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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었을때 일이었습니다. 저희 부대는 전방 모사단 포병연대본부였는데요..
80여명정도 되는 부대원들이 서울, 인천, 경기 등 대부분 수도권 출신 아니면,
경상도 출신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광주사람은 고작 2~3명정도였죠.
그렇다보니 광주를 괄시하고 무시하며 등한시하는 분위기가 은근히 있었습니다.
그렇다한들.... 내가 아니면 누가 광주와 전라도를 사랑하리요~하면서...
그어떤 굴욕에도 광주에 대한 프라이드를 지켰죠.
그러던 2003년 어느 날 휴가다녀온 저에게 경상도 출신 고참이 물었습니다.
고참 : "니 싸이월드 가봤나?"
나 : (헉! 싸이월드는 뭐람? 롯데월드 같은건가? 새로생긴 놀이동산인가보다..) "싸이월드 말입니까? 당연히 가봤습니다. 거기 요즘 난리 아닙니까?"
고참: "그래?? 거기 괜찮드나?"
나 : (ㅎㅎㅎ... 놀이동산 맞구나..) "장난아닙니다. 사람 엄청 많습니다."
고참 : (당연하듯...) "거기 사람이 많아? 그렇지.. 밖에 애들 그거 엄청한다고 하드라.."
나 : (순간.. 광주에도 그런 놀이동산 정도는 있다고.. 절대 광주가 촌구석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서) "근데 광주사람들 싸이월드까지 안갑니다. 광주에 패밀리랜드 있어서 거기 많이 갑니다."
고참 : (어안이 벙벙.. 무슨말이냐 하는 눈빛) : "뭐라고?"
나 : (당연하다는듯.. 자신있게..)"싸이월드 놀이동산 아닙니까? 광주엔 패밀리랜드라고 있습니다. (실제론 별거 없지만..) 거기가면 별거 다있습니다. 장난아닙니다..^6^"
고참 : (이제야 할겠다는듯...) "ㅉㅉㅉㅉㅉㅉㅉ(이어지는 육두문자 속사포랩......ㅠ)"
나 : ㅠ.ㅠ
그 이후로 얼마간.... 더더욱 광주촌놈 무시받으며 살았습니다. 별명은 패밀리랜드....ㅠ
덕분에 광주에 패밀리랜드가 있는 사실은 부대원들에게 알릴수 있었지만...
더불어 이놈의 모자란 이미지 역시 덤으로 득템할수 있엇죠...ㅠ
아참!! 한간에는 싸이월드가 가수 싸이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유언비어도 있었어요.
정말 그 다음 휴가나가기전까진 싸이월드가 '나 완전히 새됐어~'만 울려퍼지는줄...^^;; ---------------------------------------------------------------
부디.. 재미지게 읽으셨길 바래요.. 보너스로 영화포스터 약간만 손봐서 만든건데.... 올립니다... (이야기가 좀 약한거라면 뽀인트 만회용...참고로.. 제 성씨가 나.....라서 다짜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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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광주 홍보 지대로 하셨는데욧 넘 황당한 얘기에요...
ㅎㅎ 그렇죠...지대로했네요~ ^^
ㅎㅎㅎ 저도 처음엔 도토리 사야한다고 하길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ㅎㅎ
ㅎㅎㅎ... 사실은 저거보다 더 대박포스터 많지만..ㅎㅎ
첨 싸이 한창 유행할때 그런착각하는 분들 참 많았죠 광주를 사랑하는 광주시민다워욧
ㅎㅎ 너무 사랑해서 탈이죠..^^
ㅋㅋㅋ 싸이월드 ㅋㅋ 덕분에 그분들중 패밀리 랜드 꼭 와보신분들 계실꺼예요.ㅋㅋ
ㅎㅎ 패밀리랜드에서 저한테 자유이용권 2장정도는 그냥줘야할거 같아요..ㅎㅎ
ㅋㅋㅋ 배꼽빠지네요~
@----->여기 다시 배꼽(썰렁했으면 죄송..^^;;)
그렇죠? 저만 그런게 아니겠져? 그땐 고참들한테 어찌나 모자라단 소릴 들었던지..ㅎㅎ
ㅋㅋㅋㅋㅋ 싸이월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 한간에는 가수 싸이가 운영한다는 소문도.....
고참 분은 엄청 욱겼겠네요 더 광주 촌놈으로 대우 받았다면서요` 그 부분은 슬프네요
고참들은 웃고 난리가 났죠...대신.. 저는 열불나고..창피하고.....ㅠ.ㅠ
ㅋㅋㅋ 초창기땐 그럴만도 하겠네요 ㅋ
ㅎㅎ 싸이월드가 가수 싸이가 운영한다는 소문도 있었어요` ^^
글쵸?^^ 저만그런게 아니겠죠?^^
푸 진짜 그랬어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나란 남자.. 정말 그랬습니다..ㅠ ^^
제가 동생한테 야 나 도토리 좀 사주라 이랬더니 옆에서 듣던 저희 엄마... 도토리를 어따 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