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창작그룹 피네의 김국희 작 연출의 광야
스카이씨어터 2관에서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창작그룹 피네의 김국희 작 연출의 광야를 관람했다.
김국희는 숙명여대 산업공예학과와 동국대 대학원 연극학과 석사출신의 연출가로 극단 현대극장, 극단 여인극장의 조연출, 극단76에서 조연출과 연출을 거쳤다. 김 연출은 '여성연출가전'에 참여했고 '제1회 한국여성극작가전' 총 프로듀서를 맡았다. 여성연극협회 올빛상도 수상했다. 현재 용인예술관학대학교 연기예술과 겸임교수다. <낭독,허난설헌>, <잃어버린 계절>, <끝이 좋으면 다 좋아>, <물의 노래>,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 <상대방의 자리>, <그녀, 고도를 기다리며>, <파리떼> <흐르지 않는 시간> <적빈> <로빈훗의 모험> <걸리버 여행기<옛시절>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등을 연출한 미모의 연출가이다.
광야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성수대교 붕괴사건, 이태원 참사사건 같은 대형 사고에서 가족과 자식을 잃은 부모의 이야기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극 '광야The Wilderness'를 통해 피해를 당한 한 개인과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절묘하게 구성 공연으로 표현했다.
창작그룹 피네는 '광야The Wilderness' 에서 피해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역할을 연극인으로 묘사하고 그리스 신화의 비극 페드라의 주인공을 맡은 어머니의 모습과 극단 배우들과의 연습 과정을 사건 사고와 함께 도입에서부터 여덟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보여주고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그의 친구의 죽음으로 방안에 틀어박혀 외로움 싸움을 하는 모습등을 보여주며 관객이 직접 당했을 때는 어찌할지를 생각하도록 하는 연극이다.
무대는 문틀형태, 계단형태, 탖가형태, 의자형태의 조형물을 장면변화마다 출연진이 이동배치해가며 진행하고 후반에는 문틀 세 개를 무대중앙에 붙여 백색의 끈으로 된 휘장을 늘어뜨린 후 백색의 웨딩드레스와 꽃다발을 든 어머니를 등장시키도 한다. 중간에 젊은 남자에서 성적충동을 받는 어머니의 심정이 그려지는 등 점입가경에서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
최문숙, 임 원, 정주연, 문선하, 김애린, 정하얀 등 출연진의 호연과 열연은 몰론 통일된 행동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예술감독 백은아, 기획 이현정, 무대디자인 박미란, 조명디자인 이준수, 음악 서미미, 안무 라키아, 사진 민준홍 민환기, 영상 이철은, 조연출 이지형, 무대감독 장윤원, 홍보 이강우, 제작PD 이경택 등 스텝진의 기량도 드러나,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창작그룹 피네의 김국희 작 연출의 광야를 한편의 명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