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은찬 아빠 입니다. 돌봄에 관하여 또 다시 말이 바뀌는 상황이 당황스럽습니다. 제도적인 돌봄을 주장해 왔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제도적으로 학교에서 돌봄선생님을 고용하는 것보다는 무등만의 돌봄을 해보자 라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5월 교사회와 만남에서도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 나왔습니다. 고학년 부모님들께서 품을 내주어 돌봄을 해보자. 9월 임시총회에서도 이렇게 가보자. 잘 되어가고 있다. 은찬이도 돌봄에 참여 하면 좋을거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고 믿어주시라고 여러분들이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9월 임시 총회가 끝나고 한달정도 지나 학교 안에서 새학사에서도 돌봄 장소를 마련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뻐 했습니다. 진짜 무등만의 돌봄 품앗이가 이루어 지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무등만의 힘이 이런것인가?라며 혼자 생각했고 이러한 문화에 나도 보탬이 되고 싶어 내년에는 나도 품앗이에 동참하리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오늘 1학년 방모임이 끝나고 어제 있었던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럽습니다. 올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만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받지 않는 다니요!! 돌봄 하는것도 1학년 선생님 재량이라니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나요? 학부모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나요? 교사회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나요? 고학년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나요? 내년 1학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나요?
첫댓글잘못전달된 부분에 대해 돌봄단톡방에 전달하고 사과드렸는데 전달이 되지 않은것 같네요 내년1학년 돌봄에 대해 해당 담임선생님은 어떠한 발언도 하신적이 없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전달한부분은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교사회 입장 또한 "고학년"들이 품을 내어줄경우 품앗이를 통한 돌봄이 앞으로 쭉 가능하다는 얘기를 이영선생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언제 자유롭냐라는. 질문에 답을 안주시는거 보니. 딱 떨어지는 답이 없는 것인가? 사람마다 다른것인가?부모의 역량인가? 이 모든게 답인 것인가? ㅎㅎ 참고로 둘째 힘찬이는 4살 입니다. ㅎㅎ 장쌤 교육을 처음 그 아이와 함께 들었습니다. 그때 장쌤이 참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 아이는 지금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ㅎㅎㅎ 하며. 술술 풀어 나간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럼에도 임시총회나 조모임등을 통해 여러 어려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장발위에서 다시 논의를 열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해당가정도 포함되어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논의에 대해 보고가 없어서 말씀하신 부분들 중에 무슨 말인지 모를 이야기들이 많아 조심스럽습니만,
돌봄과 관련한 재논의 부분에 있어서 대표자회는 어떤 보고도 받지 않았고 말씀하신것과 같은 논의도 없었습니다.
무언가 오해가 있으신거 같아요~~ 보고가 올라오는 데로 자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대면하고 이야기 나누어야겠다 싶지만, 글 올리고 답답해 하고 계실거 같아 짧게라도 올린 글이니 답글 속에서 어떤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학교와 아이들을 위하는거 … 무등의 모든 부모가 그러 하지 않을까요. ㅎㅎ 잘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무등을 사랑할 자신 있습니다. 공동체 이니까요. 누구 한명의 의견이 좌지우지 되지 않는 곳 느리지만 모두의 이야기를 존중해주는 곳. 그러한곳 무등이니까요..
옙. 장승규 선생님 잘 새겨듣겠습니다. 저는 “되지 않는 곳” 이라고 썻는데 선생님이 오타 이신지. 제 글을 잘 못 해석 하신건지…. “되는 곳” 이라고 적혀 있어요.
