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의 인생 - 내 눈물이 진주가 되었네
아나운서 : 김평래
아나운서 : 문혜진
반갑습니다.
오늘 제 마음의 글을 쓰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침마당 시청자님들께 깊은감사를 드리며 저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등대불이 되어주신 작곡가 박성훈선생님, 김정훈 선생님
변함없는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저희 남편께도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는데 오늘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한날 같습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보석도 많지만, 저는 그어떠한 보석보다도 노래가 있어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저는 어느 작은 시골마을 어부의 4남매의 맏딸로 태어 났습니다.
아버지는 새벽 4시만 되면, 생선을 잡으러 가시고 저는 5시경에 아버지를 만나
10리나 되는 길을 자전거에 생선을 싣고 팔고 와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아마도 제 기억으로는 한번도 학교에서 자습을 해본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초가 없이 살아가는 가정은 형편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위해 집안일은 도맡아서 하고 동생들은 어리고
생활고로 인해 제가 돕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게 되면 제 동생들이 공부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공부를 포기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공부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내 마음 한쪽이 텅 빈 것 같은 마음에
하루하루를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하곤 했습니다.
가을에 곡식들이 열매를 맺듯이 나도 예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야 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저만 힘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그 힘든 것들이 빛나는 보석이 되어서 오는 것 같아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내 영혼이 이 세상 끝나는 그날까지 오늘도 내일도 저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언제나 제 마음 한 쪽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아버지 어머니를 꿈 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동쪽 하늘에는 우리 아버지, 서쪽 하늘에는 우리 어머니가 저를 지켜보고 있겠죠
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꿈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늦었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마산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경산1대학교"까지 공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저를 학교에 다니도록 도와준 저희 남편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공부를 하도록 도와 준 남편, 또 제가 노래가 없이는 살아 갈 수 없을 정도로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 준 남편,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은 행복한 학교
언제나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훌륭한 선생님과 교수님들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단점이 있다면 노래를 좋아하고 꽃을 좋아 합니다.
그리고 또 물을 좋아합니다.
물 속에서 내 마음의 글을 쓰고 또 써서 물속으로 흘려 보냅니다.
물 속으로 써서 보낸 글은 다시는 메아리처럼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간질성 방광염 환자입니다.
20년을 넘게 긴 세월 병원생활을 해오면서 노래가 없었다면 아마도 살아 올 수가 없었겠죠
노래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아 가고 있습니다.
노래를 봉사도 하고 노래를 통해서 소중한 만남도 있고 이 넒은 세상에 노래로써 많이 나누며
나의 진한 용기를 노래로 많은 분들께 희망을 줄 수 있어서 뜻깊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 선물이 아닌것 같아요.
힘들어도 끝까지 도전하면서 언제나 아침이 되면 저 떠오르는 태양처럼 살다보면
좋은날도 오지 않겠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개미한테도 배울것이 있고, 비가 오고나면 아름다운 무지개 색깔을 한번 보십시오.
우리네 인생도 아름다운 사람들과 더불어 살다보면 행복한 날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현재가 중요하고 미래를 위해 과거의 살아온 아픔을 잊어 버리고 살아가는 용기가 더욱 더 중요할 것 같은
행복한 제마음의 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태양같은 인생 김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