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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간은 전반부와 후반부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여타 구간에 비해 순하디 순하던 구간의 전반부는 관산을 지나면서 그 나마의 기운 마저 서서히 미약해지고 있다.... 점점 동네 뒷동산으로 변해 가던 낙동정맥은 아화고개에 이르러서는 해발 고도 100m 남짓의 흐릿한 맥으로 낙동정맥의 억척스러운 맥의 기운을 연명하듯 이어간다.... 아화고개에서의 엷디 엷은 기운으로 물길을 동서로 가르는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다.... 그 엷은 맥은 경부고속도로를 만나면서 지하의 길로 들어서는 지경에 이르고 축사등과 함께 인간의 발길질과 인공물에 그 맥을 분간하기 조차 어렵고, 또 다른 인공물인 송전탑의 위치에 의지한 체 그 맥을 좇는다.... 그 엷은 맥은 효동치에 이를 때까지 매가리를 쓰지 못하다가 어디에서 기운을 얻었는지 고도를 높이며 된비알의 산줄기를 일으키고는 사룡산 북쪽 656봉에서 146.5km에 이르는 비슬지맥(琵瑟枝脈)이라는 거대한 맥을 분기시킨다.... 이후부터는 기운을 차린 듯 대부산(大富山 729.5m)과 651.2봉 등을 일으키며 낙동정맥 본연의 모습을 찾고서는 쉴 곳을 찾아 당고개(땅고개)로 내려선다.... 전반부의 흐릿하고도 여린 기운으로 겨우 맥을 연명하며 흐르던 낙동정맥은 어느 새 기세를 얻어 낙동의 기운을 되찾고 그 남은 기운으로 비슬기맥을 낳는 모습에 내일을 위해 부대끼는 오늘을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우리들의 삶도 이러하지 않을런지....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북 경주시 서면,건천읍,산내면 / 경북 영천시 고경면,북안면 ○ 주산높이 : 관산 393.5m, 사룡산 683m, 대부산 729.5m ○ 산행일시 : 2016.11.12 (토) 07:01∼17:56 ○ 이동거리 : 31.59km ○ 소요시간 : 10시간55분 ○ 이동시간 : 9시간48분 ○ 산행코스 : 한무당재-외골재-관산-만불산-아화고개-효동치-비슬지맥분기점-사룡산(왕복) -숲재-부산성 서문-729.5봉 헬기장(대부산)-독고불재-오리재-땅고개(당고개) ○ 산행주체 : 산과 함께 ○ 기상상황 : 맑 음 ○ 난 이 도 : 1, 2, 3, 4, 5 답답하시면, 꾸욱! 눌러보세요.... 서울에서 밤새 차를 몰고 도착하여 주차를 한 곳이다....(경북 영천군 고경면 덕정리) 산행 들머리와는 300m 정도의 거리이다.... 한무당재(할미당재,청석골재 220m) 할미당재,청석골재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우는 한무당재는 옛날 무당할미을 모신 서낭당이 있었다고 해서 한무당재,일명 할미당재로 근처 골짜기에 靑石이 많고 산적이 출몰했다고 해서 청석골재 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한무당재도 어김없이 개발과 필요의 논리에 의해 여느 낙동정맥처럼 처참하게 부서지고 단절되어 진다.... 실질적인 낙동정맥의 맥에 이르니.... 정맥의 한가운데를 묘지들이 차지한다....죽은 자들이 산 자들을 밀어내는 형국이다.... 출발 20분이면, 316.4봉에 이르게 된다.... 316.2봉 잡목에 조망이 가려진 곳이나, "경주412/1982복구"라 표기되어 있는 삼각점이 봉우리를 지키고 있으며.... 한켠에는 준.희님의 316.2m 표지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정맥길은 수 많은 꼬리표로 산행길을 밝혀주고.... 날씨 또한 걷기에 적당한 상태이나.... 능선의 자그마한 늪지와 주변의 산재되어 있는 뫳돼지의 흔적들에 놀라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게 된다.... 235봉을 지나면, 관산의 봉우리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공터를 지나 우틀을 하고.... 