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에 가려고 경복궁역에 내렸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외국인들의 대한민국 사랑은 무한합니다.
광화문 앞에는 탄핵에 동의하는 대학생들의 연합시위가 한창 준비중입니다.
북악산으로 가는 경복궁로에는 시위 차량들과 질서를 유지하려는 경찰차량들로 도로가 가득하네요.
65년전 4.19때는 이곳에서 오늘처럼 시위대들로 가득했고, 경찰의 발포로 많은 군중들이 사망했던 효자동 거리였습니다.
무궁화 동산입니다..1979년 10.26 역사의 현장이 있던 궁정동 안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맞아 최후를 맞이한 곳입니다.
지금은 헐어져 김영삼 대통령때 시민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칠궁 건너편에 있는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찰관이 청와대를 습격한1.21 무장공비에 맞서다 숨진 현장입니다. 다음에 산행할 김신조루트 구간의 마지막 날머리가 되겠습니다.
오랫만에 칠궁 위에 있는 탐방소로 북악산을 오릅니다.
가운데 북악정과 북악산 정상이 보입니다.
그전에는 일방통행이었는데..지금은 청와대 전망대로 양방향 진행이 가능하네요.
청와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집회 군중의 방송과 함성소리가 이곳까지 들립니다.
올겨울은 폭설로 인해 소나무들이 큰 수난을 겪고 말았습니다. 요즘 산에 가면 어디서나 볼수 있는 광경이지요.
익숙한 만세동방 샘터입니다. 북사면이라 샘물이 꽁꽁 얼었네요.
직진하는 북악산 능선 길을 버리고, 우측 삼청동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종로구 일대. 아름다운 우리의 서울입니다.
법흥사터입니다. 신라 진평왕때 나옹스님이 창건한 법흥사로 전해집니다.
절터 주변에는 석축과 연꽃무늬가 새겨진 커다란 돌덩어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북악산 삼청동 통제소.
지금은 테니스를 하지 않지만 젊은 시절 애즈산은 테니스가 없는 세상은 무의미했을 정도의 광신도였습니다. 옛생각에 한참 관람하다가 길을 떠납니다.
오랫만에 삼청동 거리를 걸어 봅니다. 지청천 장군 집터입니다.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했으나 그 이듬해 통감부에 의해 폐교 되었고.. 그 이후 일본 육사를 졸업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광복군 총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삼청동 거리는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발길로 붐비는 곳입니다. 엔틱한 카페와 상점, 맛집식당들이 즐비하여 볼 것이 많은 곳이죠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앞에는 대통령에 이어 탄핵된 한덕수 총리를 응원하는 화환이 즐비합니다.
그에 반하여 광화문 광장에는 많은 촛불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대통령 탄핵 집회로 정말 많은 군중들이 모였네요. 추운 날씨에도 그들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민석, 박찬대를 비롯한 의원들의 모습도 여럿 보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대한민국의 혼란이 종료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