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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화) Daily Golf News
1. IT 무장한 스포츠산업 불황에도 성장…'제2의 골프존' 키워야 - 한국경제
(1) 스포츠산업 융·복합 시대
국내 스포츠시장 5년간 연평균 12% 성장
고용효과 10억원당 14명…콘텐츠산업 앞질러
용품산업 기반 취약…세계적 기업 육성 시급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발을 감싸는 갑피 부분이 니트 소재인 ‘니트 축구화’를 내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프랑스와 온두라스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한국시간). 후반 2분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라인을 넘었다. 맨눈으로는 골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운 상황. 심판은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더니 바로 골 판정을 내렸다.
벤제마의 골을 인정한 것은 독일의 골 판독기 ‘골컨트롤-4D’. 14대의 고속 카메라가 골라인 근처 5㎜까지 측정한 뒤 1초 안에 심판이 차고 있는 시계로 ‘골’이라는 판독 결과를 전송했다. 감독들은 선수들의 유니폼 속에 달린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얼마나 많이 뛰었는지 측정해 교체 시기를 결정한다. 첨단 정보기술(IT)의 경연장이 된 이번 월드컵은 세계 스포츠산업의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IT와 결합하는 스포츠산업
세계 스포츠산업의 키워드는 ‘융·복합화’다. IT기술, 서비스, 관광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해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인 미국의 나이키는 웨어러블 운동 측정 기기와 스포츠 소프트웨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 기업 골프존도 골프에 IT를 결합한 스크린골프로 연 1조7000억원대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글로벌 스포츠산업은 융·복합화를 통해 경기 불황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시장 규모는 2008년 1143억달러에서 2012년 1406억달러로 4년간 연평균 6.5% 성장했다. 국내 스포츠시장도 건강과 여가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11.9%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콘텐츠산업 성장세(연 6.5%)의 2배 가까운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스포츠산업은 취업유발계수도 10억원당 14.4명으로 전 산업평균(12.4명)보다 높다. 고용 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스포츠 강국 한국, 산업 기반은 취약
한국은 올림픽(1988년 서울), 월드컵(2002년), 아시안게임(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하며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 슬램(4대 스포츠 대회 유치)’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를 산업적 가치로 연계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은 스포츠산업을 스포츠 용품업·시설업·서비스업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중 47%를 차지하는 스포츠 용품업 분야를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점점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스포츠 용품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001년 1억8022만달러에서 2011년 4억8072만달러로 급증했다. 10년 새 2.7배로 커졌다. 외국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는 데다 국내 스포츠 기업(6만8826개, 2012년 말 기준)의 89.6%가 종사자 1~4명으로 영세한 탓이다. 키워 놓은 파이를 외국 기업에 그대로 내주고 있는 것이다.
이용욱 문체부 스포츠산업과 사무관은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 개발보다 선진국 제품을 모방·답습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기회를 잃었다”며 “휠라코리아 코오롱스포츠처럼 시장을 대표할 만한 기업들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지원, 민간기업 투자 필요”
호주는 지난해 민간에 4700만달러어치의 바우처를 지원해 스포츠 시설 이용 및 용품 구입을 유도했다. 독일은 2010년 자전거 출근제를 시행했고 일본은 2012년 학생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골자로 한 ‘스포츠 기본 계획안’을 마련했다. 중국도 2012년 ‘스포츠산업 5개년 계획’을 마련해 4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스포츠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대세다.
문체부는 지난 2월 스포츠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마련했다. 핵심 실천과제로 꼽은 것은 스포츠산업의 융·복합화 촉진이다. 골프존 같은 사례를 다시 만들어내겠다는 것. 프로스포츠 활성화도 실천과제로 삼았다. 프로스포츠 단체들이 기념품 사업 다양화 등으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중소 스포츠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73억원 규모의 융자 금리를 현행 연 4%에서 연 3%대로 인하해 자금 조달을 돕고 판로 개척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도균 경희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골프존의 사례처럼 스포츠를 경기가 아닌 서비스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2. “올바른 골프정책이 골프산업 살리는 길”...국회서 골프세미나 연 한국골프문화포럼 최문휴 회장 - 뉴스웨이
한국골프문화포럼 최문휴 회장
골프문화 선진화를 위한 정책 진단 및 연구, 복지, 산업의 융합을 위해 지난 4월 발족한 한국골프문화포럼이 드디어 일을 시작했다.
