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선 사용 금지 모기, 파리 등 각종 벌레가 출몰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살충제에 자주 손이 간다.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살충제 안에는 발암물질로 분류돼 EU나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퍼메트린'이 주성분으로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구된다.
◇ 살충제 주성분이 발암물질?
KBS1 '똑똑한 소비자리포트'는 지난 21일 오후 방송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살충제에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성분들이 사용됐다고 고발했다.
살충제의 주성분인 퍼메트린에 오래 노출될 경우 팔다리가 저리거나 호흡기 장애,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퍼메트린은 발암물질과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분류돼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도 사용을 금지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환경부 역시 유독물로 지정한 상태다.
하지만 퍼메트린 성분이 포함된 살충제는 시중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퍼메트린 사용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 따르면 식약처에서 살충제 성분으로 허가하고 있는 55개의 성분 중 무려 13개가 미국과 EU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사용이 금지됐다. 게다가 몇몇의 살충제 속에 포함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는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의 55배가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