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7-⑨ 角弓八章(각궁8장)
(1장)騂騂角弓이여 翩其反矣로다 兄弟昏姻은 無胥遠矣어다
(성성각궁이여 편기반의로다 형제혼인은 무서원의어다 興也라)
조화로운 각궁이여, 훌쩍 날아갔도다. 형제와 사돈은 서로 멀리하지 말지어다.
騂 붉은 말 성 反分遍反
○興也라 騂騂은 弓調和貌라 角弓은 以角飾弓也라 翩은 反貌라 弓之爲物이 張之則內向而來라가 弛之則外反而去하여 有似兄弟昏姻이 親疎遠近之意니라 胥는 相也라 ○此는 刺王이 不親九族하고 而好讒佞하여 使宗族으로 相怨之詩라 言騂騂角弓이 旣翩然而反矣니 兄弟昏姻이 則豈可以相遠哉아
○흥이라. 성성은 활이 조화로운 모양이라. 각궁은 뿔로 활을 장식함이라. 편은 반대로 가는 모양이라. 활의 물건 됨이 당기면 안으로 향하여 오다가 놓으면 바깥 반대쪽으로 가서 형제와 사돈이 친하고 소원하며 멀리하고 가까이하는 뜻과 같으니라. 서는 서로라. ○이는 왕이 구족과 친하지 않고 아첨하는 이들을 좋아하여 종족으로 하여금 서로 원망하게 함을 풍자한 시라. 말하기를, ‘조화로운 각궁이 이미 훌쩍 날아갔으니 형제와 사돈이 어찌 가히 서로 멀리하랴.’고 함이라.
(2장)爾之遠矣면 民胥然矣며 爾之敎矣면 民胥傚矣리라
(이지원의면 민서연의며 이지교의면 민서효의리라 賦也라)
그대가 멀리하면 백성도 서로 그러하며, 그대가 가르치면 백성도 서로 본받으리라.
○賦也라 爾는 王也라 上之所爲는 下必有甚者라
○부라. 이는 왕이라. 위가 하는 바는 아래에서 반드시 심함이 있음이라.
(3장)此令兄弟는 綽綽有裕어늘 不令兄弟는 交相爲瘉로다
(차령형제는 작작유유어늘 불영형제는 교상위유로다 賦也라)
이 착한 형제는 너그럽고 넉넉함이 있거늘 착하지 못한 형제는 서로 만남이병 되도다.
○賦也라 令은 善이오 綽은 寬이오 裕는 饒요 瘉는 病也라 ○言雖王化之不善이나 然이나 此善兄弟는 則綽綽有裕而不變이어니와 彼不善之兄弟는 則由此而交相病矣라하니 蓋指讒己之人而言也라
○부라. 영은 선함이고, 작은 너그럽고, 유는 풍요로움이고, 유는 병이라. ○비록 왕의 교화가 불선하더라도 그러나 이 어진 형제는 너그럽고 여유가 있어서 변치 아니하거니와 저 어질지 못한 형제는 이로 말미암아 서로가 병 된다 하니 대개 자기를 참소하는 사람을 가르쳐서 말함이라.
(4장)民之無良은 相怨一方이니라 受爵不讓하나니 至于已斯亡이로다
(민지무량은 상원일방이니라 수작불양하나니 지우이사망이로다 賦也라)
백성의 어진이가 없음은 서로 일방을 원망함이니라. 벼슬을 받음에 사양하지 아니하나니 이미 이런 망함에 이르렀도다.
○賦也라 一方은 彼一方也라 ○相怨者는 各據其一方耳일새니 若以責人之心으로 責己하고 愛己之心으로 愛人하여 使彼己之間으로 交見而無蔽면 則豈有相怨者哉리오 況兄弟相怨相讒하여 以取爵位而不知遜讓이면 終亦必亡而已矣니라
○부라. 일방은 저 한쪽이라. ○서로 원망함은 각각 그 일방만을 들기 때문이니 만약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기를 꾸짖고,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여 저와 나 사이로 하여금 서로 사귐에 폐단을 없게 하면 어찌 서로 원망함이 있으리오. 하물며 형제가 서로 원망하고 서로 참소하여 벼슬자리를 얻어서 겸손하고 사양할 줄을 알지 못하면 마침내 또한 반드시 망할 따름이니라.
(5장)老馬反爲駒하여 不顧其後로다 如食宜饇어늘 如酌孔取로다
(노마반위구하여 불고기후로다 여사의어어늘 여작공취로다 比也라)
늙은 말이 도리어 망아지 행세를 하여 그 뒷일을 돌아보지 아니하도다. 밥을 먹으면 마땅히 배부르거늘 술을 마심이 너무 심하도다.
