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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지에서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에게 고른 출전기회를 제공하고 테스트하겠다"고 공표한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장학영(25)과 김상식(30·이상 성남)을 첫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A매치에 출전한 장학영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으나 번번이 측면 돌파를 허용해 전반전 후 교체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은 보직을 변경, 중앙수비수로 나섰으나 수비라인의 허점을 제공하는 원인이 됐다.
현장에서 만난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장학영에 대해 "첫 A매치라 그런지 자신있게 플레이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그는 "미드필더 김동진이 수비수로 내려가면서 왼쪽 미드필더 이영표의 백업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장학영이 전지훈련 기간 동안 그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비수로 나선 김상식의 플레이에 대해 "중앙수비수로서 반드시 필요한 커브 플레이가 안됐다"며 넓은 시야와 움직임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이 위원은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수원)과 이호(울산)라는 좋은 재원이 있는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상식이 다른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가를 가늠해보기 위해 UAE전에 선발로 세웠을 것"이라며 "김상식이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서는 중앙수비수로서의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장학영은 "첫 경기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볼이 내 앞에만 와도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김상식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긴장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바이=CBS체육부 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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