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왕
“존자 나가세나여! 당신은 ‘원앙의 세 가지 지분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그 파악해야 할 세
가지 지분이란 어떤 것입니까?”
“대왕이여! 예를 들면 원앙은 생명이 끝날 때까지 아내를 버리지 않는 것처럼, 요가수행자는 생명이
끝날 때까지 올바른 주의노력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원앙의 첫번째 지분입니
다.
대왕이여! 나아가 또한 원앙은 세바라풀이나 파나카풀(수초의 일종)을 먹이로 삼으며 그것에 만족
하고 그 만족에 의해서 체력이나 용모가 쇠퇴하지 않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요가수행자는 그
어떤 것이라도 얻으면 그것에 만족해야만 합니다. 대왕이여! 더구나 또한 어떤 것이라도 얻어서 그
것에 만족하면 요가수행자는 계행에서 쇠퇴하지 않고, 마음통일에서 쇠퇴하지 않고, 지혜에서 쇠퇴
하지 않고, 해탈에서 쇠퇴하지 않고, 해탈에 의해 얻은 지견에서 쇠퇴하지 않고, 모든 선한 것에서
쇠퇴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원앙의 두번째 지분입니다.
대왕이여! 나아가 또한 원앙은 중생들을 해치지 않듯이, 요가수행자는 작대기를 버리고 칼을 버리
고 부끄러움을 알고 자애심이 있으며, 모든 중생이나 생령(生靈)에게 이익을 주고 가엾게 여겨야 합
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원앙의 세번째 지분입니다.
대왕이여! 신들 중의 신이신 세존께서는 <원앙의 본생이야기>에서 이런 시구를 설하셨습니다.
스스로 살해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 살해하게 하지 않으며,
스스로 이기지 않고 남을 시켜서 이기게 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그 누구라도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
라고 말입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