가을 냄새 물씬나는 풍기는 산길을 걷다 보면.... 산의 형태가 신라 시대 관리가 쓰는 관(冠)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관산(官山)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명당터(? 묘지)가 나온다....우측은 385봉이며 좌측이 393.5봉이다.... 외골재 영천시 북안면과 경주시 서면을 잇는 고개길로 돌무더기에 들국화가 피어 있다.... 가을이 물씬 피어 오르는 외골재이다.... 들머리에서 이곳 관산 입구까지는 평균속도 4km 이상을 유지해 왔다.... 관산 북사면은 심한 된비알에 습하고 낙엽들로 뒤덮여 시간에 쫓기는 산행자를 꽤나 괴롭힌다.... 기어오르듯 오른 385봉이다.... 좀 더 진행하면, 관산의 정상부인 393.5봉인데 모습이 특이하다.... 관산(冠山 393.5m) 관산이라는 명칭은 산의 형태가 신라 시대 관리가 쓰는 관(冠)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동으로는 경주시의 서면과 서쪽으로는 영천시 북안면과 접하고 있는 관산은 『조선지도』(경주),『청구도』,『동여도』,『대동여지도』에 고관산(高冠山)으로 표기되고 있으며, 『대동지지』(경주)에 고관산이 경주 중심지의 서북쪽 40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 고관산에서 관산으로 변경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으며, 『조선지형도』에는 관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다.... 관산의 정상에는 묘지가 있으며, 묘의 봉분 사면에 삼각점 표지석이 위치하고 있다.... 표지석 삼각점에는 "경주 305/1982 재설" 로 꽤 오래된 삼각점의 위치가 명당인가 보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관산(官山)을 관산(棺山)으로 만들고 있다.... 관산을 내려서고 310봉을 오른 후 다시 내려서면.... 산길 옆으로 납골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다시 100m 아래에는 묘지들이 즐비하다.... 뫳돼지들의 흔적들이 즐비한 가족묘를 지나고.... 고라니가 놀라 도망치는 삼거리에도 어김없이 산소들이 즐비하다.... 나무가 없는 곳에는 어김없이 산소가 자리를 하고 있다.... 인내산과 지난 구간이었던 어림산을 잠시 되돌아 보고는 정맥길을 이어간다.... 294.9봉 주변에는 대단지의 양계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나 온 관산을 조망하고는 다시 맥을 잇는다.... 너무 조용한 양계장을 지나고.... 사납게 짖어대며 주인에게 충성됨을 확인시키려는 견공을 째려보고는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애기재를 만나 능선으로 직진을 한다.... 애기재(269m) 애기재는 북쪽으로는 북안면 신촌리, 남으로는 서면 아화리와 연결된다.... 낯익은 표시기가 정상 언저리에 위치하고.... 정상부에는 잡초만이 무성하다.... 진신사리탑이 있었다 하나,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아있다....산행길은 80m 정도 직진을 하다 좌틀을 한다.... 간만에 보는 탱자가 어릴 적 추억들을 일으키고.... 탱자나무의 가시는 짧은 다리에 아버지 자전거로 탱자나무가시 울타리에 온몸을 던지며 연습하던 그 때가 그리워진다.... 멀리 있지만 거대함에 가까히 보이는 부처님 입상에 자꾸 시선이 간다.... 영천 만불사 만불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1999년 한국 최초로 33m의 아미타영천대불을 봉안하고 2000년3월26일 국내 최대 황동와불 열반상을 봉안한 10만평 부지의 사찰이다.... 