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타노프로스트(Latanoprost)와 오미데네팍(Omidenepag)를 간단히 비교하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합니까?
3월 둘째 주는 조용한 시력 도둑(Silent thief of sight)이라 불리는 '세계 녹내장 주일'로 녹내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녹내장은 시신경 이상으로 시야결손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대부분 안압(Intra ocular pressure, IOP)이 높아서 생기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시신경의 혈류장애, 근시 등으로 일어나는 '정상안압 녹내장'도 동양인에게는 흔합니다.
Latanoprost는 개방각 녹내장, 만성 폐쇄각 녹내장, 고안압 환자의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안압저하 약으로 1996년 FDA 승인을 받은 약물입니다. 또한 소아의 녹내장, 고안압에도 승인된 약으로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primary open angle glaucoma, POAG)의 일차 선택약입니다.
Omidenepag는 개방각 녹내장, 고안압증에 승인된 안약으로, 2018년 일본에서 개발된 약입니다. 이 약은 지방세포 분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기존의 프로스타그란딘 유사체의 부작용인 눈 주변 색소침착, 눈썹 이상, 윗 눈꺼풀 꺼짐 등의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입니다. 안압저하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 프로스타그란딘 유사체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두 약물의 작용 기전은 무엇입니까?
Prostaglandin은 적은 농도로 눈에 투여될 경우 안압을 하강시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유사제제들이 녹내장 약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우리 눈의 Prostaglandin 수용체(PGD2, PGE2, PGF2 ∝) 및 관련 mRNA는 섬유주, 모양체 근육, 공막에 위치해 방수의 배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Latanoprost는 FP2 ∝ 유사체로서 포도막, 공막을 통해 안방수(aqueous humor)의 유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저하시킵니다.
Omidenepag은 프로스타노이드 EP2 수용체의 선택적 자극에 의한 섬유주와 포도막공막의 이중 방수 배출을 촉진해 안압을 저하시킵니다.
용법·용량은 어떻게 다르나요?
녹내장 약물은 안압이 너무 높거나 많이 진행된 경우가 아닌 경우,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 한 달간 사용 후 IOP에 대한 강압 효과를 확인 후 양눈에 적용합니다.
두 약물은 모두 하루에 한 번 한 방울 점안하고 다른 약물과 병용 시 5분 이상의 투여간격을 두도록 합니다. 렌즈를 사용하시는 경우 다회용엔 첨가제인 벤잘코늄에 의해 렌즈가 착색될 수 있으므로 렌즈 제거 후 점안하며 최소 15분이 경과한 후에 렌즈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Latanoprost는 저녁에 점안 시 최적의 안압 강하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저녁에 점안하고 소아에게도 성인과 같은 용법, 용량이 가능하지만 1세 미만에게는 투여 경험이 제한적입니다. 일회용은 냉장보관하며, 알루미늄 파우치 개봉 후 실온(25°C 이하)에서 일주일간 차광 보관할 수 있습니다.
Omidenepag는 하루 한 번 점안하고 개봉 전에는 냉장 보관하지만, 개봉한 후에는 4주간 실온에서 차광보관 합니다.
두 약물의 이상 반응은 무엇인가요?
Latanoprost의 흔한 이상반응은 눈·각막 자극, 홍채·눈 주위 조직의 색소침착 증가와 속눈썹의 성장 등이 있습니다. 친유성이 높아 각막으로 빠르게 분포되고 전구약물(prodrug)로서 esterase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친수성인 유리산(free acid)으로 전환되어, 뇌나 망막에 축적되지 않고 내피세포의 표면을 통과해서 안방수로 분포되므로 심각한 전신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속눈썹이 길어지고 두꺼워지는 이상 반응을 활용한 속눈썹 성장 화장품 제품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Omidenepag의 흔한 이상반응은 결막충혈이며 자극감, 부비동염, 황반 부종, 홍채염, 백혈구 수 증가 등이 있습니다.
두 약물에 대한 약물 상호작용은 어떤게 있나요?
Latanoprost는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를 병용 시 안압이 역설적으로 증가함이 보고되었으므로, 두 종류 이상의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나 유도체를 병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Omidenepag는 tafloprost 병용 시 눈부심, 안염증(홍채염 등) 을 유발할 수 있고, timolol과 병용 시 결막 충혈 등의 안염증 발현빈도 증가가 우려됨으로 병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녹내장의 원인은 시신경 압박으로 인한 시신경 약화와 눈 혈류장애, 가족력, 고도 근시, 당뇨병, 고혈압, 장기 스테로이드 사용, 이전의 눈 손상이나 수술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천천히 발생하며 한쪽 눈 또는 두 눈의 볼 수 없는 부분이 있거나 때때로 눈 충혈 또는 불편, 시야 흐림 또는 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을 잘 모르다 시력의 많은 부분을 잃은 후 인지할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므로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검진을 하도록 합니다. 중증의 눈 통증과 두통, 갑작스러운 눈 충혈, 시야 흐림, 시력 상실, 토할 것 같은 느낌, 조명 주변에서 무지개색 원이 보이는 증상은 응급 상황이니 전문가에게 의뢰합니다.
녹내장 환자는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할까요?
녹내장은 신경 질환이므로 평생 조절과 관리가 필요하므로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하도록 합니다. 항산화제인 녹황색 채소 및 과일, 은행잎 추출물과 빌베리 추출물인 안토시아닌 등이 녹내장 환자의 취약한 시신경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목이 편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물구나무나 윗몸 일으키기 같은 눈에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은 피하고, 장시간 고개숙인 자세로 일하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또한 안압 상승뿐만 아니라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키는 흡연과 수분 섭취량을 늘려 안압을 상승시키는 과도한 음주는 피하도록 합니다.
국내 시판되는 점안용 녹내장 치료제는 어떤 제품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