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39 (전동 303-238)
063-288-4607
영업시간 : 오전7시 ~ 저녁7시
매주 화요일 휴무
아침 6시 40분쯤 숙소를 출발에서 남부시장까지 걸어가면서 동영상을 촬영해 보기로 하였다.
대략 7분정도가 걸렸고...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은 몇 명 보지 못했다.
7시가 되려면 아직 10분정도가 남았지만 안에서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남녀가 보였다.
조금 일찍 장사를 시작하시나 보다.
그래서 우리도 그냥 들어가서 먹기로...
아내의 최애음식인 팥죽 때문에 전주 여행일정에 포함해서 아침일찍 방문한 것이다.
역시 아내는 새알팥죽을 한 그릇시키고 나는 손수제비 한 그릇을 시켰다.
아내는 음식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포장 안내판을 쓱 보고는 3인분 포장을 추가 주문한다.
먹어보지도 않고 포장을 해?
딱 보면 알지... 이건 무조건 포장해야 해...
그럴 줄은 알고 있었지만... 아내는 팥죽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밥이 넘어가니? 오늘 이런 말을 내뱉지 않는다. 왜겠어... 팥죽 때문이지...
내가 시킨 손수제비가 나왔다.
김가루와 들깨가루가 고명으로 얹어져 있다.
그리고 새알팥죽의 등장~~
전체적인 팥죽의 양도 넉넉하지만 새알의 양도 못지 않다.
아내는 연이은 감탄사를 쏟아내고...
우선 나는 손수제비의 고명을 피해 맑은 국물을 한 수저 떠 먹어본다.
청양고추의 깔깔한 맛과 더불어 깊은 멸치국수의 진한 맛이 느껴진다. 아~ 멸치육수 베이스구나!
개인적으로 팥죽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사실 설탕을 가득 넣어서 먹는 편이다.
그런데 아내가 설탕이나 그 어떤 것도 넣지 않고 그냥 먹는다.
본연의 맛이 더 맛있단다... 그래서 식성이 다양한 모양이다. 나로서는 이해불가....
난 내 것에 집중하기로...
손수제비를 휘이 저어 고명을 맑은 국물과 섞어 칼칼하면서 고소한 국물과 함께 수제비 하나를 떠먹어 본다.
뭐 그리 대단할 것 없는 맛이지만 아침 식사로 든든한 한 끼였다.
아내 권유에 새알 하나 건져서 먹어본다.
아내 말을 듣고 먹으니까... 또 팥죽이 갖고 있는 그 단맛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주 남부시장 동래분식을 방문한 이유는 충분히 얻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수제비 반죽을 좀 되직하게 해서 쫄깃하고 땡땡한 씹는 맛을 살린 것 같다.
그리고 반죽을 숙성시켜서 쫀득쫀득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 듯 보였다.
아내는 새알팥죽 3인분을 받아들고 내내 싱글벙글이다.
반죽에 대한 노하우를 확실하게 갖고 있는 식당이라는 개인적인 판단과 가격이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을 해 본다.
분식이란게 반죽의 상태와 농도 그리고 그날의 육수상태에 따라서 맛이 달라질 수 있어서...
분식은 기본적으로 많은 양을 다루고 가성비 좋은 곳을 방문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요령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따로 분식집을 추천하지는 않는데...
팥죽집으로는 추천할 만한 식당이라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팥죽은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퀄리티를 갖기가 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