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포스트시즌을 확정하고 광주원정경기에 나선 한화는 오늘(29) KIA의 임창룡 투수 볼을 공략하지 못하고 김민우 선발투수가 안치홍 선수에게 결정적 투런홈런을 맞아 경기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23일 대전원정경기 이후 한화전에서 6일 만에 선발투수로 오른 KIA 임창용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5승(4패)째 챙겼고, 4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한 안치홍이 1회 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1대0 으로 리드한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6회 들어 변화가 생겼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볼넷을 골랐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이 한화 선발 김민우의 3구째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안치홍의 홈런이 터진 이후 김주찬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김민우의 폭투로 김주찬은 3루에 안착했다. 최원준이 2루수 뜬공, 이범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김민식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 3루. 다음 김선빈 타석 때 한화 최재훈 포수가 공을 놓쳐 김주찬이 홈을 파고들어 KIA는 4-0으로 달아났다.
임창용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7회부터는 팻딘이 마운드에 올랐다. 8회까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팻딘은 9회초 한화 이성열 선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윤석민이 구원 등판해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 한점차로 져서 아쉽지만 선발 김민우의 호투(시속 149 Km)가 돋보여 다음경기를 지켜본 뒤 가을야구에서 토종선수의 선발로 확정할지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내일(30) 기아와의 올시즌 최종전 선발로는 김성훈 선수 (기아 김민호 코치 아들)를 예고했는데 과연 오늘의 패배를 설욕하게 될지 경기결과가 사뭇 궁금하다. <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