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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아침 손바닥뉴스#
어제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작년 수능과 견줘 국어 영역의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상승해 난이도가 쉬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기하' 선택 수험생들의 1등급 커트라인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됐으나 '미적분'의 커트라인은 하락해 까다로워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어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은 '화법과 작문' 선택 수험생의 경우 종로학원은 94점, 이투스는 93점, 유웨이는 93∼94점으로 추정됐습니다. '언어와 매체'의 경우엔 종로학원은 91점, 이투스는 90∼91점, 유웨이는 89∼91점으로 더 낮게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 커트라인이 '화법과 작문'은 86점, '언어와 매체'는 84점이었습니다.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최상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으로 꼽힐 정도로 워낙 어려웠던 데다 올해 고3이 고교 3년 내내 코로나19를 경험해 제대로 된 대면 수업을 받지 못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물수능'으로 불릴 만큼 쉬운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특히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험생들의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이과 통합 2년차로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 '용암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는 최상위권 기준으로 다소 쉬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은 점, 올해 고3이 고교 3년을 모두 코로나19 시기에 보내 학력 격차가 우려된다는 점 등은 수험생 체감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2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며 "작년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된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해 이번에는 '체감 연계도'를 올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가 역대 두번째로 높았을 정도로 난도가 심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어영역의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이었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0점으로 하락했습니다.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진 통합수능이 2년차를 맞으면서 학생들의 입시전략도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가채점한 원점수를 바탕으로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데다 선택과목 간 유불리 현상으로 이과→문과 '교차지원'이 급증하는 등 입시 판도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생들은 대학 입시전략을 확정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보수적으로 가채점을 하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어느 쪽을 중점적으로 공략할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약 1천900명이 별도로 지정된 시험장에서 응시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1교시 국어영역 기준으로 응시자 50만5천133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학생은 모두 1천889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입원치료 수험생 3명과, 확진자는 아니지만 시험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수험생 등 4명은 병원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격리 의무기간이 7일인 점을 고려하면 11∼16일 확진된 수험생이 별도 시험장 배정 대상입니다.
2022년 11월 18일(금)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모두 49,418명(국내 49,3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총 확진자는 2,462,319명(+49,418명)으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365명(-15명)입니다. 누적 총 사망자는 29,925명(+63명)이며 치명률은 0.11%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에 접어든 가운데 17일 전국에서 5만5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5천437명 늘어 누적 2천641만2천901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만6천587명)보다 1만1천150명 적고, 1주일 전인 지난 10일(5만5천357명)보다는 80명 소폭 늘었습니다.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증가 폭은 줄어든 양상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재감염자의 치명률이 1회 감염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회 감염자의 경우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치명률이 1회 감염자의 4배 수준으로 높았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20년 1월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에 1회 감염된 사람은 2천442만1천951명으로, 이 중 2만7천584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0.11%였습니다. 2회 감염자는 62만7천900명이었는데, 이 중 523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회 감염자보다 0.03%P 낮은 0.08%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3회 감염자에게서는 치명률이 큰 폭으로 올라, 1천853명 중 8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0.43%를 기록해 1회 감염자(0.11%)의 4배, 2회 감염자(0.08%) 5배가 넘는 수준을 보였습니다.
행정안전부가 기지국 위치신호 데이터, 대중교통 데이터 등을 분석해 군중 밀집 지역의 위험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밀집 인파에 재난문자로 알리는 '현장인파 관리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안건은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방안(행안부), 교통수단 인파관리 개선방안(국토부), 긴급구조시스템(112,119) 진단 및 상호 연계방안(경찰청·소방청), 응급의료 대응체계 개선(복지부), 경기장 및 공연장 인파관리 개선방안(문체부), 학교 교육을 통한 안전의식 제고 방안(교육부) 등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태원 참사 수사와 관련해 "송치 후 정확한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참사 희생자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에도 사망자가 줄지 않는 산업재해를 '회색 코뿔소'에 비유하며 엄정한 법 집행을 구성원에게 주문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어제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일 출범 후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등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지역 단위 기관을 위주로 진행되던 특수본 수사가 행안부와 서울시 등 상위기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특수본은 어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서울상황센터 등 22곳에 수사관 65명을 보내 핼러윈 관련 보고서와 이태원 사고 대응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서울 종로구 서울상황센터와 세종정부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안전관리정책관실·재난대응정책관실 등 12곳이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행정안전부를 압수수색한 17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이 장관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소방 노조가 지난 14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직무유기·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자동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데 대해서도 그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 장관은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던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오늘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자신이 단장을 맡은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TF' 첫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는 21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하고 오는 2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일 입건됐습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대응 2단계 발령을 늦게 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 이태원 일대 불법건축물 등 안전 위험요소 점검·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성적으로 모욕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A(26)씨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A씨는 이태원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여성 희생자와 관련해 인터넷에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성적으로 조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참사 희생자에 대한 2차 가해 범죄를 기소한 첫 사례입니다.
