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고, 런던에 '하이드 파크'가 있다면 서울엔 '서울숲'이 있다. 서울에 여의도공원의 5배에 이르는 35만평 규모의 자연 녹지공원이 조성됐다. 뚝섬 옛 경마장터 일원이 '서울숲(park.seoul.go.kr/seoulforest)'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자연공원이 되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탄생한 것이다. 서울시가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의 뚝섬체육공원 일대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도시 숲으로 만들기 위해 2003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 2년5개월여 만인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
10월 청계천 복원땐 광화문~서울숲 환상 산책코스
◇ 서울 숲 광장에 위치한 옛 뚝섬경마장을 상징하는 조형물. 뒷편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식혀준다. <박교원기자 kwpak@>
서울숲에 들어서면 일단 그 규모와 시설에 잠시 놀라게 된다. 숨막힐 듯한 빌딩숲속 서울에 이처럼 광활한 자연녹지가 탄생했다는 사실에 우선 감탄한다. 또 푸르른 잔디와 졸졸졸 흐르는 계류, 그리고 연못, 고라니 꽃사슴이 뛰노는 생태숲 등 한적한 전원속 수목원을 연상케 하는 대규모 시설을 짧은 시간에 뚝딱 해냈다는 사실도 고정관념을 뛰어 넘기에 충분하다.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구역으로 나뉜다. 숲은 지름 30~40㎝에 높이 20m의 참나무, 서어나무, 산벚나무, 자작나무 등 국내 중부권 자생수 104종 42만 그루를 옮겨 심었다. 공원의 중심축이 되는 '문화예술공원'에는 서울숲 광장과 야외무대, 숲속놀이터, 물놀이터, 스케이트파크 등이 들어서 온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생태숲'은 과거 한강물이 흘렀던 곳으로 서울 근교의 자연생태숲을 재현하고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민들은 생태숲을 가로지른 보행 육교 위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 선착장과 자전거도로 등으로 구성된 '한강 수변공원'과 곤충식물원, 야생초화원 등 생태를 배우는 공간도 조성됐다. 서울숲의 진가는 청계천복원이 완료되는 10월에 나타난다. 광화문에서 출발, 청계천~중랑천~한강을 거쳐 서울숲으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나들이 산책 코스가 열리게 된다. < 김형우 기자 hwkim@>
▶가는 길
뚝섬역서 5분…한강공원-중랑천서 진입도
16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공간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동력을 이용한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아니라 산책이나 조깅,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를 이용해 접근하는 '그린웨이'를 지향하고 있다. 주택가에 면한 숲의 동북부 쪽에서는 물론 중랑천, 한강과 접한 남서부쪽으로도 보행육교를 통해 올 수 있다. 강동, 강서에서는 한강시민공원을, 광진 성동 중랑 동대문 강북 도봉에서는 중랑천을 이용하면 된다. 또 청계천 복원이 완료되면 종점부인 신답철교에서 뚝섬숲까지 자전거 전용로를 따라 곧장 숲까지 올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이 걸리며 2014, 2224, 2412, 2413번 시내버스를 타면 숲 앞에서 바로 하차 가능하다. 잠실, 여의도, 뚝섬 선착장과 서울숲 사이를 오가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어 숲 관람과 한강 유람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요금은 여의도→서울숲 6000원, 잠실 또는 뚝섬→서울숲 4000원, 서울숲→한남대교→잠실→뚝섬→서울숲 회항코스 9000원으로 어린이는 어른의 절반 가격.
▶5개 테마공원
가족마당 8000평 잔디밭
1.서울 문화예술공원=서울숲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나들이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공간과 레포츠 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늘과 단풍,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공간을 지향했다. 8000평 규모의 가족마당 잔디밭에는 야외무대가 설치돼 각종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고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 아이들 놀이터로 적격이다. 입구에 있는 거울연못은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과 맞은 편의 응봉산이 수면에 비치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 사진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 레스토랑 1곳이 있으며 수변공원, 어린이 놀이터,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파크도 마련돼 있다.
고라니 등 야생동물 방사
2.생태숲=과거 한강물이 흘렀던 곳으로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됐다. 남측 강변북로쪽에는 5~7m의 구릉을, 북쪽에는 억새를 심은 바람의 언덕, 중앙에는 연못을 조성해 한강과 중랑천을 연계하는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공간을 마련했다. 4만5000평 규모의 생태숲에는 고라니 10마리와 집중관찰장의 꽃사슴 5마리, 방사된 꽃사슴 11마리 등 모두 26마리의 고라니와 꽃사슴이 살고 있다. 또 다마사슴 5마리, 다람쥐 30마리가 방사돼 있고 숲 속 연못에도 원앙 6마리, 청둥오리 8마리, 흰뺨 검둥오리 8마리 등이 살고 있다. .
곤충 식물원 등 유리돔
3.자연 체험학습원=뚝도 정수장의 구조물을 최대한 재활용해 유리돔으로 만들어진 곤충 식물원, 야생초화원, 테마초화원, 이벤트마당, 지킴이숲 등이 조성돼 있다.
환경놀이터-조류 관찰대 구비
4.습지생태원=유수지의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 습지생태학습장과 환경놀이터, 습지초화원, 조류관찰대 등이 구비돼 있다.
한강 선착장서 숲으로 직행
5.한강수변공원=서울숲 남측 한강변에 위치해 있다. 여의도나 잠실 등에서 오는 한강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과 함께 숲으로 들어가거나 나올 수 있는 자전거도로도 구비돼 있다. < 남정석 기자 bluesky@>
◆ 서울숲 개원 기념 이벤트
날짜
행 사 명
시 간
내 용
24일
숲속시네마-남극일기
오후8~10시30분
넓은 잔디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감상
25일
웰빙걷기프로그램
오전9~10시30분
건강 걷기프로그램
자연올림픽
오후3~5시
서울숲 코스별로 간단한 자연 게임 해보기
내가 심은 나무관찰
오후4~6시
식목행사에 참여한 가족을 대상으로 자기가 심은 나무 관찰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나만의 배 띄우기
오전11시~오후6시
캐리처쳐, 서울숲 로고나 자연문양으로 얼굴에 그림 그리기, 나뭇잎 배 만들어 분수대에 띄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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