된 것.
그래서 어느 교회들은 무악기파와 유악기파로 양분되었다.
마치 드럼과 기타 등의 악기 사용이 지금은 당연시 되지만...
한동안 우리나라 교회의 예배 시에 사용되지 못했던 사실처럼...

오르간 구매로 인한 부부 갈등이 생기고, 엘리자는 헛간으로 간다.
제스가 한밤 중에 자신의 담요와 베개를 갖고 와서 함께 머문다.
갈등과 오해는 어느 한편이 찾아가야 되고 또 그래야 풀어진다.

눈을 감고 있는 퀘이커 신도들의 예배 모습.
목사가 따로 없이 누구든지 영감이 오면 말씀을 전한다.

남북전쟁은 퀘이커 공동체를 갈등하게 만든다.

시시각각으로 전쟁 소용돌이가 마을을 포위해 오고...

장남 조쉬(Josh Birdwell, 앤서니 퍼킨스 Anthony Perkins 1932 - 1992)...
퀘이커도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려면 전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엘리자는 아들에게 마태복음 5:39절의 '오른뺨을 때리거든 왼뺨도 돌려대라'는
성경말씀과 자신들 전통을 강조하면서 절대로 믿음을 지키라고 말하지만
아들은 'turn the other cheek' 대신 총을 갖고 싸우는 대항적 양심을 택한다.
여기서 양심 문제가 등장... 퀘이커들이 양심에 따라서 평화를 지켜왔으나
전쟁이 발발하자 조쉬와 같은 새로운 양심선언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조쉬는 위급상황에서 적군의 등을 쏘고 울지만 자신도 부상을 입는다.
아내가 남편에게 아들의 군입대를 막아보라고 할 때...
I’m just his father, Eliza, not his conscience.
"나는 단지 애비일 뿐 그 애의 양심도 아니고 인생 자체도
아니오. 그래서 그를 붙잡을 수가 없소. 아들 인생의
주인은 그 자신이니까..." 남편의 유명한 대답...

그렇게 전쟁상황은 공동체의 신념과 다른 또 하나의 긴장을 몰고 왔다.
실망하는 아내에게 제스는 "사람이 자기 양심에 따라 살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다"고 하면서 총을 잡아야 되는 상황을 설명한다.
"A man's life ain't worth a hill of beans except
he lives up to his own conscience."

Gary's Movie Son, Tony Perkins.

옛날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맥과이어(1916.6.14 – 2001.9.13).
조쉬가 부상당하자 아버지 제스는 결국 총을 잡는다.
사람이 자기 양심에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든 사람의 평범하고 보통적인 자유와 행복을 위해서라면,
절대 평화를 신봉해야 한다는 퀘이커 신앙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Jessamyn West (1902.7.18-1984.2.23)
저자 자신도 인디아나 출신이면서 어릴 때에 퀘이커로서 자라났다.
"The past is really almost as much a work of the imagination as the future."

유명가수 팻분(Pat Boone)의 주제가 'Thee I love'는 대히트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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