사람들이 내 이야기는 안 들어주고 저 사란말에만 귀를 기울때. 저도 왜 그럴까. 무엇 때문에 그럴까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제 경우에는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그들의 생각에 각자의 생각에 진심으로 존중해 주었던거 같아요. 더불어 올해 돌봄 품앗이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때 사람들이 내 이야기는 안 들어주고 ….. 이렇게 생각 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품앗이 돌봄 제안이 맨처음 연주어머니로부터 나왔고 그래서 책임감,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엄마들 섭외하기가 생각보다 순조롭지는 않는 듯 해요. 품앗이에 참여해주시는 인력풀이 넓어야 이어갈 수 있잖아요. 제안했다고 끝까지 끌고 나갈 수는 없는 것이고 또한 그 작은 속에서도 생각들이 저마다 다르기도하지요. 요즘엔 해가 짧아져 돌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동안 해가 지기도 합니다. 이안이와 해리가 뒷좌석에서 파김치처럼 고꾸라져 잠이 드는데 아직 유치원생 티도 벗지 못한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정말 간절하게 우리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니까 더욱 더 방과후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 쉬길 바랍니다. 그래서 제 희어지는 머리카락만큼이나 마음도 노인처럼 걱정이 많아지네요...
많은 우려 속에서 용기를 내서 품앗이 돌봄을 꾸려놓고 지금 자책하고 있을 연주어머니한테도 힘을 보내주세요...
아시는 분은 아시잖아요... 주말에 학교가 천장에서 물이 새건, 저녁에 전기가 나가건, 방학에 폭설로 모터가 서서 동파가 되던, 수업중 화장실이 막혀 똥 퍼야 했던 그 순간들마다 학교를 자기 집처럼 살피시고 아무도 모르게 어려움을 해결해 주신 분들이시죠. 잘 알진 못해서 함부로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아마 이번 방과후도 그런 과정 중 일부이진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조.심.스.레
이번 일들을 잘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학교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의견개진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논의와 결정과정에선 '운영의 관점'도 좋지만, 앞으로는 '교육적인 관점'에서도 한 번 살펴졌으면 합니다.
말은 입에서만 나오지 않고 그러기에 때론 행동이, 혹은 침묵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한 마디가 모두를 깨우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학교에 계시니 이렇게 비슷한 일이 늘 반복되는 과정도 잘 살펴보시고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집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육예술이라는 단어도 신기한데 "운영예술"도 있구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민주적운영방식과 "운영예술"은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 "운영예술"이 백년전에 슈타이너가 한 말을 정리해놓은 거라면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한 것인지.. 모 이런 점들을 짚어보면 의미있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안 읽어봤지만, 이걸 읽고 똑같이 따라하는게 잘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운영방식을 만들어내는게 진짜 잘 읽은 거겠죠? 새롭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니까요.
'빌렘 드 쿠닝'의 그림이 아이들 그림과 유사하지만, 아이들 그림을 다 예술작품이라 하지 않듯이요
Eisner가 얘기한 '감식안'.
우리가 비슷하게 그린 두 그림을 보고 그것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아이든 어른이든 무얼 배우기 위해선 일단 따라해봐야 배울수 있어요..그걸 모방이라하지요. 유하랑이가 말을 배울 때 엄마 아빠의 말을 따라 배웠듯이요
일단 읽어보시고,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 따라해 보시고 충분히 느끼신 후에야 새로운 걸 찾아보는 것, 그것이 예술의 단계이지요.
공간에는 질서가 있어요.
이전부터 그렇게 해 온 이유가 있을텐데 갑자기 내가 와서 새롭게 바꾼다는 것은 이전에 그렇게 해 온 사람들의 삶과 질서를 무시하는 처사일 수 있어요. 그리고 실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익숙한 방식으로 고치려는 것일 수도 있어요. 내 생각에선 이것이 좋고 모두를 위한 것일 수 있지만, 그것이 정말 모두를 위해 좋은지는 살펴보아야지요. 특히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하고요.
새로운 걸 찾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오래 계신 부모님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처음 왔을 땐 이 학교가 지켜오고자 했던 것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고 따르고 싶지 않고 바꾸고 싶은 게 많았다고... 그런데 7~8년이 지난 이.제.서.야. 그게 뭔지 알 듯 하다고.
