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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뉴델리는 지난 주말(현지 시간 8~9일) 동안 153mm의 비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히말라야산맥 부근인 북부 지역에선 대형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1982년 이후 41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6~9월이 인도의 우기인 ‘몬순’ 시즌임을 감안하더라도 짧은 시간 내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것입니다.
한편 미국 북동부 지역도 폭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난 9일 6시간 동안 20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뉴욕 오렌지 카운티에선 개울 물이 범람해 한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뉴욕주와 뉴햄프셔주 일대엔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어제(10일) 일본 서남부 규슈 지역에선 관측 사상 역대 최고 강수량인 423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마을과 논밭이 순식간에 잠기면서 3명이 사망하고 산사태로 집이 매몰돼 실종자도 발생했습니다.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는 폭우 경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특별경보’가 발령됐고 2만여 가구 주민 5만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미국, 일본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올 여름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지며 기상 이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