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팔부중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팔부신중(八部神衆),
팔부중(八部衆) 또는
천룡팔부(天龍八部)라고도 하는데
소시적 무협지를 많이 읽으신 분들은
무협지에도 자주 등장하던 이름일 것입니다.
특히 요즘 영화 '아수라'가 나오는데
아수라는 육도윤회의 하나이면서 팔부중 중의 하나입니다.
팔부중에는 사천왕을 따르는 팔부중과
대승경전에 나오는 화엄팔부중(불타팔부중)이 있는데
오늘 말씀드리는 팔부중은 화엄팔부중입니다.
주로 불탑이나 탱화에 그려진 팔부중입니다.
1. 천(天)
인도신화의 데바(Deva)신이 불교에 귀의하여
선신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교, 특히 밀교에서는 무수히 많은 천이 존재하는데
팔부중의 천은 그 중 어느 분을 말씀하시는지,
모든 천신을 통칭하는지 저도 명확치 않아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2. 용(龍)
불법을 수호하고 비를 내리게 하는 상상의 동물이며,
독사를 의미하는 나가(Naga)신앙에서 나온 상상의 동물인데
중국의 용신앙과 결합되어 한국에 전해졌다고 생각됩니다.
불교에서 용은 여러 대목에서 나타납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탄생할 때
난타와 발란타라는 두 용왕이 하늘에서
깨끗한 청정수를 토해 몸을 씻긴 것이라든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하실 때
용왕이 석가모니를 감싸 7일 동안의 홍수에서 보호했다는 것,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맹룡의 눈을 뜨게 한 것,
가섭에게 법을 설할 때 독룡을 항복 시킨 것 등
용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법화경에는 8대 용왕이 부처의 설법을 듣는 이야기와
여덟 살의 용녀가 성불한 이야기 등이 실려 있습니다.
주로 머리에 뿔이 난 모습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3. 야차(夜叉)
고대 인도어 야크사(Yaka)의 음역으로
약차(藥叉)라고도 하는데
인도신화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신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불교의 수호신이 되어
북방다문천왕의 부하가 됩니다.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론 공양(供養)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재보(財寶)나 아이를 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탱화 등에서는 사자의 거친 갈기를 가진 모습으로 나타나며,
머리는 하나인데 얼굴은 2개에서 4개까지 표현되기도 합니다
4. 건달바(乾達婆)
인도신화에서 건달바는 여러 천(天)들을 위해
허공을 날아다니며 음료와 약품을 제공하는 신입니다.
술·고기를 먹지 않고 향(香)만 먹는다고 하여
향신(香神)·식향(食香)·심향(尋香)이라고도 합니다.
건달바에 대하여는 많은 설화가 전하는데,
천상의 신성한 물 또는 신령스런 약약이라는
소마(soma)를 지킨다고 합니다.
따라서 건달바는 훌륭한 의사이기도 합니다.
한편 건달바는 여자를 좋아해서 혼례(婚禮)의 노래 속에서는
신부에게 감겨드는 남성 정령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천상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樂師)이며 ,
천상의 무희(舞姬)인 아프사라스의 배우자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도 고대신화에 의하면 별자리를 조정하던 신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달바를 조성할 때 모두 사자관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도신화에서는 반인반조(半人半鳥)의 형상을 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신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여자와 음악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우리 말의 ‘건달’이 건달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5. 아수라(阿修羅)
원래는 고대 인도 최고의 신들 중 하나였는데
싸움의 신으로 변하여 제석천과 싸우게 되는 귀신의 왕입니다.
수라(修羅)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합니다.
육도윤회의 하나인 아수라도(阿修羅途)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의 세계인데 그 세계에 있는 귀신들의 왕입니다.
나타나는 모습은 보통 얼굴이 3개이며 팔이 6개나 8개라고 합니다.
손에는 칼·해·달·금강저·노끈 등의 지물을 들고 있기도 합니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으며 머리 위에
또 다른 머리를 얹은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임금님 밥상을 수라상이라고 하는 것은 반찬이 너무 많아서
어지러운 모습이 아수라도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나온 말입니다.
6. 가루라(迦樓羅)
가루다라고도 하는데 인도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큰 새입니다.
뱀이나 용을 잡아먹으므로 얼굴은 독수리같고
용을 씹어먹거나 손에 쥔 모습으로 자주 표현됩니다.
두 날개는 펼치면 그 길이가 336만리(理)나 되며 황금빛이라고 합니다.
머리와 날개가 황금빛인 이유로 금시조라 부르며
미묘한 날개를 지녔다 해서 묘시조라고도 불립니다.
밀교에서는 범천(梵天)이나 대자재천(大自在天)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이 새의 모습을 빌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문수보살의 화신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비바람을 그치게 하고 번개를 피하는 힘이 있다고 하며,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능력이 있다고도 합니다.
7. 긴나라(緊那羅)
인도에서는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로
인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주는 신입니다.
여성형으로 나타난 신은 '긴나리'라고 합니다.
건달바(乾達婆)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며
기악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남성형인 긴나라는 보통 말의 머리와 사람의 몸을 지닌 형상이며,
여성형인 긴나리는 아름다운 선녀,
또는 인간의 머리와 새의 몸을 지닌 존재로 묘사됩니다.
바라와 북을 두드리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8. 마후라가(摩喉羅伽)
'크다'는 뜻의 마하(maha)와
기어다니는 것을 뜻하는 우라가(uraga)의 합성어로,
곧 큰뱀이나 용을 말합니다.
배와 가슴으로 기어다닌다고 해서
대흉복행(大胸腹行)이라고 번역합니다.
건달바· 긴나라와 함께 음악의 신인데
불교에 귀의하여 불교의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경전에서는 불법을 즐겨 구하므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거만한 성격을 버리고 겸손하게 기어다니므로
복행(服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후라가는 주로 가람을 돌면서 사찰 외부를 수호하는 가람신입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집을 지키는 구렁이를 업신(業神)이라 해서
경외의 대상으로 삼아왔는데, 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중탱화에는 주로 머리에 뱀 모양의 모자를 쓰고 나타나며,
조각상일 경우에는 한 손에 뱀을 잡고 있는 형상을 하고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댓글 모든것 알겠해주셨서 감사합니다
기도 열심히 하시는 진오행보살님
기도의 맛을 아는 법의 맛을 아는 소중한 도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