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004-05-04 10:20 (하정민 기자)
"저탄수화물 식품이 뜬다"..美서 열풍
"빵없는 햄버거의 시대가 온다"
저 탄수화물(Low Carbohydrate)의 약자인 `로 카브(Low Carb)` 식품이 미국 요식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켈로그, 크래푸트푸드, 델몬테 등 미국 유명 음식업체들이 잇따라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신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몬테는 최근 일반 빵보다 두께가 훨씬 얇은 피타 브레드(Pita Bread)를 사용, 탄수화물 비중을 낮춘 로 카브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시리얼의 명가 켈로그역시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을 낮춘 `스페셜K` 란 신제품을 선보였고 크래푸트푸드는 아예 탄수화물이 전혀 없는 샐러드 드레싱 네 종류도 출시했다.
로 카브 음식이 이처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황제 다이어트로도 유명한 앳킨스 다이어트의 위력 때문이다. 앳킨스 다이어트는 쌀이나 밀가루 등 탄수화물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대신 고기와 생선 등 고단백 식품을 주로 먹는 식이요법을 말한다. 이를 통해 축적된 탄수화물의 지방 변형을 막을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물론 건강식을 선호하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식품업계 관계자들역시 식품 저 탄수화물 요법 확산이 그들의 마케팅 전략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켈로그의 마케팅담당 부사장 마이크 그린은 "소비자들은 저탄수화물 식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식품업체들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 고찰
미국인들의 비만은 정말 심각하다. 가끔 텔레비젼, 뉴스, 잡지 등에서 보면 비만율도 높고 고비만인들도 너무 많아서 제 3자가 보기에도 아찔한 경우가 많다. 미국인들의 식습관을 보면 하루에 한번 이상은 식사 메뉴에 빵이 들어가는 것 같고, 아침 또한 열량이 높은 시리얼 제품을 많이 이용한다. 또한 고당질의 군것질은 말할 것도 없구...우리가 평소에 먹는 시리얼 제품을 생각해보자. 다 먹고 난 후 빈봉지에는 하얀 설탕가루들이 수북하다. 식사 대용으로는 적당하다고 하지만 고당질이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여 체내 적당량 이상이 되면 그것이 축적되어 지방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여러 유명한 업체들이 먼저 저탄수화물 식품을 출시하고 이것이 소비자의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도 현재 비만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식품들이 개발되어 다이어트나 비만의 고민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