국내 최대 높이의 영천대불이 있어 경부고속도로에서도 볼 수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삼존불, 불교 최고 경전인 대방광불화경을 형상화한 해인화장세계, 그리고 수정 유리광열불이 있다.... 길이13m 높이4m 규모의 세계최초 국내최대의 황동와불열반상이 있는 데, 부처님의 족상을 만지면 업장을 소멸하고 소원성취를 이룰수 있다하여 많은 불자가 찾고 있다... 만불만석등탑, 스리랑카 대통령으로 부터 받은 석가모니 진신사리 5과와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보리수나무 등과 입구에서부터 만불산에 이르기까지 길가의 1080 아미타 입불도 볼만한 곳이다.... 정겨운 야생화들이 즐비한 산길이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곳이다.... 대산금속의 금속분말들에 주변의 초록들이 조금은 달리 보임에 발걸음을 재촉하여 지나가면, 아화고개를 만나게 된다.... 아화(阿火) 아화는 경주시 서면지역으로 영천시 북안면과 경계를 이루며 경주의 서쪽 관문에 해당하는 마을이다.... 서면사무소와 아화초등학교, 아화중학교, 아화농협, 아화역 등이 이 마을에 있다.... 본래 "‘아불(阿弗)", "아울(阿鬱)", "아을"이라고 불러오다가 "아화" 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지』권 제30 동이전 진한조에는 아화(阿火)는 ‘우리 마을’이라는 뜻이 있다고 적고 있다.... 만불산 이정표가 쌩뚱막게 설치되어 있고.... 294.9봉 아래 멍군과는 대조적으로 꼬리만으로도 반가움을 충분히 표시한다.... 굴다리(4번국도)를 지나면.... 원래의 4번국도를 만나게 된다.... 애기지 휴게소&아기못 국도 동쪽으로 휴게소가 보이고, 그 옆에는 아기못이 있다..... 아기못은 아화에서 제일 큰 연못으로 "아기못", "여기제(女妓堤)"라고도 하는 데, 이 연못은 못을 만들고 얼마 후 어린아이가 빠져 죽었다고 전한다.... 낙동정맥은 4번국도를 따라 서쪽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아화고개(124m) "아화고개"는 매봉산에서 출발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오면서 가장 낮게 떨어진 곳으로 높이는 겨우 해발 124m 정도이다.... 그럼에도 이 고개는 당당히 물길을 가르며, 높이에 환호하는 사람들을 머슷하게 하며 서편은 금호강으로 가는 ‘북안천’, 동편은 ‘서천내’라 불리는 경주시내 구간 형산강으로 합류해 가는 ‘대천’이다.... 아화고개는 그 서편에 영천 북안면 고지리(庫旨里), 동편에는 경주 서면 아화리가 있지만 어느 쪽도 ‘아화고개’라는 이름을 생소하게 여긴다.... 고지리에서는 ‘시모골재’라고 하고, 아화리 쪽에선 ‘지경고개’라 부른기도 하고 ‘도둑골재’라고도 부르기도 하는 데, 아화시장에 가 소를 팔고 넘어오다가 험한 일을 겪곤 했다는 데에서 연유한다.... 중앙선의 철길을 넘고.... 지나온 정맥을 되돌아본다.... 하추마을 삼거리.... 하추마을 삼거리....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는 가을의 선물.... 만불산과 하추마을.... 만불사 부처님 입상.... 가야 할 능선길을 송전탑이 안내하고 있다....우로부터 사룡산,부산성,오봉산....(170m봉) 낙동정맥의 산줄기를 제를 지내는 가족들의 진지함에 갈길을 놓치게 된다.... 갈길을 찾아 잠시 우왕좌왕하게 된다.... 소류지를 지나고.... 수확을 마친 과수원을 지나 오르면, 또 다른 과수원 자리에 태양광 집열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화고개에 이어 또 다시 낙동정맥이 단절된 구간이다.... 경부고속도로 인데 확장공사로 분주하다.... 경부고속도로 옆의 마을길을 따라 동편으로 이동을 하는 데, 지하도가 막혀 있다.... 