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출한 공무원을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처벌해달라며 고발한 사건이 서울서부지검에 배당됐습니다.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는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는데 사준모는 "사망자 명단 등 인적정보 일체가 시민언론사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볼 때 공무원이 이를 누설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공개를 원하지 않는 피해자들의 인적정보는 직무상 비밀정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단을 유출한 공무원을 찾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실명 공개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온라인매체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 탐사'는 지난 14일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이 의원은 이튿날 이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이 의원은 고발인 조사에 앞서 "유족 동의 없이 희생자 이름을 공개한 것은 명백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명단 공개는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망자의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보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망자의 이름을 통해 유족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기 때문에 유족의 개인정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참여하는 '이태원 사고 유가족 및 부상자 등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진료연계센터'가 어제 개소했습니다. 진료연계센터는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 지방자치단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심리상담 과정에서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거나 당사자가 전문의 진료를 희망하는 경우, 대상자와 정신의료기관을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과 부상자(구호활동 중 부상자 포함), 그 가족이 사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구청 공무원, 구의원 등 관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고발됐습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용산구청·구의회 관계자 40명 이상을 과실치사상, 직무유기, 방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고발장에 이름이 명시된 대상은 박 구청장과 구청 국장·과장급 공무원 26명, 구의원 13명 등 40명입니다. 이 단체는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이 있는 구청 실무자들을 찾아내 같은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고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와 확대회담, 단독회담에 이어 공식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확대회담과 단독회담은 각 40여 분 동안, 오찬은 1시간 10분 동안, 총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6월에 이어 3년 5개월 만으로 그가 사우디 실권자로 약 5천억 달러(670조 원)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회담의 파급 효과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저녁 방한 일정을 마치고 어제 밤 한국을 떠났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에 머무른 시간은 채 24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40조원이 넘는 투자·개발·사업협력 보따리를 풀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는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빈 살만 왕세자를 공항에서 환송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한 경제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재계 총수들과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친목을 다지는 한편 양국간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의 차담회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총 30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를 초대형 프로젝트 협력에 동시다발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두 나라 정부와 경제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가운데 6건은 한국 민간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17건은 공기업이 포함된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 이루어졌습니다. 각 협약의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로 알-팔레 장관은 한국 기업들과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17일 체결한 업무협약(MOU)은 총사업비 5천억달러(약 670조원)에 이르는 네옴시티 본공사 수주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특히 높이 500m·길이 170km에 이르는 대형 건축물인 직선형 도시 '더라인(The Line)'의 핵심 요소는 모듈러 건축 공법과 건물 지하에 놓여 이동 수단을 담당하는 철도다. 향후 발주 규모가 다른 분야보다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삼성물산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모듈러 건설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PIF는 네옴시티의 자금줄 역할을 합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내 모듈러 건설 기술 적용에 협력하고, 관련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네옴시티 외에도 PIF가 추진하는 엔터테인먼트 도시 '키디야' 등 사우디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모듈러 공법이 적용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간 회담과 오찬이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2시간30분간 진행됐습니다. 사우디 실권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일 입주한 한남동 관저에서 처음 맞이한 해외 정상급 VIP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확대 회담(고위급 회담) 및 단독 환담을 하고, 곧바로 왕세자 일행을 맞이하는 공식 오찬도 주재했는데 기존 청와대 영빈관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고 이를 대체할 시설을 미처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저를 사실상 영빈관으로 사용한 셈입니다. 대통령실 전속 사진을 통해 이날 처음 내부가 공개된 관저는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마친 모습으로 대통령을 상징하는 금색 봉황으로 장식된 현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북한이 17일 한미일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해 군사적 대응이 더 맹렬해질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반드시 후회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도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47㎞, 속도는 약 마하 4(음속 4배)로 탐지됐고,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최근 개발한 고체연료의 KN 계열 미사일로 전해졌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입니다.