7, 8년만에 그 의미를 아셨다니 대단해 보였어요.
20년이 넘은 저 역시도 처음에 이 교육에 대해 반감덩어리였고, 아직도 잘 모르겠고, 지금도 오늘처럼 이렇게 주말에 서울 올라와 배우다보면 '꼭 이렇게 해야 해? 저렇게 하면 안 돼?' 하는 '자의식'이 울컥 울컥올라오거든요. (나름 좋은 대학 나와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도 했었고, 석사 학위도 2개인디... 하며 내가 맞다는 교만도 올라오지요. 아직도 멀었어요, 멀었어...)
문화는 미각과 유사하지요. 그 문화를 이해하는 일, 맛의 진가를 느끼는 일은 시간이 필요한 일일 겁니다.
아이들도 당장은 건강한 엄마표 요리 대신에 밖에서 파는, 내 입맛에 딱 맞는, 취향저격 하는 음식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 몸이 내게 말을 걸 때쯤이면 알게 되겠죠, 무엇이 좋은 음식인지요.
첫댓글 잘못전달된 부분에 대해 돌봄단톡방에 전달하고 사과드렸는데 전달이 되지 않은것 같네요
내년1학년 돌봄에 대해 해당 담임선생님은 어떠한 발언도 하신적이 없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전달한부분은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교사회 입장 또한 "고학년"들이 품을 내어줄경우 품앗이를 통한 돌봄이 앞으로 쭉 가능하다는 얘기를 이영선생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연주 어머님의 댓글 확인한지는 쫌 됐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어서 댓글 달기가 쉽지가 않네요.
애들이 몇 학년쯤 되어야 자유로울까요?ㅎㅎ
댓글 내용 잘 숙지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애들이 몇 학년쯤 되야 자유로울까요?"란 질문이 가슴에 쿡!
어디보자. . .
은찬이가 몇 살이더라..🤷♂️ㅋㅋ
언제 자유롭냐라는. 질문에 답을 안주시는거 보니.
딱 떨어지는 답이 없는 것인가?
사람마다 다른것인가?부모의 역량인가?
이 모든게 답인 것인가? ㅎㅎ
참고로 둘째 힘찬이는 4살 입니다. ㅎㅎ
장쌤 교육을 처음 그 아이와 함께 들었습니다.
그때 장쌤이 참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 아이는 지금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ㅎㅎㅎ 하며. 술술 풀어 나간 기억이 나네요. ㅎㅎ
ㅋㅋㅋ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누가 그러던데요?^^
곧 또 즐거운 모습으로 뵈올 날, 기다리겠습니다.
일단, 이게 무슨 말인가 싶네요 ㅜㅜ
아시다시피 많은 진통 끝에 올한해 품맛이로 돌봄을 진행해 보자 이야기가 되었었습니다.
그럼에도 임시총회나 조모임등을 통해 여러 어려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장발위에서 다시 논의를 열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해당가정도 포함되어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논의에 대해 보고가 없어서 말씀하신 부분들 중에 무슨 말인지 모를 이야기들이 많아 조심스럽습니만,
돌봄과 관련한 재논의 부분에 있어서 대표자회는 어떤 보고도 받지 않았고 말씀하신것과 같은 논의도 없었습니다.
무언가 오해가 있으신거 같아요~~ 보고가 올라오는 데로 자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대면하고 이야기 나누어야겠다 싶지만, 글 올리고 답답해 하고 계실거 같아 짧게라도 올린 글이니 답글 속에서 어떤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예.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제가 없는 곳에서도 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제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듯 하네요... 😀
제겐 은찬 아버님 번호가 없네요.
저와 이야기가 필요하시면 전화주세요~
010 2854 4228입니다.