그동안 골프계에 많은 포럼과 세미나를 연 단체는 있지만 지속성이 없어 유야무야 된 시점에서 골프문화포럼이 골프정책을 입안하는 국회에서 지난 30일 첫 골프학술세미나가 열렸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포럼의 중심에는 최문휴 한국골프문화포럼 회장이 있다.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최 회장은 골프장 CEO를 지낸 ‘골프통(通)’이다.
“골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대중스포츠로 규정하고 있지만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국민의 인식 속에는 골프가 스포츠나 여가가 아닌 여전히 가진 자들이 하는 ‘사치성 놀이’쯤으로 여기고 있다. 최경주나 박인비 등 많은 선수들이 한국의 브랜드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이런 인식이 쉽게 바뀌질 않고 있어 안타깝다.”
최 회장은 우리 골프가 국가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중·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던 끝에 구상한 것이 포럼이란다.
그는 “한국은 비단 골프라는 특정 종목의 스포츠뿐 아니라 관련 산업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나름대로 특화를 시키면 세계적인 브랜드까지 나올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포럼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골프인재 양성, 골프브랜드 특화, 골프교육컨설팅, 국민참여형 생활스포츠 증진 등 골프와 관련된 정책을 산업과 융합, 시너지 효과를 내 고부가가지산업을 창출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1차 세미나는 ‘국민공감을 우한 한국스포츠문화의 진단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대중화를 앞당기위한 자리였다.
‘무늬만 대중스포츠’로 돼 있는 골프가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를 전문가의 비판과 의견을 수렴해 개선을 시켜보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소도 국회로 정했다고 한다.
“국민 대부분은 골프이용요금이 비싼 것만 인식할 뿐 무엇때문에 그런지 모르고 있다. 이는 골프관련산업에 부과되고 있는 중과세가 걸림돌이다. 비용이 낮아지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에 대해 접근이 쉬워지고, 골프인구가 늘어나면 이용객이 많아져 골프산업이 활성화 된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정부의 조세수입도 늘어나지 않겠는가.”
최 회장은 골프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과다비용을 들었다.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식음료가 모두 턱없이 비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골프용품도 결코 싸지 않다고 했다.
“골프계가 전체적으로 발전하려면 골프인구를 늘려야 한다. 이것이 골프계가 해결해야할 선결과제다. 이용객이 없으면 골프용품과 골프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가 생각하는 대중화는 무엇일까.
미국에 갔을 때의 일이다. 산책을 할겸 인근국립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9홀 골프장이 있었다. 신발은 신은 것 그대로, 클럽과 수동카트를 빌리고, 헌 볼을 샀다. 그런데 그린피 등 이런 모든 비용이 3달러도 안 들었다. 이때 “아, 이 정도가 돼야 골프가 대
중화됐다고 할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단다.
최문휴 회장은 공직생활을 18년간 했다. 7대 서민호 국회부의장의 비서관을 시작으로 백두진 의장, 정일권 의장, 김재순, 박준규 의장의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국회도서관장을 역임했고, 금호그룹 박정구 부회장의 제안으로 아시아나CC 대표이사를 맡았다.
1973년 클럽을 처음 잡은 97년 그는 경기도 안산의 제일CC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2008년 충북 진천의 에머슨 밸리코스 2번홀에서 홀인원도 했다.
지난 2월 명지대에서 ‘국회도서관 입법정보 서비스 이용도 제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문휴 회장이 골프의 백년대계를 위한 한국골프문포럼을 어떻게 이끌어갈는지 관련업계는 기대가 크다.
안성찬 골프대기자
3. [안성찬의 골프이야기]골프, 꼭 대중화가 필요합니까? - 뉴스웨이
왼쪽부터 권기성 서울대 체육과학센터 연구원, 장달영 변호사, 박성희 외국어대 교수, 최동호 아나운서, 김국종 남촌CC 대표, 김덕상 골프칼럼니스트, 안성찬 뉴스웨이 부국장.
‘골프비용 5만원 내리기’(정종길 사장), ‘골프는 대중이 앞장서야’(양찬국 프로), ‘3대(代)가 할 수 있도록 그린피 낮춰야’(김덕상 골프칼럼니스트협회 명예 이사장),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김국종 남촌CC 대표), ‘시각장애인들도 골프장을 편하게 이용하게끔 해야’장정원(장골프연구소장) 등등
‘국민공감을 위한 한국스프츠문화의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30일 국회의원 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골프문화포럼(회장 최문휴)에서 나온 말들이다.
