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를 찾아라
베르나르 프리오 지음 | 이세진 옮김 | 마갈리 아티오베 그림
미디어창비
2018년 05월 15일 출간
즐거운 놀이로 자연스럽게 키우는 관찰력과 집중력, 협동심
‘모두 만화 영화를 보러 왔대. 그런데 눈이 파란 초록색 화성인도 서 있는 거 아니?’
책 본문 왼쪽 페이지에 담긴 짤막한 이야기는 전체적인 그림의 설정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숨은그림찾기 놀이에 빠져들도록 이끈다. 오른쪽 페이지는 자전거로 가득 찬 길거리, 다양한 모양과 색의 집이 들어찬 마을, 양말이 가득한 옷장, 여러 종류의 탈것이 다니는 도시,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동물원, 각종 야채가 무럭무럭 자라는 텃밭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빼곡한 그림들이 넘쳐흐른다. 권말에는 새로운 숨은그림찾기 문제가 등장하여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캥거루를 찾아라: 15가지 숨은그림찾기』는 가정뿐만 아니라 교육 기관에서도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친구들과 함께 모여 찾기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협동심을 길러주며, 자전거, 집, 양말, 탈것, 야채, 쿠키 등 하나의 소재 아래 집합한 여러 종류의 그림을 보며 ‘분류’의 개념 또한 익힐 수 있다.
숨은그림찾기의 유희, 그림책으로서의 예술성까지 완벽 구현!
일반적인 숨은그림찾기 도서의 경우 그림의 예술성보다는 놀이에 치중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토고 출신 삽화가 마갈리 아티오베는 아프리카와 유럽의 감성을 조화롭게 담아 그림책으로서의 예술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세심한 구성과 채색으로 숨은그림찾기 놀이책의 기능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삽화에는 즐길 거리가 가득해 반드시 무엇을 찾아야만 한다는 부담도 떨칠 수 있다. 오밀조밀하게 표현된 삽화를 보며 독자들은 이야기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고 지어낼 수도 있다. 다함께 모여 놀 수 있는 즐거움과 샅샅이 관찰하는 집중력까지 겸비한 이 책은 책 읽기를 멀리하는 아이들조차 독서의 재미에 눈을 뜨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