만나도 좋고요. ^^
네. 선생님. 만나서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전화드리겠습니다
은찬 아버님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네^^; 금욜 모임 후에, 그렇지 않아도 이영선생님, 장선생님 만나서 이야기 나눠봐야겠다도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교사회입장이라고 전달받은 내용과 다른 이야기가 나와서 혼란스러웠거든요
저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면, 이영선생님께 이야기 전달받는 것이 제일 옳은 일 아닐까요?
선생님에게 확인절차 없이 불쑥 글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목 그대로 진짜 누구와 이야기를 해야하나? 궁금했습니다. .
이영선생님과 학부모대표에서 연락오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선생님 핸드폰 번호는 저장해 놓을께요.ㅎ
넵, 저장!
누가 어떻게 말했는가가 아니라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 서로 학교와 아이들을 위했을거라 짐작됩니다.
그러니 잘 해결될꺼라 믿고 기다리며 조금씩 마음내 보아요~
네. 선생님. 선생님과 통화에 앞서 이영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었고요, 그 때는 통화못하고 후에 연결되서 교사회 입장 다시 확인했습니다.
학교와 아이들을 위하는거 …
무등의 모든 부모가 그러 하지 않을까요. ㅎㅎ
잘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무등을 사랑할 자신 있습니다.
공동체 이니까요.
누구 한명의 의견이 좌지우지 되지 않는 곳 느리지만 모두의 이야기를 존중해주는 곳. 그러한곳 무등이니까요..
'누구 한 명의 의견이 좌지우지 되는 곳'이란 말...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최영미의 시, '권위'도 생각나고요. ^^
사람들이 내 이야기는 안 들어주고 저 사람말에만 귀를 기울일 때, 왜 그럴까, 그게 뭘까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네요.
제 경우엔 그게 그 사람 의견에 모든 사람들이 휘둘리는 것으로 보였었어요.
시를, 그 상황이 무엇이었는지를
이해하게 된 건
더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한 이후였네요.
나와 내 주변의 사람의 목소리가 전체의 의견이라 생각하진 않았는지, 혹은 소수의 의견이었을 때 '나'는 어땠는지도 살펴봐야겠습니다.
옙. 장승규 선생님 잘 새겨듣겠습니다.
저는 “되지 않는 곳” 이라고 썻는데
선생님이 오타 이신지. 제 글을 잘 못 해석 하신건지….
“되는 곳” 이라고 적혀 있어요.
사람들이 내 이야기는 안 들어주고 저 사란말에만 귀를 기울때.
저도 왜 그럴까. 무엇 때문에 그럴까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제 경우에는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그들의 생각에 각자의 생각에 진심으로 존중해 주었던거 같아요.
더불어 올해 돌봄 품앗이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때
사람들이 내 이야기는 안 들어주고 …..
이렇게 생각 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
오타는 아니고요. 누구 한명의 의견이 좌지우지 되지 않는 곳을 이야기 하시기에, 혹 누구 한 명의 의견으로 좌지우지 된 적이 있나 돌아보자는 이야기지요.
또 그리보인다 해도, 잘 보면 그 이면의 이유도 있지 않을까요? 다들 교사회 의견을 존중해주시는 걸 보면... ^^
은찬엄마가 돌봄단톡에 있어서 연주엄마가 정정한 부분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모르시고 계셨구만요. 장선생님이 그런 말씀하신 적 없고, 교사회 입장도 번복된 것이 없습니다.
부부끼리 대화를 많이 해야쓴디
요즘 그렇지 못한거 같네요.
은찬맘이 얘기를 해도 잘 듣지 않고 그냥 흘려듣는 것도 고쳐야 것어요.
상황설명 감사합니다.
품앗이 돌봄 제안이 맨처음 연주어머니로부터 나왔고 그래서 책임감,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엄마들 섭외하기가 생각보다 순조롭지는 않는 듯 해요.
품앗이에 참여해주시는 인력풀이 넓어야 이어갈 수 있잖아요.
