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021년 5월 홍원식 전 회장은 남양유업의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며 과장 광고해 논란에 휩싸인 후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식매매계약 당일에 홍 전 회장은 돌연 임시 주총을 연기하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주장하면서 한앤컴퍼니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남양유업의 홍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한앤코와의 경영권 소송에서 패배하며, 남양유업 지분 53%(37만8938주)을 양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홍 회장은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에는 한앤코가 이겼죠.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한 후, 홍원식 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홍진석·홍범석 전 상무도 사임하면서 홍씨 오너 일가는 이제 업계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런데 홍원식 전 회장과 두 아들은 최근 각각 개인회사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우선 홍원식 전 회장은 4월 18일 ‘남양덕정 유한회사’, 장남 홍진석 전 상무는 4월 11일 ‘주식회사 가의담’, 차남 홍범석 전 상무는 3월 25일 ‘주식회사 제이에이치코’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홍씨네 세 부자가 설립한 회사의 사업목적이 모두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주 사업 목적은 ‘커피, 음료, 식료품 제조 판매업’이며, 경영컨설팅업, 부동산 임대 및 매매업 등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뺏긴지 3개월이 지난 현재, 또다시 식음료 제조 판매를 준비하는 것을 보면 동종 사업을 통해 재기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홍씨 일가의 세 회사 사무실은 모두 경기도 화성에 있다고 합니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홍원식 전 회장과 홍범석 전 상무는 영천동에 위치한 S 오피스텔의 각기 다른 층에, 홍진석 전 상무는 2km 정도 떨어진 오산동의 W 오피스텔을 개인회사 본점소재지로 법원에 신고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