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결혼의 원리 ( 7: 3-9 )
3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4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5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6 그러나 내가 이 말을 함은 허락이요 명령은 아니니라. 7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8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9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고전 7: 3 남편과 아내의 의무 -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찌라 )
결혼한 사람은 자기 의무를 다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다정한 표정과 따뜻한 말로 그 사랑을 표현하고 경제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아내는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 양육, 식사 준비 등의 집안일을 함으로써(딛 2: 4-5) 남편이 바깥일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1]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1) 의무
'의무'의 헬라어 '오페일렌'(*)은 '빚', '채무'를 뜻하고 있다.
본 절에서는 부부가 서로에게 져야 할 '의무', 특히 성생활에서의 의무를 뜻한다.
(2) 다하고
'다하고'의 헬라어 '아포디도토'(*, '다하라')는 '아포디도미'(*)의 명령형으로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강제적인 명령으로서 충실한 책임 수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당시의 고린도 교인들이 올바른 부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비도덕적인 음행을 자행함으로 결혼의 고귀한 가치를 망각한 자들이 많았음을 시사한다.
2]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이러한 부부관계는 어느 한 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부 각자에게 주어진 의무임을 알아야 한다.
고전 7: 4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
부부는 한 몸이므로, 자기 몸을 상대방이 주장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부부의 감정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원하는 바를 무시하지 말고 존중하고 사랑하고 품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에, 부부 관계에 불만이 생기고 사랑이 식어지고 갈등이 커질 수 있다.
1]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의무의 이행은 남편과 아내 각자에게 요구되는 것으로 제시한다.
부부는 상호 책임적인 관계에 있다.
때문에 자기 몸에 대한 자기주장을 하지 않고 배우자와의 합당한 관계 속에서 정상적인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
2]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그래서 부부는 자신의 몸을 전적으로 자기 의사에 따라 사용할 수 없다.
순결(純潔)한 결혼 생활은 부부의 평등한 의무가 항상 행해질 때 유지될 수 있다.
부부의 권리도 그 의무 속에서 동등하고 상호적으로 요구될 수 있을 것이다.
3] 바울은 말한다.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결혼한 남녀는 남편과 아내로서의 자기의 의무들을 다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다정한 표정과 따뜻한 말로 그 사랑을 표현해야 하며 경제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
아내는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 양육, 식사 준비, 빨래, 집 안 청소 등을 감당함으로 남편이 바깥일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남편과 아내의 의무들은 부부 생활의 의무도 포함한다. 아내도 남편도 이제는 자기 몸을 자기가 주장해서는 안 된다. 결혼한 자는 이제 한 몸이므로, 자기 몸을 상대방이 주장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부부의 감정은 항상 같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신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그의 필요를 만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부부관계에 불만과 문제가 생기게 된다.
고전 7: 5 서로 분방하지 말라 -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의 절제 못함을 인하여 사단으로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
결혼한 자는 서로의 부부의 권리를 빼앗지 말고 상대방이 원할 때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금식하고 기도할 시간을 위해선 서로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부부관계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나 분방하는 것도 서로 합의해서 단지 ‘얼마 동안’ 해야 한다.
1] 서로 분방하지 말라.
질서 있는 부부 생활에 대한 바울의 염려는 또 하나의 명령형으로 표현되었다.
당시의 고린도 교인들이 금욕주의의 영향을 받아 성관계를 부정한 것으로 여겨 부부 사이에 지켜야 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거나, 사도 바울을 추종하여 결혼은 했어도 혼자 사는 것처럼 절제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분방(奔放)하지 말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아포스테레이테'(*)는 '빼앗지 말라' 또는 '강탈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 명령형은 더욱 일반적인 표현으로서 부부 사이의 권리나, 의무를 빼앗지 말라는 것이다(Farrar).
즉 부부가 서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권리와 의무를 지키라는 것이다.
바울은 때때로 아내가 싫어지는 약점을 간파하여 서로 간의 의무를 사려 깊게 다루고 있다(Calvin).
결국 본문은 부부간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라는 명령으로 금욕주의에 빠지지 않게 하고, 이에 따라 시험에 들지 않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부부가 분방할 수 있는 경우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기도하는 틈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 표현은 기도할 때는 언제나 분방해야 한다는 것이나 기도하는 동안은 절대로 부부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틈을 얻기 위하여'라고 번역된 '히나 스콜라세테'(*)는 '몰두할 수 있는 여가를 얻기 위하여'라는 뜻이다. 이는 일상적인 기도라기보다는 집중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기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
칼뱅(Calvin)은 이러한 기도가 '재난'이나 '진노의 날' 또는 '매우 어려운 문제' 등을 결정해야 할 때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의 기간은 한정되어 있으며 그것은 또한 부부의 합의하고 행해져야 한다.
3]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이는 분방하지 말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부부가 분방치 말아야 할 이유는 절제 못함을 인해 사탄으로 시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마귀는 사람의 약점을 엿본다. 육신적인 감정과 욕구는 사람의 공통적 약점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일에 있어서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
신앙생활과 부부생활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믿음 좋은 사람은 부부관계도 좋아야 한다. 부부간에 다투는 일이 있더라도 각방을 쓰지 말고 속히 화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바울은 말한다.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서로 분방하지 말라’는 원어는 ‘서로[의 권리]를 빼앗지 말라’는 말로서 상대방이 원할 때 거절치 말라는 뜻이다.
(1) 이것은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금식과 기도의 시간을 얻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부부의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나 기도하기 위해 분방할 경우도 부부가 서로 합의해서 할 것이며 기간도 너무 길지 않게 ‘얼마 동안’ 해야 할 것이다.
(2) 부부가 분방치 말아야 할 이유는 절제 못함을 인해 사탄으로 시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절제심이 많으면 좀 더 긴 기간도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사탄의 시험에 떨어질 수 있다.
사탄은 항상 인간의 약점을 공격한다. 사람마다 다른 약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육신적인 감정과 욕망은 인간의 공통적 약점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일에 있어서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
그러므로 여성도가 부부 생활을 멀리하고 집안일과 자녀 보살피는 일을 소홀히 하고 집 밖으로 나다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신앙생활과 부부 생활은 별개의 일이 아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은 부부관계도 좋아야 한다. 부부간에 다투는 일이 있더라도 각방을 쓰지 말고 속히 화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