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일 목요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6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하비에르에서 태어났다. 파리에서 공부하던 그는 이냐시오 성인을 만나 함께 예수회를 창설하였다. 1537년 사제가 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선교하다가 1549년 일본 규슈의 가고시마에 상륙하여 일본의 첫 선교사가 되었다. 그는 1552년 선교를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광퉁의 산첸 섬에서 세상을 떠났다. 비오 10세 교황은 그를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마르코 16,15-20) He said to them,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Whoever believes and is baptized will be saved; whoever does not believe will be condemned.
말씀의 초대 모세는 백성 앞에서 레위 지파를 따로 가려내 세운다. 그들은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며, 주님께 드리는 제의(祭儀)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덕분에 그들은 세금도 내지 않고, 군 복무도 하지 않으며, 주님께 바치는 화제물이 그들 몫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 선포가 자신의 의무이기 때문에 자랑거리가 못된다고 한다. 그가 전하는 복음은 오로지 거저 전하는 것이며, 복음을 위하여 모든 일을 하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다고 고백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열한 제자에게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부여하신다. 그들은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살려 낼 것이다. 예수님께서 함께 일하시면서,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시기 때문이다(복음). ☆☆☆ 오늘의 묵상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열한 제자에게 사명을 맡기십니다. 아드님으로서 아버지께 받은 모든 사명을 그대로 우리에게 부여하십니다. 이제 보잘것없는 인간이 아버지와 아드님께서 하시는 일에 적극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황송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주님께서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그것이 자랑거리일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자녀로서 당연한 의무이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복음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전하지 못한 것을 슬퍼하고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는 한평생 세상에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다가 주님 품으로 돌아가신 분들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주님께서 함께하시기에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라고 적고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 보시기에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이 되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복음 말씀입니다. 정말 그럴는지요? 진정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탈이 없을는지요? 그건 아닙니다. ‘나는 믿음이 강하니까 독을 마셔도 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만큼 믿고 있는데 주님께서 보호해 주지 않으실 리 없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본인도 모르는 새 하느님을 시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믿음이 ‘광신’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고 가족을 힘들게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지나친 믿음’입니다. 기적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분께서 베푸시는 하늘의 은총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라도 주님께만 유보되어 있습니다. 기적은 결과가 아닌 것이지요. 조건을 채우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천상 능력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신앙인은 기적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삶 자체가 기적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뱀과 독’은 우리를 위협하는 ‘악한 기운들’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이들을 해칠 수 없습니다. 하늘의 힘이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가르침’을 이웃에게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선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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