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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대표곡 중 하나로
생각될만큼 큰 사랑을 받은 곡.
머나먼 고향,
찻집의 고독,
강촌에 살고 싶네,
바보같은 사나이,
가지마오 등을 발표하면서
그야말로 나훈아 돌풍을 일으키던
1972년초인 2월
흰구름 가는 길과 함께
옴니버스음반에 발표한 곡이다.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해
사장될 위기였으나
나훈아가 지구레코드 전속으로
옮기면서 신보를 발표하자
오아시스레코드에서는
전국 방송국PD들의 의견을
급히 수소문해서
그동안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발표했지만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10곡을 담아
급히(1972. 5) 앨범을 출반하는데
그 음반의 타이틀곡이
이 고향역으로
사장될 위기의 음악은
나훈아 최고의 히트곡으로
거듭나게 된다.
임종수 작사 임종수 작곡 나훈아 노래
고향역(1972)
고향역 나훈아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달려라 고향 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갈 때
흰 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고향에 내려가는 설레는 마음을
잘 표현한 이 곡은
발표와 함께 인기곡을 부상함과 동시에
매년 귀향이 이루어지는
설과 추석 같은 명절이면
다시 불리는 시절 노래로 정착한다.
이 곡의 배경은
전라북도 황등역으로
곡을 만든 임종수가 중학생 때
큰형집인 익산 삼기면에서
산길을 넘어 황등역에서
통학열차를 타고
이리역까지 다닌 기억을 되살려
가사를 고쳐 쎴다는
일화가 있는 곡이다.
이십리 산길을 달려
황등역에서 겨우
열차를 붙잡아 타고 발판에 앉아
숨을 몰아쉬면서
고향집 어머니 생각에
울기도 많이 했다는데
역 주변에 핀 코스모스가
당시에는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다는
어린 임종수의 감성이
그대로 배어 있는 가사다.
임종수가 태어난 순창에서는
전라선(이리 - 여수)을 타면
이리에 갈 수 있었으니
여기서 말하는 고향역은
가사를 쓰게 된 배경은
황등역이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전라선을 타고
고향집을 떠나왔을 터이니
고향인 순창 근처의
어느 전라선역일 것 같다.
이리역은 이리역폭발사고 이후
익산역으로 바뀌었다.
사실 이 곡이 만들어진 것은
1968년 작곡가로 데뷔한
임종수가 68번째로 만든
곡이라고 한다.
만들 때의 제목은
차창에 어린 모습으로
자신이 서울에 올라와
고생하는 처량한 처지를
담은 슬픈 노래였다.
무명의 임종수는
자신의 곡을 알리려면
유명가수가 불러야한다 판단하고
2주간 오아시스레코드사를 찾아가
사장을 만나고
3개월을 더 출근도장을 찍으며
나훈아를 만나
5분간만 시간을 달라고 하여
곡을 들려주고
취입을 약속받아
1970년 3월
차창에 어린 모습이
음반으로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무정해라는 가사가
불건전하다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아
묻히고 말았고,
일년 하고도 반도 더 지난
1971년 12월
오아시스레코드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나훈아가
노래가 아까우니
가사를 고쳐쓰고
리듬도 바꿔서 다시 취입하자는
제안을 하여 고민하다가
불현듯 중학생 때
통학열차를 타고다니던 때를
생각해내고는
고향역으로 가사를 고쳐쓰게 되었고
1972년 2월
옴니버스 음반에
수록하게 되었으나
그 역시 빛을 보지 못하다가
나훈아 전속 이전 문제로
오아시스에서 다시
음반을 급히 출반하면서
세상에 빛을 뿌리게 된 것.
임종수의 초기 이 곡에 대한
체취가 남아 있는 원곡을 찾아 들어본다.
임종수의 타지 생활의 애환이
감지되는 부분도 있지만
나훈아의 초창기 목소리가
더 귀에 들어오는 곡이다.
임종수 작사 임종수 작곡 나훈아 노래
차창에 어린 모습(1970)
</div></div>떠돌다 머무는 낮선 타향에
단 한번 정을 준 그사람을 홀로 두고서
혼자만 몸을 실은 열차는 외로워
눈감아도 떠오르는 차창에 어린 모습
우연한 인연에 만난 그사람
이별이 있을 줄 알면서도 잊지 못하고
기적에 작별 인사 열차는 무정해
멀리가도 떠오르는 차창에 어린 모습
1942년 생 임종수는
남원 옆 순창이 고향으로
어린시절부터 객지생활을 하였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복무 중이던 이등병시절인
1963년 가수가 하고 싶어서
시민회관에서 있었던
문화방송주최 톱싱거대회에
출전했으나 입상에 실패했다.
임종수는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황문평의 소개로
계수남음악학원을 다니며
가수데뷔를 꿈꾸었고
1965년 임시완이라는 에명을 받고
1967년에는
나화랑 작곡의
호반의 등불이라는 곡으로
데뷔해
한때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가요 흐름과는
개성이 다른 목소리로
성공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 때
작곡가 나화랑이
작곡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추천하면서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런 임종수의 첫 히트곡
이 고향역 이후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태진아의 옥경이,
박윤경의 부초,
박우철,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 등
히트곡이 있다.
KBS전국 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그는 1989년 가수의 꿈을 다시 열어
음반을 내기도 하였다.
1972년 설 명절 때 발표되어
추석 명절 때 대 히트를 하면서
귀성열기를 재촉한 이 곡은
나훈아에게
1972년 MBC 10대가수의
영예도 안겨줬지만,
지금도 명절 때면
어김없이 한두번씩은
방송을 통해서
듣게 되는 고향길을 대표하는
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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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수 작사 임종수 작곡 나훈아 노래 차창에 어린 모습
靑山 노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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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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