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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일초등학교 관악 합주단, 관악영재학급
 
 
 
카페 게시글
♬ 자유게시판 ♬ 스크랩 시골로 유학 가기 - 가곡 초등학교 대곡 분교
전종안(자모회) 추천 0 조회 907 11.01.13 22:40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주에는 충청북도 단양에 있는 가곡 초등학교 대곡 분교를 다녀왔다. 32명의 학생들이 젊은 선생님들하고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32명의 전교생 중 8명은 현지 어린이고 24명은 외지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다.

 

아이들의 첫인상은 모두 얼굴이 검게 타서 건강하다는 것이다. 학교를 들어서자 마주친 학생들이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네서 특이한 인상을 받았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선생님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 행복해 보였다.

 

점심에는 학교 급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했는데 현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와 쌀로 만든 밥은 너무 맛있었다. 아이들 모두 한 그릇씩 싹싹 비우며 식사를 했다.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대곡 분교는 원래 폐교 대상이었다. 현재도 폐교 대상이라 교육청의 지원이 적어 건물은 낡았다. 이렇게 사라져갈 위기에 놓인 학교를 다시 살리기 시작한 사람은 귀농한 정문찬 이장님이다. 1998년 이곳으로 귀농한 이장님은 모교가 사라져 갈 위기에 처하자 한드미 농촌 유학 센터를 설립하고 도시의 학생들을 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학교는 지금까지 폐교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수가 워낙 작기 때문에 선생님 당 학생수는 서너 명에 불과하다. 부장 선생님이 담당하는 2학년의 경우 2명이 수업하고 있다. 거의 개인 교습이라고 볼 수 있으니 수업의 질은 높을 수 밖에 없다. 거기에다가 주위의 소백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생태학습과 체험 학습을 하고 있었다.

 

유학 온 아이들은 모두 한드미 농촌 유학 센터에서 기숙하며 생활하고 있다. 학교가 끝나면 센터의 프로그램대로 생활을 한다. 센터에는 5명의 보조 선생님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센터 자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원어민 선생님도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자칫하면 뒤쳐지기 쉬운 학업이나 다양한 과외활동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니 예전의 시골 학교와는 비교가 안 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교육 현장이다. 실제로 지난번 시행한 평가 시험에서 대곡 분교 학생들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이들의 숙식비와 방과후 교육 활동까지 합해서 한 달에 60만원 정도 받고 있다니 아마 수입 사업이 아니라 자선 교육 활동처럼 보였다. 그리고 학생들 입장에서도 도시에 비하면 상당히 싼 학비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있은 것이다. 아무리 산술적으로 계산해봐도 60만원으로는 상주 선생님들의 봉급도 안 나오니 어떻게 비용을 충당하는지 궁금했지만 금전적인 문제라 물어보지는 않았다.

 

미국에서도 명문 학교들에서는 농촌 학교 프로그램이 상당히 인기가 높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경우도 농장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은 한 학기 동 안 그곳에서 체험하면서 공부를 한다.

MOUNTAIN SCHOOL PROGRAM

Exeter participates in the fall and spring semesters of Mountain School Program of Milton Academy. The program offers uppers and seniors the opportunity to enjoy a different living and learning experience, while at the same time retaining a rigorous college-preparatory academic schedule. The school is located on a 300-acre farm in eastern Vermont and is intimate in size?45 students and 12 faculty members. The purpose of the program is to provide students, through their studies, their work on the farm and in the forest, and their day-to-day life in rural New England, with a new understanding of their relationship with the natural world and the responsibility this relationship creates. Students wishing to participate in the program must apply in January of the previous school year.

 

최근 이런 농촌 유학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한산성 초등학교, 충남 아산의 거산 초등하교, 파주 검산 초등학교 등은 이미 유명해져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오고 있어 다시 학교의 질이 떨어질까 봐 고민이란다. 지난 3월에는 농림수산식품 부에서 농어촌 유학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지역을 선정했다. 한드미 마을도 여기에 선정됐는데 경북 경주시 도리마을, 강원도 양양 철딱서니 학교 등이다. 이미 10곳이 선정됐고 5곳이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 부모들은 아날로그 식으로 자녀들을 교육 시켜왔다. 그래서 모두 학원에 보내고 내신 올리고 수능 잘 봐서 결국은 서울대 보내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다. 그런데 사회가 변했다.

 

20/80 법칙은 아날로그 사회나 디지털 사회인 지금이나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그 의미는 아주 정반대이다. 아날로그 사회에서는 20%의 사람이 80%를 점유한다. 그래서 서울대 같은 히트 상품이 필요한 것이다. 히트 상품만이 80%를 점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사회에서는 생산비용과 유통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 졌다. 그래서 20%의 히트 상품 보다는 80%의 히트 안 한 상품에서 수익이 더 많이 발생한다. 그것이 eBay, Amazon, Google 등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 이유이다. (참고, Chris Anderson Long Tail)

 

이제 교육도 이런 80%의 비 히트 상품에 치중 할 때이다. 서울대 같은 히트 상품은 점점 생존 기간이 짧아지고 비 히트 상품이 더 두각을 나타내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남들이 안 하는 차별화 전략이 자녀 교육에서도 필요하다. 농촌뿐 아니라 찾아보면 이런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곳은 도처에 널려있다. 단지 이런 곳을 찾아내는 지혜와 용기만 필요할 뿐이다.

 

이런 시대 변화뿐 아니라 자연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것은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이점이 있다. 공부는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감수성도 언젠가는 키워져야 한다. 단지 언제 할 것인지가 자녀 교육의 전략이다. 그런데 어릴 때 감수성을 키우고 중,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 연구에서도 자연에서 성장한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오래 전에 증명해 주었다.

 

대곡 분교로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들은 이미 교육의 틈새 상품을 찾아낸 현명한 부모들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언제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는 다음 글 “Amy, 토론토 대학을 졸업하다에서 더 자세히 다루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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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1.13 22:54

    첫댓글 지금 종안이가 캠프하는 곳을 올려 보았어요... 부모맘은 공부를 잘해주길 바라지만 아이들의 감수성을 무시한체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형일은 그나마 관악부가 있어 다른 아이들보단 좋은 것 같아요...

  • 11.01.14 09:47

    정말 좋은곳으로 캠프를 보낸것 같네요~~~ 종안이가 많이 자라서 오겠는데요! 박수

  • 작성자 11.01.14 12:40

    그랬으면 하는 맘입니다... 많은 소중함을 느끼는 아이가 되었으면 해요..

  • 학교 깜찍하다ㅋ

  • 11.01.14 23:27

    좋은정보 얻고갑니다..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학교가 예뻐요....종안이엄마의 마음도 예쁘고....

  • 11.01.18 23:21

    아 가고싶지만 난 이제 중딩이라서 아쉽네

  • 11.01.20 10:00

    우리 겨울캠프 저기로 가고 싶다~!

  • 11.01.26 08:04

    아 강아지 귀엽다 ㅠㅡㅠ 우리명박이 실종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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