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은 태국 국왕의 탄신일로 전 태국민이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태국 아버지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10월 31일 국회의 사면법 심의를 반대하는 전국적 시위를 기점으로
반정부 시위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 국왕의 생일을 맞이하여 약간의 소강 상채로 접어 들었지만
시위대측에서는 국왕의 생일잔치가 끝나는 6일부터 다시금 본격적인 시위를 할 기세입니다.
그동안 시위를 주도했던 쑤텝이라는 인물은
현정부(잉락 총리) 이전의 정부의 총리였던 아피씻 전총리 시절
부총리로 함께 일한 사람입니다.
현재의 반정부 시위를 이해하려면,
먼저 과거 탁신전총리 시절로 잠깐 돌아가서 이해를 해야합니다.
탁신총리 시절, 탁신의 정권을 반대하는 이들이 탁신의 비리를 파헤치며 연일 데모를 주도했고(이른바 노란 옷,주도자 쏜티) 탁신이 외교관계로 해외에 나가 있는 사이에 군부가 국왕의 재가를 얻어서 쿠테타를 일으킴으로
탁신은 외국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태국으로 현재까지 들어 올 수 없는 입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새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선거를 다시 했고,
새 총리에 탁신전총리의 처남인 쏨차이시가 선출되었기에, 탁신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그놈이 그놈인지라
계속해서 총리 퇴진을 위한 시위를 했습니다.
급기야 국제공항까지 점거하면서 시위는 막바지에 다다랐고 총리는 선출된지 몇 달 못되어
사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선거를 통해 급기야 시위대가 원하던대로 민주당의 아피씻씨가
총리에 당선되었고, 결국 모든 시위는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즉 아피싯 정부를 반대하는,
반대로 말하면 탁신 전 총리를 비호하는 세력(빨간 옷이라고 함)들이 이제는
시위를 하게 되었고,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되었고,
약 90여명의 빨간 옷 시위대가 죽고 2,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총기 발사를 누가 지시했느냐가 쟁점이 되었고,
그 배후에 아피씻 총리와 부총리로 일하는 쑤텝씨가 지목되게 되어,
결국 다음 선거에서 잉락 총리에게 패배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태국의 첫 여성 총리로 올라 선 잉락 총리는 순조롭게 모든 일들을 잘 진행하였고
대외적인 관계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의 배후에는 현재 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오빠 탁씬 전 총리가 있는 것이고
그에 의해서 모든 일들이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망명생활을 하는 탁씬 전 총리의 가장 큰 소원은 아마도 고국에 다시 돌아가 원래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제안한 것이 '사면법'인데,
그 내용은 쿠테타 이후부터 발생했던 정치적 사범들에 대하여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이 사면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탁씬 전 총리가 자기의 모든 죄를 없이하고 고국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동시에 빨간 옷들의 시위 때 발포 명령을 내려 90여명의 사상자를 내게 한 장본인인
아피씻 전총리와 쑤텝 전부총리의 죄도 사면받게 되는 것입니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었지만
과감하게도 아피씩과 수텝은 이 사면법 제안을 거부하였고,
동시에 모든 국민들도 이 사면법 반대를 위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 전국적인 사면법 반대 시위를 기회라 생각하고
이끈 인물이 바로 위 사진의 쑤텝 전 부총리인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기들이 이 시위를 통하여 정부를 몰아내고 자기들에 의한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지 않는한 90여명(이 외에도 개인적인 2가지의 큰 비리가 더 있음)의 사상자를 낸
댓가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죽기살기로 이번 사면법 반대 시위를 반정부 시위로 이끌어 낸 것이고
어제(12.3)까지의 상황에서는 거의 승리했다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사면법은 국회 하원에서 통과되어 상원으로 올려졌고
상원에서는 부결되어 180일이 지난 이후에야 다시 거론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사면법을 가지고 반대 시위를 할 명분도 없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반정부 시위대의 뚜렷한 시위 이유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맹목적으로, 무대포식으로 밀고 나오는 것이며,
정부측에서는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과거의 사건을 재현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강건너 불보듯 구경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어제(12.3) 반정부 시위대에의하여 정부 청사가 점거당했지만,
경찰이 아닌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군부와 다툴 수 없는 상황이라서
자진해서 정부 청사를 걸어 나왔습니다.
물론 내일 12월 5일이 전국적인 경축일인 태국 국왕의 탄신일이라서
더 이상 싸움을 하거나 불미스러운 행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고
내일이 지난 6일부터 반정부 시위대의 탁씬 전총리의 잔재를 말리기 위한 시위는
계속 될 전망입니다.
이상으로 태국 반정부 시위 상황을 간략히 요약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국민 여론은 대략 어느 정도의 비울로 보나요
반정부파[반탁신파]: 탁신파[현정부]
왕은 오늘 별궁에서 국민을 향해 뭐 한 말씀이라도 하셨나요?
12/4어제 아침 저희교회 노동자 부부가 7년 만에 임신하여
공장의 배려로 한국에서 출산하려고 하다가
내년 2/20 출산예정인데, 요즘 한국이 작년보다 춥고,
올겨울은 더 춥고 눈도 많을 거라는 예보도 있고
몸이 하도 무겁고, 친정부모님 귀국을 재촉해
별안간 귀국했지요
평소에 탑승수속 대기열이 꽉메워지는데
어제는 수속대가 텅비고 썰렁해 한두명씩 접수를 받더라고요
태국 사태의 여파가 즉각적으로 영양을 미치는 것을 실감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