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주 월요일이면 진행하는 단체 운동과 함께 근황 토크를 하고 1-3막까지의 블로킹을 돌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연습실에 마킹하러 온 무대팀과 큰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태가 컴백 했다는 것. 반가워 현태야.
1. 단체 운동
유산소를 자주 해야하는데 안하다보니까 힘이 많이 듭니다. 자주 해야겠어요. 그리고 팀 짜서 둘이서 같이 하라고 시키는데 자꾸 왜 저를 목표로 삼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이 너무 커요. 아파.
2. 근황 토크(&삼두 면담)
이번 주말은 다들 소소하게 지나갔나 봅니다. 저도 소소하게 보냈어요. 그래도 현태와 태준이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각림이자 택시림인 림림이가 또 지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삼두 면담 했어요. 앞으로는 지각하지 말기를.
3. 1-3막 블로킹
왠지 모르게 오늘 배우팀이 많이 힘이 들어보였습니다. 1달하고도 10일이 넘도록 연습을 하다보니 체력이 빠질 시기가 되긴 했죠. 그렇다고 대책없이 휴식 시간을 주자니 공연이 걱정이고, 그냥 진행하자니 배우들의 컨디션이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일단 계속 진행해보고 알아볼 생각입니다. 예외로 차가운 공기 환기나 격렬한 몸풀기가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분위기나 표현이 달라지더라고요. 자주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본 숙지의 경우 한 두 문장을 틀리는 것은 아직 괜찮으니 막히지 말고 뱉으며 템포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느낌만 같으면 대사가 틀려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4. 무대 이야기
오늘 마킹을 하며 공간을 구분하고 장치를 세팅해 보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공간이 협소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 분명 7.6*7.3이라는 넓이가 작은 게 아닌데. 육면틀을 배치하여 숨길 경우 약 3m라는 공간이 제한된다는 것이 무척 크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너비를 줄이고 상징물의 배치와 기본 활동 공간을 분할하여 정하였을 시 어느정도 협의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것이 무대의 설계를 바꿔야 하는 부분이기에 많은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5. 연출 사담
교주 독백 파트의 눈, 입, 귀를 막는 액션을 삭제할까 생각중입니다. 이 세가지를 막는 것이 교주에게 큰 의미가 있나 돌아보았을 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교주를 붙잡고 끌어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표현하기도 어렵고 큰 뜻이 없다면 넣을 이유가 없기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이에 내일 연습을 진행하며 많은 논의를 할 생각입니다.
교주의 타락 이후 장면에서 손으로 지시를 내릴 때 마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액팅하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부드러울 때는 부드럽게, 절도있을 때는 절도있게 손으로 지시하는 장면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문제점은 지시를 따라 행동하는 모습을 어떻게 연출할 지가 걱정입니다.
6. 조명 사담
교주의 독백 장면 중 타락 이후 장면에서 기본적인 노란 색과 붉은 색이 어우러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비중은 노란 색이 더 높고 붉은 색은 약간 비칠 수 있도록.
7. 사담
힘을 내요 슈퍼파워. 그리고 오늘 엘리베이터 타다가 귀 터질 뻔 했습니다. 이경빈, 김서현, 김혜림이 같은 공간에 있다면 당장 도망치세요.
첫댓글 음...사실 교주를 가로막는 그림자들 = 방황 끝에 교주를 질책하게 된 신도들 / 지휘 = 그런 신도들을 강력한 통제 하에 다루게 됨 을 각기 상징하는 것 같아서 살릴 수만 있다면 참 좋을듯한데, 많이 어려울 것 같다 싶기도 했어요. 이미 대사나 상황 자체가 근엄하고 웅장하니 빠져도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