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안녕하세요, 메리트이시스입니다.
인터넷소설닷컴에는 처음 소설을 올리게 되어 긴장되는군요.
이 소설은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구요, 간간이 이집트 용어가 나옵니다만..
너무 이해가 되지 않는 용어들은 꼬릿말로 문의하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5편까지는 제가 다른 곳에서 이미 올렸던 것이구요, 6편부터는 중단했던 글을 다시 써나갈 겁니다.
아무튼 스스로라도 화이팅! 제 글읽어주시는 분들에게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참고 : 등장인물의 이름은 역사속 실제 인물들과는 아무-연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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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집트.
왕들의 계곡.
2007. 06.23.
AM.11:46
왕들의 계곡에서는 지금 숨막히는 발굴 작업이 진행중이다.
방금 이집트 조사단들은 새로운 무덤 하나를 발견했다.
안쪽 벽이 함몰되어 있는지조차 몰랐던 무덤 하나.
무덤 내부는 아직 미흡하게 밖에 조사되지 않았으나 내부가 더없이 화려하다고
조사를 갓 끝낸 학자들이 말했다.
학자들은 무덤의 규모와 내부 벽화의 화려함, 부장품의 종류와 세공의 정밀함 등을 봐선
이 무덤의 주인이 왕실의 주요 인사급일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사방에는 접근 금지 테이프가 둘러져 있었다.
언제 소식을 들었는지 기자들이 빙 둘러서 있고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있다.
웅성대는 사람들의 소리는 왕들의 계곡을 시끄럽게 울렸고 그 소리는 인부들이
갓 발견한 미라를 운반해오자 더욱 증폭되었다.
막 수거한 미라가 흰 천에 덮여 학자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운반되었다.
관 또한 운반되었는데 관에 그려진 모습을 봐선 관의 주인공은 여자. 그것도...
"왕비의 미라 같습니다."
간단히 소견을 밝힌 학자의 말에 사람들이 웅성댄다.
"무덤 내부는 네페르타리 왕비의 무덤과 비교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더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이 무덤의 주인은 파라오의 각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세상에나..!
이집트 왕비의 무덤 중 가장 아름답다고 일컬어지는 네페르타리 왕비의 무덤!
그 무덤과 비교될 정도로 아름다운 무덤의 주인이라니.
외신 기자들과 주변 관계자들은 극도로 흥분하여 기자회견에 참가한 학자에게 질문을 퍼부어댔지만
학자는 아직 조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2007.06.25
PM.14:25
찰칵..찰칵...
한 여자가 미라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관계자인 듯, 작업복인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여인은 사방으로 여러 각도에서 미라의 모습을
카메라에 남기고 있었다.
카메라 앵글에 비친 미라는 고요하기 그지 없었다.
살포시 감긴 두 눈, 가슴 위에 가만히 얹혀진 두 팔.
미라의 두개골에는 검은색 머리칼이 썩지 않고 몇가닥 남아 있었다.
"....후우. "
사진 촬영을 마친 여인은 허리를 펴고 일어서더니 허리가 아픈 듯 손으로 허리를 툭툭 쳤다.
"...왕비의 미라라....."
여인은 미라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이맛살을 잠시 찌푸리며 미라를 응시하던 그녀는 탁자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다시 미라 가까이 다가왔다.
여인의 이름은 헤라스.
이집트 고고학자이며 이번 발굴 단원 중 한 명이다.
차갑고 다소 무뚝뚝한 그녀는 올해 스물 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고고학을 전공하는 부모를 둔 그녀는 어릴적부터 이집트에 관심을 보였고
이 분야에 대해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현재 이 발굴에 주요 인사로서 참가하였다.
우아한 웨이브의 검은 긴 머리가 앞으로 흘려내려 거치적거리자, 그녀는 귀찮은 듯 한 손으로
머리를 뒤로 잡아 올렸다.
".....가엾군요, 당신...
조용히 잘 자고 있다가 이렇게 시끄럽게 방해받다니.......
하지만 어쩌겠어요...아무튼 미안하군요..."
그녀는 혼잣말인 듯, 그렇게 미라를 향해 중얼거렸다.
헤라스는 가까운 의자를 끌어당겨 앉고는 의자에 팔을 괴었다.
발굴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녀는 미라들이 가엾었다.