後下故反 饇 배부를 어
○比也라 饇는 飽요 孔은 甚也라 ○言其但知讒害人하여 以取爵位하고 而不知其不勝任하니 如老馬憊矣어늘 而反自以爲駒하여 不顧其後에 將有不勝任之患也라 又如食之已多而宜飽矣어늘 酌之所取亦已甚矣로다
○비라. 어는 배부름이고, 공은 심함이라. ○말하기를, ‘그 다만 남을 참소하고 해롭게 하여 벼슬자리를 취함만 알고 그 책임을 이기지 못함을 알지 못하니, 늙은 말이 피곤하거늘 도리어 스스로 망아지라고 하여 그 뒤에 장차 책임을 이기지 못하는 근심이 있음을 돌아보지 않음이라. 또한 이미 많이 먹어 의당 배부르거늘 술을 마심이 또한 너무 심하도다.’고 함이라. 憊 피곤할 비
(6장)毋敎猱升木이어다 如塗塗附니라 君子有徽猷면 小人與屬이리라
(무교노승목이어다 여도도부니라 군자유휘유면 소인여촉이리라 比也라)
원숭이에게 나무타기를 가르치지 말지어다. 진흙에 진흙을 바르는 것과 같으니라. 군자가 아름다운 계책을 두면 소인이 더불어 붙으리라.
猱 원숭이 노 屬 붙을 촉殊遇反
○比也라 猱는 獼猴也니 性善升木하여 不待敎而能也라 塗는 泥요 附는 著이오 徽는 美요 猷는 道요 屬은 附也라 ○言小人骨肉之恩이 本薄이어늘 王이 又好讒佞以來之면 是猶敎猱升木이오 又如於泥塗之上에 加以泥塗附之也라 苟王有美道면 則小人이 將反爲善하여 以附之하니 不至於如此矣리라
○비라. 노는 미후(원숭이)니, 성질이 나무를 잘 타서 가르침을 받지 아니하여도 능하니라. 도는 진흙이고, 부는 붙임이고, 휘는 아름다움이고, 유는 도이고, 촉은 붙음이라. ○말하기를, ‘소인은 골육의 은혜가 본래가 박하거늘 왕이 또 참소하고 아첨함을 좋아하여서 오게 한다면, 이것은 마치 원숭이에게 나무 타는 것을 가르치는 것과 같고 또 진흙 위에 진흙을 덧바르는 것과 같으니라. 진실로 왕이 아름다운 도를 두면 소인이 장차 착한 데로 돌아가서 거기에 붙으리니 이와 같은 데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라.’고 함이라.
(7장)雨雪瀌瀌나 見晛曰消하나니라 莫肯下遺오 式居婁驕로다
(우설표표나 견현왈소하나니라 막긍하유오 식거루교로다 比也라)
함박눈이 펄펄 내리나 햇빛을 받으면 녹아 없어지느니라. 낮추고 버리기를 즐겨하지 아니하고 거처함에 자주 교만하도다.
瀌 눈 퍼부을 표 晛 햇살 현
○比也라 瀌瀌는 盛貌라 晛은 日氣也라 張子曰讒言은 遇明者면 當自止어늘 而王甘信之하여 不肯貶下而遺棄之하고 更益以長慢也라
○비라. 표표는 성한 모양이라. 현은 해 기운이라. 장자가 말하기를, “참소하는 말은 밝은 자를 만나면 마땅히 스스로 그치거늘 왕이 달게 믿어주어서 즐거이 폄하하여 버리지 못하고 다시 더욱 거만함을 키워준다.”고 하니라.
(8장)雨雪浮浮나 見晛曰流하나니라 如蠻如髦라 我是用憂호라
(우설부부나 견현왈류하나니라 여만여모라 아시용우호라 比也라)
함박눈이 펄펄 날리나 햇빛을 보면 녹아내리니라. 남만과 같으며 이모와 같은지라 나는 이로써 근심하노라. 髦莫攸反
○比也라 浮浮는 猶瀌瀌也라 流는 流而去也라 蠻은 南蠻也요 髦는 夷髦也라 書에 作髳니 言其無禮義而相殘賊也라 (角弓八章이라)
○비라. 부부는 표표와 같음이라. 류는 흘러서 감이라. 만은 남만이고, 모는 이모니 『서경』(周書 牧誓편)에 ‘髳(다박머리 모, 어린아이의 다보록하게 난 머리털을 말함)’라 지었으니, 그 예의가 없고 서로 해치는 자들을 말함이라. (각궁8장이라)
角弓八章에 章은 四句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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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騂騂角弓이여 翩其反矣로다 兄弟昏姻은 無胥遠矣어다 興也라
(2장)爾之遠矣면 民胥然矣며 爾之敎矣면 民胥傚矣리라 賦也라
(3장)此令兄弟는 綽綽有裕어늘 不令兄弟는 交相爲瘉로다 賦也라
(4장)民之無良은 相怨一方이니라 受爵不讓하나니 至于已斯亡이로다 賦也라
(5장)老馬反爲駒하여 不顧其後로다 如食宜饇어늘 如酌孔取로다 比也라
(6장)毋敎猱升木이어다 如塗塗附니라 君子有徽猷면 小人與屬이리라 比也라
(7장)雨雪瀌瀌나 見晛曰消하나니라 莫肯下遺오 式居婁驕로다 比也라
(8장)雨雪浮浮나 見晛曰流하나니라 如蠻如髦라 我是用憂호라 比也라
角弓八章이라
출처 : 『詩經講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