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은 사사 시대의 타락하고 부패했던 한 사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당시 사사 시대에는 왕이 없었기 때문에 질서도 없고, 하나님의 법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사들이 때때로 나타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도할 뿐, 그것도 어느 일정 지역에 국한되었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본문은 미가의 가정에서 발생한 한 사례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는 사회가 얼마나 잘못되고 그릇된 길로 나아가게 되는 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미가가 신상을 만듦
1) 미가가 어머니의 돈을 훔침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 이름하는 자가 있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어머니의 돈 일 천일백을 훔쳤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뒤에 미가가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고 그 임금으로 일 년에 은 열 개를 주겠다고 약속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여기 은 일천일백은 아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액수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절도 행위가 미가의 집안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당시 사회는 타락하고 부패하였습니다. 즉 부모에 대한 효성도 없고, 부모를 경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는 사회의 모습은 이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모든 질서와 예절은 하나님의 법도를 준수함으로써 가능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a.주의 법에 순종하라(신6:4-5)
b.도적질을 삼가라(출20:15)
2) 어미가 신상 둘을 만듦
미가의 어머니는 다시 돈을 찾게 되었습니다. 돈을 가져 간 자를 향해 저주하는 말을 들은 미가가 그 저주가 무서워서 훔친 돈을 어머니에게 드린 것입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이 돈을 은장색에게 주어 신상 둘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나무를 조각하여 신상을 만들고, 다른 하나는 은을 녹여 부어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당시 사사 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마음에 소원하는 대로 우상을 만들고 섬겼습니다.
여기서는 우상은 손으로 만든 것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가슴 깊이 간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도 우상입니다. 따라서 돈이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자녀가 우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상이 우리의 심령을 지배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a.우상 숭배를 삼가라(출20:4)
b.물신 숭배의 사례(딛1:12)
2. 미가가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음
1) 미가가 에봇을 만듦
에봇은 제사장이 제사 드릴 때 입는 조끼와 같은 의복이었습니다. 이 에봇의 가슴에는 12개의 보석이 달린 흉패가 있었고, 그 흉패 안 주머니에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기구가 있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였습니다. 이 의복은 제사장들이 입는 옷으로 아무나 입을 수 없는 옷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미가는 불경스럽게 제사장의 권한을 침해하여 자기 마음대로 에봇을 만들고 후에는 그것으로 아들에게 입혀 제사장을 삼는 엄청난 죄악을 일삼았던 것입니다. 성도들에게는 성도에게 주어진 위치와 신분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좋고 선한 일이라도 그것이 신분과 위치를 벗어나면 그것은 결코 선한 일이 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 위치에 맞게 처신하고 행해야 합니다.
a.에봇(출28:6-8)
b.자기 위치를 지키라(고전12:28-29)
2) 미가가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음
미가는 어머니가 만든 우상과 드라빔을 자기의 신당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아들을 그 신당의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원래 제사장은 레위 지파에 속한 아론의 가문에서만 배출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친히 임명하시고 허락하시는 직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미가는 이런 거룩하고 존귀한 직분을 자기 마음대로 아들에게 임명하는 매우 불경스런 행실을 자행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자 된 사람들은 자신의 직분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 줄을 깨달아 삼가 조심스레 감당해야 하며, 또한 충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a.하나님이 주신 직분(고전12:4-5)
b.직분에 충성을 다하라(고전4:2)
3. 미가가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음
1) 식물에 팔린 레위인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은 미가는 아무래도 이 행위가 율법을 거스르는 일이라 마음이 편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미가는 마침 자기 집에 들린 떠돌이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을 작정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이 떠돌이 레위인은 떠돌아다니며 일자리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이런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여 레위인은 미가 집안의 제사장이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넘의 거룩하신 직분을 자기 생계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임을 말아야 합니다.
a.제사장 직무를 맡은 레위인(민8:19)
b.돈으로 직분을 삼(행8:20)
2) 불신앙과 타협하는 레위인
하나님께서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전지역에 흩어져 살게 하신 것은 궤위인들이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권면 하며, 훈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막중한 사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본문의 레위인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불신앙적 행실을 일삼는 미가와 타협하고 협상하여 신앙을 저버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직분자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직분자는 하나님이 주신 직분에 최선을 다해 충성할 뿐만 아니라 연약하고 잘못 된 성도들을 권면하고 훈계하며 양육할 사명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a.충성하라(계2:10)
b.권면과 훈계의 사명(딤전3:2)
결론
본문의 레위인은 참으로 그릇되고 잘못된 직분자의 대표적 표상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 직분자 된 사람들은 다시 한번 자신들의 모습을 돌이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행여라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이 레위인과 일치하지는 않는지 항상 깨어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