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모 주교의 명상 칼럼] 어린이 창의수업
창조적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6
성인이 되어서라도 과감하게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창조 지향적으로 고치는 것이 좋다. /셔터스톡
이 시대는 물론이고 미래에는 특히 창의적인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주로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이었다. 이제는 이런 암기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
아이들은 대체로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모든 것에 호기심이 생겨 질문을 많이 한다.
“하늘은 왜 파랗지?”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 거야?”
“하나님은 결혼을 안 하셨나? 성경에 왜 하나님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
“시금치엔 철분이 많다는데 왜 무겁지 않지?” 등등 끝이 없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무시하거나 꾸중하는 부모나 교사 밑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호기심을 억누르게 되고, 주위에서 인정해주는 틀 속에만 안주하게 된다. 그러면 창의성은 억압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아이디어를 내야 할 때, “나는 이런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걸 말했다가 상사한테 혼이라도 나면 어쩌지?” 하고 걱정부터 하게 되는 환경에서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
창조적 습관은 어려서부터 길러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성인이 되어서라도 과감하게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창조 지향적으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창의성이 있다는 사람들의 성격의 특성은 어떤 것일까?
창의성에 관한 책들을 살펴보고 그 특징들을 정리해보면, 대체로 다음의 여섯 가지가 창의적 성격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여겨진다.
1. 창의성이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문제의식을 갖는다. 호기심이 강하고 새 로운 것을 추구한다.
2. 어떤 사물이나 사실에 대하여 여러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런 과정에서 사람들이 못보고 넘어간 것을 발견해낸다.
3. 창의적인 사람들은 의외성, 독자성, 그리고 유머감각이 뛰어나다.
4. 대체로 선입관을 갖고 있지 않으며 고집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 청한다.
5. 호기심이 가는 문제는 집중하여 많이 생각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즉시 생각해내고 그 아이디어를 점차 발전시켜 나간다.
6. 열정적이며 의욕이 넘치고 끈기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진작부터 창의력 증진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영국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의수업이란 것이 있다.
이 수업에서는 (1)도전하고 (2)질문을 던지고 (3)위험을 감수하고 (4)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5)협동하고 (6)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킨다.
영국 정부가 하고 있는 창의교육 프로그램은 위에서 언급한 창의적 성격과 내용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훈련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연히 위에서 언급한 창의적 성격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글 | 윤종모 주교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