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율포지(대야저수지)도 낚시금지?

[김철규(21기)]

장마비가 너무 세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렇때 낚시를 하러 가는것도 민망하여 유료터만 다니고 자중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5일 영종낚시터에 부부동반 출조가 있었습니다.

그때 휴가 낚시를가자는 텐텐님의 의견에 따라 팬션이 있는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 인터넷을 뒤지며 서산, 보령을 거쳐 안면도의 율포지등을 살펴본 후 

저수지 바로 옆에 팬션이 있는 율포지가 최종 후보지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7월 30일 아침에 팬션에 전화를 하니 방이 있다고 합니다.

요금을 문의하니 성수기 요금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결정을 해 주십니다.

무릉거사님과 텐텐님에게 율포지로 가자고 하니 모두 찬성합니다.

예약금을 보내고 3일간 머물기로 예약을 한 후 저 혼자 미리 출발을 합니다.

간월호 방조제를 지날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바가지로 퍼 붓기 시작합니다.

빗속에서 안면도를 반쯤 지나왔나?

좌측에 펜션 입간판이 보이네요.

휙~ 좌회전 .

급경사를 내려오니 짜짠~~~

다행히 비는 조금 줄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습니다.

쎄~ 합니다.

와우~~

연밭과 마름...

지난봄 삼태기님이 3자리수 붕어를 잡았다는 곳.

잠시 비가 그친후 대편성을 합니다.

수초사이 빈공간에 찌를 세웁니다.

수심이 2.5m는 기본으로 나옵니다.

왼쪽 5대 편성 완료.

오른쪽은 아직...

바람이 조금 불지만 3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별 영향이 없습니다.

좋다.

미끼로는 옥수수를 달아 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대편성을 끝내놓고 펜션으로 향합니다.

방을 확인하고 주변을 둘러 봅니다.

이것이...

머루입니다.

참 귀한 머루가 주렁주렁...

그럼 이것은 다래?

다래는 다래인데 양다래라는 키위.

참 귀한 과일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요것은...

다 아실테니...

점심무렵 무릉거사님 부부가 도착하시고

미리 전기밥솥에 해 놓은 밥과 거사님이 준비해 오신 순대국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밥 잘 먹고 펜션서 나오다 포인트를 찍어 봅니다.

연밭.

좋네요.

무릉거사님의 포인트입니다.

연잎 사이에 찌를세웠습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미끼를 어분글루텐으로 바꾸고 바로 입질을 받았습니다.

입질은 시원시원하고  챔질이 늦으면 자빠집니다.

와우~~

33.5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이후  6~8치의 붕어들이 주로 나옵니다. 

이날 밤낚시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안개가 살짝 피어 납니다.

비는 밤새 오락가락하고 일단 아침에 비는 그쳤습니다.

아침 입질이 활발했습니다.

오전 9시.

또 다시 비가 내립니다.

오른쪽의 텐텐님.

왼쪽의 무릉거사님.

많은 비가 내린뒤 흙탕물이 흘러듭니다.

참 이번 장맛비는 징그럽습니다.

끝도 없이 내립니다.

이날 오후.

또 다시 비가 그치고 낚시하기 좋습니다.

입질도 자주 들어 옵니다.

이때 농어촌 공사라고 쓰인 차량 한대가 오더니 멈춥니다.

그러더니 "낚시하시면 않됩니다." 라며 나가라고 합니다.

민원이 들어와서 나왔다며 낚시금지구역이랍니다.

달랑 이 입간판하나 세워 놓고...

이렇게 쇠말뚝 박아놓고 비닐줄 두줄로 쳐 놓고...

올 봄만 해도 아무 문제 없던곳인데...

한참을 떠들었지만 원론적인 말뿐입니다.

민원이 들어와서 그러니 이해를 해달라고...

낚시금지의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규정에 있다고 합니다.

미리 관계규정을 알고 있었다면 더 시끄러웠을것 같습니다.

싸우기 싫어 "알았습니다." 하고 물러 났지요.

장비가 마르면 철수한다고.

숙소로 돌아와 매콤한 김치찌개로 식사를 합니다.

이날밤 처음으로 캐미를 꼽았습니다.

전날은 아예 초저녁부터 잤습니다.

문어 낚시 다녀온 후유증인지 병이 나서...

 뭐 붕어는 잘 나옵니다.

 하지만  영 찝찝합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데 철수 하지요 뭐~~

 한밤중에 철수를 했습니다. 

조용하기만 한 율포지.

낚시하는 사람은 전부 범죄자들인가?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좋은 펜션 만나서 편안하게 지냇습니다.

성수기 요금이 너무 저렴했습니다.

미국에서 28년을 사시다 역 이민을 오셨다고 합니다.