영원의 잠을 자다 외부인에 의해 날카롭께 깨져 버린 과거의 이들.
그러나 이들은 그녀가 좋아하는 이집트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주는 학문의 밑받침이 될 것이었다.
헤라스는 이집트를 사랑했다.
불모의 사막도..푸르른 나일강도, 오랜 세월에 삭아 빛이 사그라져버린 오랜 유물들과
세월의 힘을 못 견디고 칠이 벗겨져간 케케묵은 벽화까지도.
이집트는 그녀를 매혹시켰다.
"...당신이 살던 시대는..어땠을까요..?
어떻게 살았죠...? 누구를 만났을까요...?"
그녀는 계속해서 미라에게 말을 건넸다.
한참 동안 계속되던 혼잣말..
헤라스는 여태껏 발굴 작업을 진행해오면서 계속 맴돌던 말이 있었다.
"내가.... 당신이었다면......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자신이 미라였다면.. 그 무덤의 주인이었다면.
과연 자신은, 어떻게 살았을까...?
발굴 작업 내내, 그녀는 이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뚜...뚜.....
"헤라스 박사님, 20분 후 회의가 시작됩니다."
가지고 있던 무전기에서 연락이 왔다.
".......알았어요. 좀 더 있다 나가겠어요."
그녀는 짤막하게 대답하고는 등받이 있는 의자를 대고 편히 앉았다.
의자의 쿠션이 부드러워서인지 몸이 노곤해지면서 잠이 왔다.
헤라스는 이내 눈이 감기는 것을 느꼈다.
"...............................?!"
그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숨이 막혔다.
막 잠이 들려는 순간, 미라가 반쯤 몸을 일으키더니 자신을 돌아보고 일어서서 다가왔다.
몸을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던 헤라스는 식은땀을 흘리며 다가오는 미라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미라는 천천히 다가오더니 그녀의 얼굴을 탈수되어 비쩍 마른 두 손으로 가볍게 잡았다.
뼈만 남은 긴 손가락이 느껴지자 그녀는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 드디어 찾았다..!!
...나의 잘못된 과거를..네가 고쳐줘..
나의 생을...너에게 주겠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이상한 소리, 그러나 그 의미는 확실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던 미라의 말.
헤라스는 자신을 보며 미라가 웃는 섬뜩한 광경을 보며 그대로 혼절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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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YPT : 무덤의 미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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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너무재미있겠서요.기대하겠습니다!
헤실../ㅅ/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노력할게요!
우와~저도 요즘 이집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는데> < 이런 소설을 보게될 줄이야ㅠㅠ 기대할게요~♡
아앗..!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이집트 용어를 좀 더 많이 넣도록..(응..?;) 할까요?;아하하 아무튼 감사합니다~>ㅅ<
꺄~ 이집트관련소설 보고싶었는데 ;ㅁ;~ 잘보고갑니다 히히히 기대만빵이용 ~!
와우~ 이집트 소설 매력있죠..ㅎㅎ 감사합니다잉-
저도 고대 이집트같은데로 흘러가는 타임물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보게 되서 넘기뻐여~!그럼 부디 요번엔 완결까지 내시길 바랄게요..그럼 건필하세요 ><//
흘러가는 타임물 좋아하시면 하늘은 붉은 강가나 왕가의 문장 좋아하시겠네요.ㅎㅎ. 이 글은 꼭 완결내도록 하겠습니다!'ㅅ'
우우~이집트에 빠삭하신거 같아요!! 저도 막 고고학자 이런쪽으로 나가보고 싶어서 이런류의 소설 디게디게 흥미롭와요! 특히나 이집트는 제가 제일 가고 싶어하는 나란데!!히히~ 잘 읽겠습니다^^
헤실..현재 학예사가 되기 위해 인턴중이랍니다.(-_-;이집트와는 거리가 멀다만..) 이집트두 정말정말 좋아해요~
오~ 넘넘 기대되여~
감사합니다~ 와- 이름이 '여신'이시네요..'ㅅ')/
히힛ㅎ 재미겠어요~ 기대만빵~
>ㅅ<헤실- 감사드려요잉~
이런 내용 정말 좋아해요~하늘은 붉은강가랑 왕가의 문장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이집트....정말~그말만 들어도 두근두근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