조금 더 내려서면, 지하도가 나오고.... 다시 맥을 좇아 서진을 하면, 정맥길이 나타난다....지나 온 정맥길도 잠시 뒤돌아보고.... 송전탑을 이정표로 보고 계속 진행한다.... 오룡곡 고개를 지나고.... 이슬로 목욕을 한 들국화에 잠시 취해보려 하나, 주변의 가축분뇨 냄새에 놀라 정신을 다시 가다듬고는 정맥을 이어간다.... 형제목장 이다....호밀밭 인데, 지금은 허허벌판이다....멀리 있는 사룡산이 부담스럽다.... 마침 주인으로 여겨지는 농부와 마주하길래 물어보니, 1만평 정도 되는 밭이란다....부럽다.... 마루금을 쫓다가 너무 많이 갔다....다시 뒤로 돌아 내려서야 한다.... 효동치의 소류지를 지나고, 효동치로 내려선다.... 효동치(176m) 효동치는 서쪽의 경북 영천시 북안면 효리와 동쪽의 경북 경주시 서면 서오리의 경계선에 있는 고개로 정식 명칭은 아니고, 이정표로 볼 때 효리고개 정도가 적당하다 본다.... 11:19분이다....산행을 시작하고 이곳까지 4시간18분이 소요되었고, 거리는 15.7km지점이다.... 지나 온 정맥길에서는 이정표를 볼 수 없었으나, 이곳 효동치부터 사룡산 까지는 이정표를 볼 수 있는 구간이다.... 효동치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하려 했으나, 정맥 아래에서 짖어대는 개 소리를 피해 8분을 더 진행하고 174.7봉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등산화까지 벗은 체 점심을 하는 데, 40분 이상을 소비한다.... 평안한 산길을 따라 가다 180봉에 이르니, 나무가지 사이로 사룡산의 네 마리 용들이 꿈틀대며, 반가히 환영한다.... 첫번째 이정표.... 왠지 썰렁한 나무를 지나게 되는데, 개를 두드려 잡는 나무가 아닌가 싶다.... 두번째 이정표가 위치하는 천촌리 갈림길.... 천촌리의 덕천들판이 지척이다.... 세번째 이정표이다....효리 2.2km, 사룡산 정상 2.8km로 본격적인 된비알이 시작되는 곳이다.... 나의 낯빛이 점점 하야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가도 가도 하염없이 오르기만 하는 능선길이다.... KTX경부선이 아래로 지나 간다.... 더디기만 하는 발걸음과 대조적으로 븅~! 하고 열차가 지나간다....작아지는 그 느낌!!! 용계리 갈림길을 지나고.... 바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된비알의 고됨을 피해보려 채약산(499.1m) 방향을 돌아보고.... 오봉산(632.8m)을 바라 보고자 하나, 잡목들이 쉬히 내어주질 아니한다.... 좀 더 기운을 내어 오르며, 비슬지맥 분기점과 사룡산 정상부가 보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KTX경부선(서울방향)과 채약산, 당리와 상리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지고....(사룡산 전망바위) 시선을 북쪽으로 조금 돌리면, 명주리 일대의 벌판과 저수지들의 평온한 모습과 분주한 움직이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영천시내의 모습까지 보인다....(사룡산 전망바위) 휘청거리는 몸을 저 밧줄에 의지한 체, 올라서면.... 비슬지맥 분기점인 656m의 봉이다.... 비슬기맥(琵瑟岐脈) 비슬기맥은 낙동정맥상의 사룡산(四龍山 683m) 북쪽 400m 지점의 656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금호강의 남쪽 울타리와 밀양강의 서쪽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 오우진 나루터에서 밀양강과 낙동강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46.5km인 산줄기이며, 최고봉인 비슬산(琵瑟山 1083.6m)의 이름을 따서 비슬기맥(琵瑟岐脈)이라 칭한다....