북한이 한미일 3국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합의에 반발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 정찰기가 중부지방 상공에 출격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플라이트레이더24 등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 공군의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중부지방 상공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습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V 출격은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감사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이날 최선희 외무상의 공개 담화를 통해 확장억제력 강화 합의를 비난한 지 약 1시간 40분 만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쐈습니다.
북한이 한미일 3국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합의에 반발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 정찰기가 중부지방 상공에 출격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17일 플라이트레이더24 등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 공군의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중부지방 상공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습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V 출격은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감사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한국을 방문해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경고한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등 전략문서 내용을 처음으로 직접 설명했습니다. 리처드 존슨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부차관보는 어제 한국 국방부를 방문해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NPR와 미사일방어태세검토보고서(NDR)를 브리핑했습니다. 존슨 부차관보는 미 국방부의 핵·WMD 담당 국장급 고위공무원입니다. 우리 측에서는 하대봉 국방부 방위정책관, 김수광 합동참모본부 핵·WMD대응센터장 등 국방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7일 국방전략서(NDS), NPR, MDR를 일괄 공개했습니다. NPR는 미국의 핵 정책·전략, 핵 능력과 태세구축에 관한 대통령의 지침을 담은 문서로 대략 4년 주기로 발간되는데 이번 보고서는 역대 다섯 번째로 발간됐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019년 9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요청으로 정 실장 아파트에서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의 요구로 3천만원을 마련한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피해 계단으로 올라가 돈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 실장은 이를 포함해 총 1억4천만원을 유 전 본부장과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아파트 계단 앞에도 CCTV가 설치돼 있어 모습이 찍힐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유 전 본부장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사실혼 배우자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자인하는 진술서를 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검찰은 어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한 유 전 본부장의 사실혼 배우자 A씨의 증거인멸 사건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이 최근 교사행위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진술서를 재판부에 추가 증거로 제출했는데 재판부가 "유 전 본부장이 증거 인멸을 자백한다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검찰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여야는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몸통론'을 재점화하며 파상 공세를 퍼부었고, 민주당은 일련의 검찰 수사가 정권 차원의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올해 1세대 1주택자 22만명은 2천400억원 상당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들 전망입니다. 정부는 올해 1세대 1주택자 가운데 종부세 고지 인원이 약 22만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7년 과세 인원(3만6천명)의 6.1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1세대 1주택자가 부담하는 종부세액도 2017년 151억원에서 올해 약 2천4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투기 목적이 없는 실수요자들도 적지 않은 종부세 부담을 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전체 주택분 종부세 고지 대상은 올해 120만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다음 주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분양가 상승 추이를 반영해 주택구입자금보증 지원 대상을 기존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는 제도를 오는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원 대상 확대는 지난달 27일 제11차 비상경제 민생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기존에는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 수분양자만 보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분양가 12억원 이하 주택 수분양자도 보증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 간에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한·네덜란드 회담을 마친 뒤 언론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의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회담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네덜란드 ASML의 피터 베닝크 CEO 등 양국 기업인들과 차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차담회를 하고 추가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ASML은 세계 1위의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업체로, 2025년까지 총 2천4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에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인 '뉴 캠퍼스'를 지을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인들과의 차담에서 "ASML의 화성 뉴 캠퍼스가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경제안보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공식 방한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합니다. 윤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단독정상환담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을 연달아 가집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반도체·전기차·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 등으로 사업가로부터 모두 5차례 총 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 의원의 압수수색 영장(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따르면 노 의원은 2020년 2월 25일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아내 조모씨를 통해 21대 총선 비용 명목으로 현금 2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노 의원은 또 '주식회사 용인 스타트 물류에서 추진 중인 물류단지 개발 사업과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의 1천만원을, 그리고 지방국세청장의 보직인사 청탁,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의 임원 승진 인사 청탁 드으이 명목으로 한 차례 1천만원씩 모두 4차례에 걸쳐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른바 '목포 구도심 투기'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벌금 1천만 원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았습니다. 의혹의 핵심인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나왔습니다. 대법원은 손 전 의원의 부패방지법 위반을 무죄로 보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죄에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손 전 의원은 2017년 5월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계획'을 미리 파악해 2019년 1월까지 조카, 배우자 등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사업 구역에 포함된 구도심 토지 26필지, 건물 21채 등 14억원어치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2019년 6월 기소됐습니다.
