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삼재와 노고단
아침 일찍 지리산 성삼재와 노고단을 향하여 새벽부터 바쁘게 서둘렀습니다.
노고단은 탐방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어 노고단고개에서 당일 정해진 출입인원이 초과하면 출입을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탐방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 08:50분 도착했습니다.
주차공간이 많지 않아서 우리가 도착하기 5분전쯤 만차가 된것 같습니다.
만차가 되면 성삼재휴게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어 2차선 도로에 주차해야 합니다.
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세상살이 하다보니까 이렇게 다시 찾아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 보면서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화물차에서 구운 알밤을 팔고 있던 아저씨도 보이지 않았고, 상가건물은 재건축하였고, 주차장도 많이 변했습니다.
반갑고, 기쁜 마음.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찾아왔던 지난날의 추억이 떠올라 갑자기 울컥하여 자리를 옮겼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세월이 천천히 흘러갔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빨리 흘러간 세월이 아쉽기도 합니다.
부질없는 생각을 멈추고, 발길을 노고단으로 향했습니다.
지리산은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가 걸쳐 있어 남한에서 제일 넓은 산입니다. 노고단은 지리산의 제일높은 천왕봉(1,916m), 반야봉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 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지리산 포수, 지리산 도사, 흰 수염이 많은 지리산 산신령 등 말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올라가는 길은 넓고, 완만해서 시작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특히 한쪽에는 야자수 멍석을 깔아 걷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이렇게 건강하여 산행에 도전할 수 있어 자신에게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자주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막내아들과 사위가 함께 동행하니까 좋았습니다.
근데, 멀리 있는 큰아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무넹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화엄사 방향의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1시간 걸려서 노고단 대피소에 09:50분 도착했습니다.
우리 보다 먼저 도착한 남여노소 탐방객들이 곳곳에 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으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서울지역의 말투였습니다.
우리도 코로나 때문에 실내 공간이 폐쇄되어 바깥 데크에서 김밥, 라면, 과일 등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10:40분에 노고단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차량도 다니는 길이라서 관리가 잘되어 걷기에 아주 좋았습니다만,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차량통행은 하지 않고 탐방객만 다니기 때문에 계단으로 만들어진 구간이 많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의 풍경을 폰으로 찰칵하고 출입통제소에서 탐방예약을 QR 코드로 확인 후 산행에 나섰습니다.
올라가는 길 주변은 철쭉나무가 많았지만 잎은 지고 앙상한 가지만 있었습니다. 철쭉꽃이 피는 시기에 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1:05분.
전라남도 구례군에 속하는 지리산 노고단 1,507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천천히 쉬엄쉬엄 무리하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주변의 산봉우리들이 발밑에 있으며, 멀리 천왕봉이 보였습니다.
우리도 노고단 표지석과 돌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섰습니다.
차례가 되어 다음 차례의 탐방객에서 촬영을 부탁하고 몇 차례 찰칵했습니다.
정말 높은 산인데도 쉽게 올라왔습니다. 해발 1,090m 성삼재 휴게소까지 승용차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노고단 돌탑을 향하여 짧은 시간에 우리가족의 건강과 앞날의 행복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스쳐가는 바람도 시원하고 상큼했습니다.
노고단 정상에서는 음식 먹는것을 금지하고 있어 오랜 시간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언제 또 오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는 노고단의 경치를 모두 눈에 넣고 잠시 쉬었다가 하산 길을 출발했습니다.
내려오면서 노고단고개에서 간식을 먹고, 주변의 가을 단풍 구경을 잘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매기매운탕(매기+빠가+참게) 맛이 좋아서 배부르게 먹고, 집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2개는 별도로 포장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옛 모습의 건물이 아닙니다.
구 건물을 철거하고, 재건축한것 같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남원방향을 바라본 가을 단풍 입니다
무넹기에서 화엄사 모습이 모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대피소 실내를 폐쇄하여 바깥에서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노고단 고개에서 잠시 휴식입니다
보이는 건물이 탐방객 출입통제소입니다
저~ 멀리 노고단고개, 노고단대피소와 성삼재휴게소가 보입니다
든든합니다(오른쪽에 막내아들, 왼쪽에 사위)
1,507m
지리산 노고단 정상입니다.
노고단 돌탑입니다
하산길에 노고단고개에서 매형과 처남의 간식시간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섬진강변에 있는 식당에서 매기매운탕(매기+빠가+참게)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ktx 기차가 정차하는 구례구역이 강건너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