비슬기맥은 낙동정맥 아화고개와 숲재 중간에 위치한 656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사룡산(683m), 구룡산(674.8m), 발백산(674.5m), 대왕산(607m), 선의산(756.4m), 용각산(692.5m), 상원산(674.1m), 삼성산(668.4m) 등 600~700m 대의 산군들을 지나 비슬산(琵瑟山 1083.6m)에 이르러 북쪽으로 청룡지맥을 분기시키고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조화봉(1057.7m), 수봉산(592.5m), 묘봉산(514m)을 지나 천왕산(619.2m)에 이르러 남쪽으로 열왕지맥을 분기시킨후 동남진 하며, 호암산(611.2m), 화악산(930m), 형제봉(556.7m), 종남산(663.5m), 팔봉산(391.4m), 붕어등(278.8m)을 지나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 오우진나루터에서 밀양강과 낙동강이 합수되는 지점에서 그 맥을 다한다.... 비슬기맥은 낙동정맥, 청룡지맥과 함께 금호강의 남쪽울타리를 이루고, 밀양강의 서쪽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 밀양강을 낙동강에 합수시킨다. 동쪽 밀양강 건너로는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영축지맥의 끝을 바라보고, 남쪽 낙동강 건너로는 낙남정맥에서 분기한 무척지맥의 끝을 바라보며 그 맥을 다한다.... 비슬기맥에서 분기하는 지맥은 비슬산에서 북진하는 청룡지맥(약 37km)과 천왕산에서 남진하는 열왕지맥(약 30.4km)이 있다.... 사룡산 정상과의 거리가 600m나 된다....꽤나 부담스러우나, 무리를 하기로 하고 진행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이정표를 지나고....에누리 없는 거리의 사룡산에 이른다.... 사룡산 정상부에 이르게 된다....이곳에도 어김없이 정상부 한켠을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인증샷을 하고, 산행길을 어림 잡아 본다.... 시각은 14:00시 가까히 가르키나, 계절상 짧은 해가 부담스럽다.... 사룡산(四龍山 683m) 경북 영천시의 남서쪽에 위치한 북안면 당리, 경주시 산내면 우라리,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옛날 용 네 마리가 승천한 산이라서 사룡산으로 불렀으며, 597m봉-640m봉-659m봉-686m봉의 산봉우리가 넷 이기에 사룡산이라 부른다고도 하는 데, 풍수에서는 흔히 산봉우리를 용(龍)에 비유하기에 같은 의미라 여긴다.... 사룡산은 서쪽의 구룡산(675m), 동쪽의 오봉산과 부산성과 더불어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후삼국시대에 신라의 병사들이 이 산에서 적을 물리쳤다고 하여 일명 전방산(戰防山)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전배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지형상 사룡산은 정상봉은 낙동정맥이 아니라, 비슬지맥에 솟은 첫번째 봉우리이다.... 다시 비슬지맥 분기점에 이르니, 14:06분이다.... 앞으로도 10km 정도를 진행해야 하는 데, 심히 우려스럽지만 일단 가는 걸로.... 우라생식마을에 들어서니, 벌통이 먼저 반긴다.... 우라리 생식마을과 시루미기 비슬지맥 분기봉을 지나 사룡산 정상 사이의 안부에는 시루미기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시루미기"는 골짜기의 지형이 시루와 같이 생겼다는 의미에서 불리는 마을로 ‘미기’는 재나 잘록이를 의미하는 ‘목’에서 변형되어 부르는 이름이다.... 행정구역상 경주시 산내면 우라리(牛羅里)에 속하며, 두 봉우리 사이에서 마을과 연결된다.... "시루미기는 낙동정맥의 산줄기와 사룡산을 지나는 비슬지맥이 아닌 남쪽으로 장육산(686m)을 낳는 산줄기의 사이에 분지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시루미기"는 마을을 벗어나는 언덕을 넘어서면 마을이 전혀 보이지 아니한다.... 1940년대까지는 그 마을에 민가가 없었으며, 그 나마 한국전쟁이 터지며 일대가 격전지가 되며 민가가 업던 곳이다.... 그러던 시루미기는 1970년 전후 한 신앙인이 들어가 생식마을을 일구기 시작하면서 면모가 달라져, 한 때는 40여호에 100여 명의 마을로 성장했다 한다. 하지만, 현재는 꽤나 쇠락한 모습이다..... 