박성희 외국어대 교수, 장달영 변호사, 권기성 서울대 체육과학센터 연구원의 주제발표가 있은 뒤 토론 시간에 오고 간 고견이다.
공통점은 하나였다. 대중화를 하기위해서는 모두가 그린피를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요금이 저렴해지면 골프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반대입장도 있었다. 대중화는 요원하다고 주장하는 교수도 있었고, 골프가 꼭 대중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그런데 골프는 마라톤이나 등산, 축구, 스키 등과 조금 성격이 다르다. 대부분의 스포츠나 레저활동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큰 비용들이지 않고 가능하다.
스키가 그렇다. 겨울에 스키장에 가고 싶으면 조금씩 돈을 모으면 된다. 스키장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그리고 스키장에서 장비를 빌려 1시간 정도 기본을 배우면 간혹 넘어지긴 하겠지만 즐겁게 설원을 노닐 수 있다. 준비할 것이 크게 없다는 이야기다.
등산도 마찬가지다. 4시간 정도 산행하는데 준비할 것이 무엇이 있겠나. 요즘 들어 등산이 유행하면서 값비싼 등산복과 등산화, 그리고 등산가방이 출현해 등산마니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지만, 생수하나 들고 운동화 신으면 앞산 정도는 간다. 연습이 필요 없다.
그런데 골프는 그렇지가 않다.
이날 포럼에서 축사를 한 목요상 헌정회 회장. 핸디캡이 6까지 내려갔었는데 14로 늘었단다.
목 회장은 혹시 결혼할 자녀가 있을 경우 사돈될 사람에게 골프를 하느냐고 물어 보란다. 만일 싱글핸디캡이면 두말 말고 무조건 사돈을 맺으라고 했다.
이유가 궁금하다.
그 정도 골프를 하려면 경제력과 시간, 그리고 건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란다. 특히 이런 사람이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 회장은 단순히 우스개 소리로 한 것 같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골프는 ‘시간과 돈’을 먹는 ‘하마’다. 주말에 비교적 가까운 수도권에서 골프를 할 때 4명의 비용은 그린피, 식음료, 카트비, 캐디피를 포함해 적어도 120만원이 훌쩍 넘는다. 결코 싸지 않다.
골프세미나에서 질의에 나선 양찬국 프로.
그런데 골프가 다른 스포츠와 달리 아무나 접근하기 쉽지 않은 점이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시작한다. 그런데 클럽, 백, 볼, 골프화, 장갑 등등 용품준비를 했다고 해서 골프장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용감하면 갈 수 있다.
국내 실정상 골프는 반드시 3개월 이상은 배워야 한다. 배우면 뭐하나.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골프장 예약을 해야 한다. 4명이 시간과 날짜를 맞춰야 한다.
몸만 움직이면 되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즐기기가 간단치가 않음을 알 수 있다.
축구도 그럴까. 축구공 있으면 된다. 혼자 차도 되고, 둘이 해도 된다. 운동장에서 해도 되고, 골목길에서도 가능하다. 농구는 볼과 골대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골프는 적어도 3사람 이상은 돼야 골프장에서 받아 준다.
이렇게 까다롭고 복잡한 골프가 꼭 대중화돼야 할까.
골프산업화를 위해? 골프시장의 확대를 위해? 골프문화를 위해?
한국에 골프가 들어온지 100년이 훨씬 넘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대중화를 고래고래 외치고 있다. 별 실효성이 없다. 선수들이 외국대회에서 우승하면 반짝하다가도, 정부에서 골프금지령만 내려보라. 완전히 골프시장이 꽁꽁 얼어 버린다. 정부가 한 마디 하면, 바로 대기업이 따라한다. 골프 하지 말라고.
골프관련산업도 기업에서 한다. 기업이 살아야 무엇이든 발전한다. 그린피를 내린다고 하루 아침에 대중화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정부는 골프가 하나의 산업으로써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만 하지 않으면 된다.
정부가 ‘골프를 하라, 하지 마라’면 안하면 골프산업은 발전한다. 골프가 발전하면 골프선진국이 되고, 대중에게 보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골프문화가 형성된다.
한국골프문화포럼은 이제 첫 발을 내디뎠다. 첫 숟갈에 배부를 리 없다. 골프를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골프는 발전하게 돼 있음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런 점에서 한국골프문화포럼의 보다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안성찬 골프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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