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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극단(皇極壇) 추모제
호국보훈의 달인 6월 13일(음력 5월 5일) 오전 11시 황극단 추모제가 있었다. 전주시청의 후원으로 해마다 단오날인 음력 5월 5일 추모제를 올린다. 광복회 전주시지회(지회장 오인탁)의 주관하에 50여명이 모여 엄숙한 분위기로 제를 지냈다. 국민의례,헌화 및 분향, 추모사에 이어 회원인 소재호시인의 추모시 낭송 순으로 이어졌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산39-8번지에 위치한 황극단은 ⑴.이석용 의병장 순국 비 ⑵.고종황제 비 ⑶.김구 선생 비 ⑷.순국 5열사 비 ⑸.33인 비 5기 이며 건립주체로는 이석용 의병장 아들 이원영이 세웠다. 이석용(李錫庸) 의병장의 유언에 따라 아들 이원영이 이 씨 황제를 모시기 위하여 만든 단이다. 대구 형무소에서 이석용 의병이 아들에게 “원영아 슬프다. 나라와 백성을 보전하지 못하고 삼십 칠세로 허수이 가니 너는 고향에 돌아가 조부님 전 효도하여라. 가문 서책을 잘 두었다가 후손을 잘 가르쳐 선영 봉제사를 잘 모셔라. 원영아 나는 죽어도 산 듯하다. 네가 주색을 즐기면 기일에 운감을 하지 않겠다. 나 죽으면 나의 시체는 월출이면 일몰이니 영암 월출 산 기슭 남해 바닷가 일본 땅을 향하여 묻어 달라. 그리하면 내가 저승에 가서 일본을 꼭 망하게 하리라. 나는 살아서 황제를 모시지 못하였으니 전주 이 왕조 땅에 황극단을 세워 선황제를 모시게 하여라.” 하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이에 따라 1945년 08월 15일 해방이 되자 이석용 의병대장의 장남인 이원영 의사가 08년 동안 행상을 하면서 비축한 자금과 자영하는 농토 2,600평을 매각한 자금으로 현 전북 대학교내에 건립하였으나 전북 대학교가 건립되면서 현 위치로 옮겼다.
황극단은 순국열사의 발자취이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찾으려고 피를 흘리며 싸우신 순국선열들의 투쟁사가 모두 담겨 있는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거룩한 제단이다.
행사에 참여한 완주 청완초등학교 임양환교장은 "황극단을 어린학생 및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하여 애국선열들의 애국정신문화를 향상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후손들에게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 함양을 위한 계획적인 교육과 함께 추모제를 전라북도민이 참여하는 장으로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숙 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