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달에는 7세 아이들과 기지포 해수욕장으로 해안탐사를 나왔습니다.
이곳은 바다를 품에 안은 기지포 자연관찰로 입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갯벌, 해안사구, 다양한 동.식물,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해안생태계를 관찰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간보다 먼저 도착하여 준비해간 간식을 먹고 있어요.
확 트인 바다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설가 선생님이 오시기 전 우리들 끼리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해안탐사는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자연해설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먼저 숲으로 이동했습니다.
소나무에는 3종류 곰솔, 적송, 리기다소나무가 입니다.
곰솔은 검은 소나무, 나무껍질이 두꺼웠어요.
적송은 붉은빛을 내며 나무껍질이 얇은 편입니다.
리기다소나무의 고향은 미국이랍니다.
각 각 특징의 소나무도 찾아보고, 솔방울에 있는 씨앗도 찾아보았습니다.
솔방울 씨앗은 소나무의 그늘에서 벗어나 멀리멀리 날아가야 해서 그런지
씨앗을 떨어트려 보았는데 빙글빙글 돌며 잘 도 날아다닙니다.
솔잎이 한 구멍에 3개가 나왔으면 리기다소나무의 잎이고
한 구멍에 5개가 나왔으면 잔나무의 잎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야기도 듣다가도 주변에 떨어진 나뭇가지에 눈을 못 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기지포자연관찰로를 따라서 해안주변을 관찰해 보았습니다.
나팔꽃처럼 비슷하게 생긴 갯메꽃,
순비기나무는 채찍, 그물을 만들기도 했고, 향이 있어 두통을 없애주기도 하고, 목욕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백령도에서 왔다는 백령풀 (남, 북 전쟁 때 군인들의 신발이나 옷등에 붙어 씨앗이 들어 왔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갯그령, 줄장지뱀, 좀보리사초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염분에 강한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함부로 밟지 않고 관찰로로 다녀야 한답니다.
관찰로 밑에 있는 식물들도 햇빛을 받아야 해서 중간 중간 틈이 나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기찻길 같다고 합니다.
이곳은 모래포집에 의해 사구가 형성되는 곳입니다.
울타리 같이 생긴 것을 모래포집이라고 하는데
모래가 바람에 날아왔다가 모래포집에 걸려 사구가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생물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모두 이곳 저곳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는데
바로 게구멍 입니다.
게구멍 주변에는 모래찌꺼기들도 보입니다.
큰 구슬 우렁이, 비단고동, 염랑계, 삿갓조개, 떡조개, 마당조개 등
지난 번에 몽산포에서 본 친구들이 있어 반가워하는 아이들이예요.
즐거운 점심시간
준비해간 김밥과 국물도 함께 먹어요.
밖에 나오니 입맛이 좋은지 다들 잘 먹습니다.
밥 먹고 자유롭게 모래사장에서 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개인사진 및 나머지 사진은 혼합연령반 앨범에 올리겠습니다. ^^
아이들이 모래를 만져보더니 한 마디 합니다.
"왜 우리가 어린이집에서 만드는 것 보다 더 부드럽지?"
운동장에서 모래와 채를 이용해 고운모래를 만들고 놀이를 하는데 그 보다 더 부드러웠어요.
슝슝!
하늘날기에 성공했습니다.
뛰는 연습이 필요했답니다.
커다란 모래도화지에 그림 그리고 놀이도 하고,
놀다가 놀다가 마지막엔 신발, 양말도 벗어두고 마음 껏 놀다 왔습니다.
다음에 동생들과 함께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