계속되는 파란 대문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하늘을 상징하는 하늘색인가??? 우라리 생식마을....생각보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다.... 생식마을의 마지막 대문을 빠져 나올 무렵.... 적막하리 만큼 조용하던 마을의 안쪽에서 환한 웃음소리가 들림에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낙동정맥은 다시 능선을 따라 올라서게 되는 데.... 등로 입구의 모습이며, 바로 우측으로 올라선다.... 능선을 따라가다 낙동정맥은 숲재 근처에서 임도와 만나게 되는 데, 우라리의 깊은 골이 인상적이다....멀리는 장육산으로 보인다.... 숲재(숙재고개 475m) "숙재고개"라고도 하며 경주시 산내면 우라리와 경주시 서면 천촌리를 연결하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숲재는 고개가 아화방향으로 급하게 숙이고 있다고 하여 숙재(淑嶺)라 부르기도 한다.... "우라2리 청년회" "우라생식마을" 표지석이 있는 숲재(숙재)를 지나.... 기원정사 안내석이 위치하고 있는 임도를 따라 오르다.... 산길로 올라선다.... 산길은 꽤나 된비알이나, 여기에서 꽤를 부려 임도를 따른다면, 먼 거리에 후회가 많을 것이다.... 안부의 공터를 지나면.... 기원정사 임도길과 만나게 되고.... 300여m를 진행하면, 굳게 닫힌 기원정사 옆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여유가 조금만 있었다면, 잠시 놀이라도 했으련만.... 성곽의 형태가 조금씩 나타나고.... 성곽의 형태를 닮은 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산성 서문(富山城 西門) 부산성의 서문 부터는 경주시 서면을 뒤로 하고 건천읍에 들러서게 된다.... 건천읍은 읍내의 중앙을 형상강 지류인 한내(大川)가 흐르는데, 흐르는 물을 찾기 어려운 "마른 내"에서 비롯한다.... 건천(乾川)은 굵은 자갈이 강바닥을 덮고 있어, 시냇물이 물 속으로 스며들어 흐르기에 "표면에 물이 없다"는 의미 이며, "무수천(無水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부산성 서문을 지나면, 710m봉을 만나게 되는 데, 잡목들이 무성하다.... 지도에는 고랭지채소밭으로 나타나는 곳인데, 버려진 모습으로 황량하고, 멀리 건천 시내가 보인다.... 오봉산(五峰山 633m) 닭벼슬산이라 부르기도 하는 오봉산은 낙타 등의 형상을 하고 있다.... 붉은 빛의 주암(朱岩) 신라 의상(義湘)대사의 창건이라고 전하며 아래 주암사(朱岩寺) 또는 주사암(朱砂庵)으로 부르는 암자가 있는 데 신라 의상(義湘)대사의 창건이라고 전하며, 이 절터 바로 북쪽에 지맥석이라 불리는 큰 반석이 있는 데, 이 반석은 1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이며, 신라의 명장 김유신(金庾信)이 술을 빚기 위하여 보리를 두고 술을 공급하여 군사들을 대접하던 곳이라 전하고 있다.... 억새밭에 들어서니, 고랭지채소밭이 보이고 멀리 단석산이 보이고, 가야 할 651.2봉이 나즈막하게 보인다.... 간만에 보는 억새의 물결이 반가운 곳이다.... 지나 온 억새밭을 지나 다시 구릉을 넘어서면.... 부산성(富山城)의 남문 신라 문무왕 때 백제의 침입에 대비하여 3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한 둘레 약7.5km의 경주의 외곽성이다.... 이 성이 있는 부산(富山 729.5m)은 건천읍 서쪽 4km에 있으며, 주사산·오봉산·오로봉산·닭벼슬산 이라고도 불린다.... 사면이 모두 경사가 심하고 험준하여 방어를 위한 천험의 요새지이다.... 이곳은 경주에서 대구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신라 선덕여왕 때 백제 군사가 이 산을 넘어 옥문곡(일명 여근곡)까지 침입한 일이 있은 뒤, 허술한 수도 경주의 방위를 강화하기 위하여 경주 남산의 장창을 축조하면서 동시에 쌓은 것이며, 이후 이 성은 조선 전기까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한 산성으로 이용되었다.... 지금은 대부분 무너진 성벽 돌이 산허리에 널려 있으며, 성 안에는 많은 건물터와 못·암문지·우물터 등이 남아 있는 있다.... 헬기장을 지나면.... 729.5봉 부산성에서 조금 벗어난 729.5봉은 어거지로 대부산(大富山)이라 부르기도 하는 데, 청천봉 이라는 등의 정체불명의 명칭들이 남용되고 있는데, 차라리 부산성이라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다.... 