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방법들이에요~(거의 완치단계)

[으악효]

제가 한포진을 앓기 시작한 건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피부과며, 한의원에서도

이렇게 빠른 시간에 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하루에 물집이 손이며, 발이며, 100개는 늘어나곤 했죠.(과장 아님)

그 가려움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한포진 치료에만 집중할만큼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ㅠ

하지만 다행이도 지금은 물집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리해보자면,

1.목초액- 별 효과 없었습니다. 냄새만 심하고 가려움증에도 별 도움 되지 않았어요ㅠ

2.알로에- 먹어도 보고, 발라도 봤지만...이것도 효과 못봤습니다.

3.약쑥&어성초- 미미하지만 효과 있습니다. 하지만 가려움증에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사람에게

                       오랜시간 정말 천천히 나타나는 효과에만 기대기는 너무 힘들죠.

                       전 먹지는 않고, 따뜻하게 달여서 손,발을 담갔어요.

                       '손'은 꾸준히 오래 해보시면 효과 있을겁니다.

4.과산화수소- 이것도 효과x

5.소금물- 이것도 정말 '미미'하게 가려움증 완화

6.한약- 인터넷에서 제일 유명해보이는 한의원에 갔지만, 한 달을 꼬박 먹어도 물집은 커녕

            가려움증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7.얼음물,뜨거운물에 담그기- 그 때만 반짝 덜 가렵습니다.

8.스테로이드연고- 전 강도3에서 시작하여 제일 강하다는 더모베이트까지 썼지만 큰 효과가 없어

                            중단했습니다.

9.주광산- 전 엄마가 중국대사관 앞에 중국약재상 몰려있는 곳에 부탁해서 사갖고 오셨어요.(5천원)

               발바닥 피부가 시체처럼 딱딱하고 두껍게 굳어서 보기도 만지기도 싫었는데,

               3일 연속사용했더니 그게 다 벗겨져서 보들보들한 보통 피부가 되었습니다.

               물집도 사라지더라구요.(사용설명서에는 무좀용이라 써있긴 했지만요 ㅎ)

그런데 껍질이 한차례 벗겨지더니 또 다시 가려움증을 동반한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주광산을 쓸 수 없는 '손바닥'이 문제였죠.

그래서 전,

주광산과 더불어 '강한' 스테로이드를 격일, 또는 주2회 이렇게 복용했습니다.

주광산 3일 쓴 이후, 껍질이 벗겨지는 시기에 요소크림을 꾸준히 병용했더니 도움이 됐구요.

평소엔 요소크림 별 효능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 때 진가를 발휘하더만요-

게다가, 운동과 식이요법을 꾸준히 했고, 한약도 먹었습니다.

아...정말 눈물나는 과정이었지만

지금은 각질만 조금 눈에 띄고, 물집은 보이지 않습니다.

각질로 인한 가려움증이 약간 있지만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정도구요.

운동,식이요법,마음안정 같은 건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들 양약이 안좋다. 절대 쓰지 마라- 이러셔서 혹하게 되는데

온갖 민간요법들을 시행하는 동안 물집이 더 번지기만 했습니다.

최소한의 스테로이드는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걱정되시면,

저처럼 해보시는 건 어떨지요-

예를 들면, 1일(6알)-2일(x)-3일(3알)-4일(x)-5일(6알).....

이런식으로 복용했습니다.

똑같이 6알을 격일로 복용하시거나,

초기3일은 6알씩 매일, 그 후 일주일은 3-4알씩 매일.

이런식으로 복용하시거나...

방법은 많습니다.

하지만, 아예 끊지는 마세요.

심하면 병원가서 주사 맞으시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가려워 잠도 못잘 정도인데 부작용걱정으로 이 악물고 참는 건 오히려 좋지 않을테니까요.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방법들이지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란 게 뭔지 알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치료에 조금은 도움이 되셨길...^^

[Ionique]

과산화수소는 제 경험에 예방차원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즉 심할 때는 별로 소용이 없고, 많이 나아가는 시점 쯤에 효과가 있는 듯. 요즘 오른손에 한번 심하게 올라왔었는데, 스테로이드 바르니까 3일간 좋아지는 듯 싶더니 그 이후에는 다시 안 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때 과산화수소를 적용했는데 요소크림(+아연화 섞은 것)과 며칠 병용하니 스테로이드 없이 좋아졌습니다. 보통 과산화수소수는 농도가 낮은 것을 팔고 있어서 요소크림을 부지런히 발라 살가죽을 얇게 한 상태에서 쓰는 게 좋습니다. (저는 하루에 7~8회 요소크림을 발라서 살가죽을 얇게 한 다음에 저녁에 더운물에 살짝 불린 상태에서 과산화수소수를 적용합니다.)

[으악효]

전 아무래도 많이 심할 때 사용해서 별 효과를 못본거 같아요^^ 요소크림이랑 병용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한참 심한 상태였으니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