제안했다고 끝까지 끌고 나갈 수는 없는 것이고
또한 그 작은 속에서도 생각들이 저마다 다르기도하지요.
요즘엔 해가 짧아져 돌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동안 해가 지기도 합니다.
이안이와 해리가 뒷좌석에서 파김치처럼 고꾸라져 잠이 드는데 아직 유치원생 티도 벗지 못한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정말 간절하게 우리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니까 더욱 더 방과후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 쉬길 바랍니다.
그래서 제 희어지는 머리카락만큼이나 마음도 노인처럼 걱정이 많아지네요...
많은 우려 속에서 용기를 내서 품앗이 돌봄을 꾸려놓고 지금 자책하고 있을 연주어머니한테도 힘을 보내주세요...
네...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알기에 내내 마음이 무겁습니다.
실제 돌봄에 참여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좀더 편안할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거에요.. 그렇게 고민의 중심이 아이들에게 있는 분들이 계셔서 늘 감사했어요...
맘내고 몸내어 일하시고
말씀처럼 아이들 상태보며
내 아이처럼 걱정하셨을 연주어머니.
학교와 부모님들의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손발로 뛰신 수고에 비해 그분에겐 무엇이 남았을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잖아요...
주말에 학교가 천장에서 물이 새건, 저녁에 전기가 나가건, 방학에 폭설로 모터가 서서 동파가 되던, 수업중 화장실이 막혀 똥 퍼야 했던 그 순간들마다 학교를 자기 집처럼 살피시고 아무도 모르게 어려움을 해결해 주신 분들이시죠.
잘 알진 못해서 함부로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아마 이번 방과후도 그런 과정 중 일부이진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조.심.스.레
이번 일들을 잘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학교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의견개진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논의와 결정과정에선 '운영의 관점'도 좋지만, 앞으로는 '교육적인 관점'에서도 한 번 살펴졌으면 합니다.
말은 입에서만 나오지 않고
그러기에 때론 행동이, 혹은 침묵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한 마디가 모두를 깨우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학교에 계시니 이렇게 비슷한 일이 늘 반복되는 과정도 잘 살펴보시고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집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육'과 '운영' 둘다 놓쳐서는 안되겠지요. 음식이 아무리 훌륭해도 플레이팅이 안 받쳐주면, 예술이 아니니까요. 선생님 말씀대로, 이번 일을 정말 잘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 아주 중요한 제안이십니다.
그 발도르프 학교의 운영이 어때야 하는지, 왜 그렇게 하는지 알아갔으면 합니다.
운영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늘 있어왔지만 , 발도르프학교에서 어떠한 방향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없으니 늘 이현령 비현령 식으로 운영되거나, 자신이 과거에 속했던 조직의 방식으로 운영하려해서 문제가 많았지요.
성당만가도 성당의 방식을 존중해서 미사를 참여해야지, 난 개신교에서 세례받았으니 그게 그거라 생각해서 맘대로 영성체 참여해서는 안 될 일이겠지요.
이전의 내 관습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생각을 잠시 놓고, 일들의 진행방향을 잘 바라보고 그 의미를 헤아려보는 것. 그런 사고가 필요하겠지요.
슈타이너나 이야기가 발도르프 이야기가 너무어렵고 반감이 들 지라도, 어쨌든 이곳은 발도르프의 이상에 동의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니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책 2권입니다.
두 책을 추천합니다.
학교 행정실에도 많을 거에요.
특히 아래 영스쿨 가이드!
(일단 짧아요~~~^^)
교육예술이라는 단어도 신기한데 "운영예술"도 있구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민주적운영방식과 "운영예술"은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 "운영예술"이 백년전에 슈타이너가 한 말을 정리해놓은 거라면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한 것인지.. 모 이런 점들을 짚어보면 의미있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안 읽어봤지만, 이걸 읽고 똑같이 따라하는게 잘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운영방식을 만들어내는게 진짜 잘 읽은 거겠죠? 새롭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니까요.