누구인지 궁금하다....청천봉이라는 정체불명의 표시기가 보이지 아니하다.... 15:47의 늦은 시간 때문인지, 산불감시초소는 비어 있는 상태이다.... 651.2봉과 낙동정맥이 맥의 흐름을 이어간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좀 버거울 종주를 결심해 본다.... 729.5봉 내림길은 상당히 가파르며.... 어두목장의 전기줄이 산짐승이 아닌 정맥꾼을 막아선다.... 위험스런 길을 피하여 독고불재로 내려선다.... 독고불재(460m) 독고불재에는 글랭핑장이 개설되어 있는데, 삼겹살을 구워먹는 모습들이 부럽기는 하고 아름다워 보이나, 주변에 돈사가 있는 지 냄새가 솔솔나는 아이러니한 고개마루이다.... 651.2봉 오름길은 생각보다 거친 된비알에 낡은 철조망을 여러 번 넘으나 파상풍을 염려할 겨를도 없다.... 저 아플 나무에 지쳐가는 온몸의 마음까지 짠해진다.... 드디어 651.2봉에 닿았다.... 삼각점이 선명하게 세워져 있는 651.2봉이다.... 아무리 바빠도 쉬어야 겠다....아껴둔 "귤"을 먹으며, 거리와 시간을 재어본다.... 바위지대를 지나 가지도 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남은 거리가 꽤 될텐데....해는 이미 서산을 넘어가고 있다.... 묘를 지나면, 지난 봄에 올랐던 단석산 우중골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다음 국나에서 올라야 할 정맥과 남은 396.9봉이 부담스럽게 펼쳐진다.... 산길을 벗어나면.... 오리재(386m) 실제 위치는 지도의 위치와는 달리 상당히 남쪽에 위치한다....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396.9봉을 향해 마지막 안간힘을 쓴다.... 어느 덧 어둠에 후레쉬를 켜야 하는 상황이다.... 삼각점이 보이고....마지막 봉우리인 396.9봉이다.... 친절하게도 준.희님의 표지기가 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능선을 내려서면, 수목장이 보이고.... 저 아래 당고개휴게소에서 낯선 발소리에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나, 휘어청 슈퍼문 달빛은 낭만적이다.... 날머리에는 꼬리표들이 즐비하고.... 나를 무시하고 지나치는 차량들이 줄을 지어 지나간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인 단석산 방향 들머리.... 당고개(땅고개) 땅고개는 경주시 건천읍과 경주시 산내면 사이의 고개로 부산성과 단석산이 마주하는 곳이다.... 옛날 고개 부분에 당집(堂) 이 있어 당고개라 부르던 것이 땅고개로 변한 것이다.... 이곳에는 당고개휴게소가 있는데, 두 어르신의 친절함이 정다운 곳이다....(T. 054-751-9998) 콜택시를 부르고는 사모님의 배려에 간단한 세면까지 했는 데,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포근했다.... |
첫댓글 오잉
부러워
부럽다
부럽긴요 복껍질도 먹어야는데
여러 분이 함께 하는 산행이 마음도 든든하고
차비도 엄청 차이 나고
※ 기름값 + 통행료 + 택시비 = 개털
와~~읽어 내려가기도 인내심이 필요하는뎅....
걱정이 되네요~~~
선두대장님 한테 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
먼저 오른자의 여유가 부럽기도...
얄밉기도....ㅎㅎ 고생하셨습니다.
하 너무 길게 썼나 봅니다참조하세요^^
조금은 뻥까가 있으니
상세한 설명~~좋코!!
부담도백배~~~ㅎ
가슴은 콩닥콩닥~~
부럽습니다
그만한 힘듬이 있으셨겠지만~
그래도 부러운건 어쩔수없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는 길눈이 어두운 탓에 지도 보면서 무쉰 엄살이시유
때론 우왕좌왕도 하고
너무 늦게 출발하고
점심에는 등산화 벗고 40분 이상을 소비하는 바람에
좀 허덕 였지만
든든한 분들이 계신데
아~ 이번구간 함께 못하시니 미리 다녀오셨군요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이번 구간 거리도 만만찮고
고도 오름도 막판에 좀 있는 그런 구간이군요
산행하기전에 미리 세세한 기록 남겨주시어
잘 검토하고 산에 오릅니다
감사합니다
긴 구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너무 길게 늘여 쓴 글에 부담이 더 크게 되는 건 아닌지거운 산행이 되시길 바랄게요^^
상세하게 글을 올린다는 것이 부담감만 안겨 드린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