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방교를 나오기 직전, 2005~7년 경에 촛불봉사단 단장 자격으로 동방교 총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전국의 총대들이 모이는 자리이고 일년 결산을 보고하는 자리였는데, 나에겐 총회에 가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담임목사의 다짐을 받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일 년 결산을 보고하는 시간이 되어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본래 어느 단체든 총대들에게 인쇄물을 주고 예산과 결산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게 상식적인 일인데, 하얀 백보드에 PPT를 띄워서 결산을 보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은 각 지교에서 충성심이 충만한 장로, 집사, 권사들이어서 아무런 이의나 제동을 걸지 않을줄 알았는데, 서울 청수대(?)에서 온 젊은 남성민 한 분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산과 집행, 결산의 합산이 틀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동방교 일년 총수입이 약 5억원으로 기억되는데, 집행한 금액과 남은 금액의 계산이 엉터리였던 것이었습니다. 그 남성민은 이토록 허술한 결산서를 내놓은 총회와 관계자를 신랄하게 지적하며 비판하였습니다. 당시엔 평성민이 총회나 목회자들을 지적하는 일은 불경죄로 취급되는 시절이라서 많은 종대들은 충격 속에서 침묵을 지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전에 시작된 지적은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계속되었습니다.
나도 한마디 거들고 싶었지만 담임목사와의 약속이 있어서 아무 말도 않고 경청을 했습니다. 오히려 내 곁에 앉아 있던 서울의 모 장로가 번쩍 손을 들면서 질문하려는 것을 막았습니다. 부산으로 갈 기차 시간이 촉박했다는 이유를 대면서 제발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결국 내가 손을 들고 그 성민을 향해 그만 좀 하시라고 애원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성민은 나를 향해서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교단 발전이 안된다며 나무랐습니다. 하지만 저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부산으로 가는 기차 시간표가 임박하였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 하였습니다. 나의 현실적인 하소연이 먹혀서인지 그도 화를 좀 누그려뜨렸고, 이후의 총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폐회를 하였습니다.
나중에 흘러나오는 이야기론 그 남성민은 대학시절 운동권 출신이라서 그랬을 거라는 말을 듣곤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석인원이 200명 정도되는 기성교회는 연말 결산 보고를 위해 재정과 회계 담당자들이 며칠을 밤샘을 하고 회계사까지 동원하여 조금의 착오도 없게 심혈을 기울이는데, 좁은길이라는 단체의 총회에서는 단순한 덧셈, 뺄셈까지 틀린 보고서를 총대들에게 내놓았다는 사실이 너무 한심했기 때문입니다.
성민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지성의 집행이 이토록 허술하게 집행되었다면 나머지 행정이나 인사도 엉터리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싼 차비와 경비를 들여서 참석한 총회가 동방교에 대한 실망과 회의로 이어지는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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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덧셈 뺄셈도 안맞는 동네 구멍가게 보다 못한 결산, 눈 감고 아웅하는 주먹구구식 난장판 동방교 결산.
근원이 바르지 않으면 끝이 깨끗할 수가 없고
근본에 진실이 빗나가 있으면 지엽의 난맥상은 구제할 수 없는 비극속으로 떨어지는것.
자칭 좁은길, 세칭 동방교,
이래 노광공, 아브넬 노영구...
기독교대한 개혁장로회...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교단...
지금에 이르러 복마전같은 예수교 장로회 간판 밑에 박쥐처럼 숨어 있는 이 미련하고 대책없는 이단 사이비 종교집단을 어이할꼬~
요즘 정통교단에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이단들이 많아서(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JMS 등) 동방교는 잊혀져 가는 이단이 되고 있습니다. 교단도 합동 개혁으로 위장해서 겨우 명맥을 유지할 정도니까요. 노영구도 마지막 집회에서 노광공은 하나님이 아니고, 한 종교의 창시자로 남기를 원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노광공은 사이비 이단의 창시자로 자리매김 하겠지요.
그런 와중에서 지금도 동방교 내부에선 노광공을 하나님으로 숭배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입니다. 지금이라도 동방교는 자신들이 기독교인지, 잡탕 짬뽕교인지 정체성을 밝히고, 자신들이 기독교라면 하나님과 예수님을 참칭한 노광공과 노영구를 단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동방교에 속아온 성민들과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함과 동시에 막대한 재산을 가난한 성민, 노령의 성민들을 보살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