무조건 새로운 게 예술일까요? ^^
'빌렘 드 쿠닝'의 그림이 아이들 그림과 유사하지만, 아이들 그림을 다 예술작품이라 하지 않듯이요
Eisner가 얘기한 '감식안'.
우리가 비슷하게 그린 두 그림을 보고 그것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아이든 어른이든 무얼 배우기 위해선 일단 따라해봐야 배울수 있어요..그걸 모방이라하지요. 유하랑이가 말을 배울 때 엄마 아빠의 말을 따라 배웠듯이요
일단 읽어보시고,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 따라해 보시고 충분히 느끼신 후에야 새로운 걸 찾아보는 것, 그것이 예술의 단계이지요.
공간에는 질서가 있어요.
이전부터 그렇게 해 온 이유가 있을텐데 갑자기 내가 와서 새롭게 바꾼다는 것은 이전에 그렇게 해 온 사람들의 삶과 질서를 무시하는 처사일 수 있어요. 그리고 실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익숙한 방식으로 고치려는 것일 수도 있어요. 내 생각에선 이것이 좋고 모두를 위한 것일 수 있지만, 그것이 정말 모두를 위해 좋은지는 살펴보아야지요. 특히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하고요.
새로운 걸 찾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발도르프 학교는 발도르프학교의 방식이 있지요. 아마도 지금껏 지내오신 경험하신 문화와는 또 다른 문화일 거에요. 그리고 그 문화를 경험하고 그 문화 속에서 아이를 키워보고자 동의하시고 이 학교를 보내셨을거에요.
그리고 말하지 않는 듯 보이는,
이 글들을 불안불안~ 노심초사하며 읽고 계시는,
많은 부모님들 역시,
이 학교에서 지켜오는 그 문화와 분위기 속에서 아이가 자라길 원해서 이곳을 선택했지요. 이 점이 참 중요해요.
그래서 자신의 유익을 위해 쓸 수 있는 돈과 시간을 이 곳의 정서와 문화가 이어지는데 쓰고 계시죠. 심지어는 주말도 반납한 채 학교 일을 하시는 분들을 자주 보시잖아요.
이는 교사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렇지 않다면 교사들 역시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지요.
오래 계신 부모님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처음 왔을 땐 이 학교가 지켜오고자 했던 것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고 따르고 싶지 않고 바꾸고 싶은 게 많았다고... 그런데 7~8년이 지난 이.제.서.야. 그게 뭔지 알 듯 하다고.
7, 8년만에 그 의미를 아셨다니 대단해 보였어요.
20년이 넘은 저 역시도
처음에 이 교육에 대해 반감덩어리였고,
아직도 잘 모르겠고,
지금도 오늘처럼 이렇게 주말에 서울 올라와 배우다보면
'꼭 이렇게 해야 해? 저렇게 하면 안 돼?' 하는 '자의식'이 울컥 울컥올라오거든요.
(나름 좋은 대학 나와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도 했었고, 석사 학위도 2개인디... 하며 내가 맞다는 교만도 올라오지요. 아직도 멀었어요, 멀었어...)
문화는 미각과 유사하지요.
그 문화를 이해하는 일,
맛의 진가를 느끼는 일은
시간이 필요한 일일 겁니다.
아이들도 당장은 건강한 엄마표 요리 대신에
밖에서 파는, 내 입맛에 딱 맞는,
취향저격 하는 음식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 몸이 내게 말을 걸 때쯤이면 알게 되겠죠, 무엇이 좋은 음식인지요.
유하랑 어머님은 똑똑하시니 다른 사람보다 빨리 그 의미를 이해하시리라 믿지만,
아마도 이건 모르는 부분을 빨리 묻고
지식을 습득하는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통해 진실을 체험하는
지혜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깊은 맛을 아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데는 정성어린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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