아직 한국 물정에 어두워서인지 펜션 요금은 정말 저렴했습니다.

이날의 최대어

저의 전속모델 심여사님.

35cm의 대물붕어를 들고 계십니다.

전날 무릉거사님의 옥수수를 탐하다 물밖세상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 붕어 벌써 모델이 사진 찍었다고...

뭘 또 찍어~~

낚시금지는 누가 시킬수 있는가?

환경부 물환경 보존법 제 27조에의하여

지방 자체 단체장이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환경부 물환경 보존법 시행령

제27조(낚시금지구역 또는 낚시제한구역의 지정 등) ① 시장ㆍ군수ㆍ구청장(자치구의 구청장을 말한다. 이하 같다)은 낚시금지구역 또는 낚시제한구역을 지정하려는 경우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1. 용수의 목적

2. 오염원 현황

3. 수질오염도

4. 낚시터 인근에서의 쓰레기 발생 현황 및 처리 여건

5. 연도별 낚시 인구의 현황

6. 서식 어류의 종류 및 양 등 수중생태계의 현황

②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법 제20조제1항에 따라 낚시금지구역 또는 후, 일반인낚시제한구역을 지정한 때에는 지체 없이 다음 각 호의 사항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공보에 공고한 이 열람할 수 있도록 도면 등을 갖추어 두고 공고한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을 낚시금지구역이나 낚시제한구역에 설치하여야 한다.

1. 낚시금지구역 또는 낚시제한구역의 명칭 및 위치

2. 법 제20조제2항에 따른 낚시의 방법ㆍ시기 등 제한사항(낚시제한구역에만 공고한다)

3. 법 제82조제2항제1호 또는 같은 조 제3항제2호에 따른 낚시금지 또는 낚시제한을 위반한 자에 대한 과태료

4. 법 제20조제3항에 따른 쓰레기 수거 등의 비용에 충당하기 위한 수수료의 부과 금액, 납부방법 및 납부장소

5. 낚시제한구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등의 처리방법

6. 그 밖에 낚시의 금지 또는 제한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

③ 제2항에 따른 안내판의 규격 및 내용은 환경부령으로 정한다.

2019년까지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곳입니다.

물환경보전법에 따른 낚시금지구역 및 제한구역 현황(19.7월말기준).xlsx 

그래서 철수한 후인 월요일 아침 9시가 되자 태안군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태안군에서는 안면도에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농어촌 공사의 농어촌 기반시설 관리규정에

농어촌공사의 저수지는 낚시금지라는 규정이 있다는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체 규정일뿐이고 국민들 즉 낚시인들에게 해당 되는 규정은 아니지 않느냐고 하니

어쨌든 태안군에서는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한 적이 없다고 확인을 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농어촌 공사 서산태안지사의 담당자를 찾았습니다.

이분은 율포지라고 하니 모르더군요.

대야저수지라고 하니 "아! 녜! 저희 관할 맞습니다."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율포지가 낚시금지구역이 되었느냐?.

대답은 역시 농업 기반 시설 관리규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그 규정은 자체 규정일뿐 낚시인들이 낚시를 못하게 할 강제 규정은 아니지 않느냐고 하니

어쨌든 그런 규정이 있기에 민원이 들어오면 나가봐야 한다는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봄이 되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장박하면서

불법 시설물 설치하고  쓰레기 방치하고 산에올라 변 보고

주차로 인하여 농기계 지나다니는데 불편하게 하고 ...

녜! 다 인정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이번에 낚시와서 펜션이용하고

주변 입장료내는 산림욕도 다녀오고

마트에 들려 먹거리 사오고 ...

이런 순 기능도 있지 않나? 라고하니.

그거야 지자체에 좋은 일일지 몰라도 저수지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좋을것 하나 없다는 것입니다.

맞지요.

그분들에게는 귀찮은 존재일뿐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어찌되었든 낚시금지에 대한 강제성은 없을지라도

궂이 싸워 가면서 낚시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농어촌 공사의 규정에는 전국의 농어촌공사 저수지는 낚시금지라는 것을...

800만 낚시인들은 이제 저수지에서 낚시 하시면 않됩니다.

금지라니까요~~

참 답답합니다.

강제성은 없는 규정이라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마찰이 빚어지는 곳은 많을듯 합니다.

그러기에 앞서

자기 쓰레기 꼭 챙기기.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낚시 후에 5분간 청소하기...

이 정도도 어려운가요?

이 좋은곳...

다시 가기 어려울듯 합니다.

철수를 하는데도 비가 ...

안산에 와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맛있네요.

졸지에 환자가 되어 함께 하신분들께 민폐를 끼쳤습니다.

잘 챙겨 주셔서 지금은 완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갑수 한영총동문회장]

분위기 좋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