조현아(48)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년 7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배우자와 이혼하라는 1심 판결을 받았습니다. 서울가정법원은 조 전 부사장과 배우자 박모 씨가 서로 제기한 이혼 청구 소송을 받아들여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이 박 씨에게 재산분할로 13억3천만 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을 자녀들의 양육자로 지정해 박 씨는 매달 자녀 1명당 120만 원을 양육비로 지급해야 합니다.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씨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자녀를 두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내년도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 중 기본 경비를 당초 정부안에서 약 10% 삭감된 1억8천800만원을 의결했습니다. 행안위는 어제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인사혁신처·경찰청·소방청 소관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경찰국 예산으로 기본 경비 2억900만원과 인건비 3억9천400만원을 배정했으나 민주당이 지난 9일 행안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전액 삭감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산 국회'가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예산안을 정밀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가 어제부터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등의 '전면 삭감'에 나섰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독주'라고 반발하며 삭감된 예산의 복구를 추진하면서 여야 간 충돌이 점점 더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어제까지 총 17개 상임위 중 11곳이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를 마쳤습니다. 아직 예비심사를 마치지 못한 6곳을 포함해 각 상임위에서 여야는 쟁점 예산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17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44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55포인트(1.39%) 내린 2,442.90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44%) 내린 2,466.50에 개장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841억원, 1천201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4천877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45.0원까지 급등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지난 20년간 미국 의회 하원에서 민주당을 이끌어왔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민주당 하원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펠로시 의장은 17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내년 1월 개원하는 다음 의회에서 당 지도부 선거에 나서지 않고 평의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대담하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시간이 왔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공화당 내에서 대권 레이스가 조기에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거를 2년 가까이 남겨놓고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년보다 일찌감치 잠재적 후보들이 가능성을 내비치며 물밑 신경전이 펼쳐질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공화당 내 최대 경쟁자로 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의 주도권 쟁탈전이 벌써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마 선언 전부터 디샌티스 주지사를 견제하고 나섰고, 디샌티스 주지사도 '저강도' 대응을 하면서 치열한 기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33년 전 경기 화성시 일대 연쇄살인범 이춘재에게 초등학생 딸을 잃은 고(故) 김용복(69) 씨 가족이 국가로부터 2억2천만원을 배상받게 됐습니다 수원지법은 김씨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경찰의 위법 행위로 유족은 피해자인 김모(당시 8세) 양을 애도하고 추모할 권리, 사망 원인에 대해 알 권리 등 인격적 법익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는 유족에게 정신적 손해에 따른 위자료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또 당시 경찰이 김양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견했음에도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이를 은닉했다고 지적하고 피해자가 살해됐을 가능성을 인식했는데도 단순 가출 사건으로 종결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조작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족은 김양의 사망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장기간 고통받았고, 사체도 수습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피해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시하고 수사기관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닉했고 국가에 대한 신뢰가 현저히 훼손돼 금전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쇄살인범 이춘재에게 살해당한 경기 화성 초등학생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가 법원에서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당시 경찰의 엉터리 수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이던 김현정(당시 8세)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사라진 사건으로 사건 발생 5개월 뒤 김양의 시신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담당 경찰관이 이를 유족에게 알리지 않고, 오히려 김양의 시신을 은닉했으며 김양의 아버지 고 김용복(2022년 9월 사망) 씨의 두 차례 수사 요청도 묵살한 경위가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김양을 단순 가출로 종결처리했습니다.
인천 수도권매립지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부취제'가 누출돼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민원 수백건이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인천시 서구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내 음폐수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액체 성분의 부취제가 30L가량 누출됐는데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입니다. 부취제 누출 직후, 검암동·경서동·당하동 등 서구 일대를 비롯해 인근 계양구와 경기 김포시·서울 강서구까지 악취가 퍼져 수백건의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아파트를 매매하는 직거래 비율이 역대 최고치로 높아졌습니다. 시세보다 수억원씩 낮게 팔려 최근 '폭락 실거래'로 화제가 된 매매 건 대부분이 직거래입니다.이에 정부가 직거래 중 편법 증여,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불법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9월 전국의 아파트 직거래 비율은 17.8%(3천306건), 서울 직거래 비율은 17.4%(124건)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직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9월 8.4%에서 1년 만에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직거래 비율은 작년 9월 5.2%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13.3%, 6월 10.3%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금리 인상, 거래 절벽 속에 이번주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값이 또다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38%) 대비 0.46% 하락했습니다. 25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2주 연속으로 최대 하락 기록을 깬 것입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에도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동산R114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천73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4%(1천136명)는 주택 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2008년 조사 이래 가장 하락 전망 비중이 높은 것입니다. 보합은 22.7%(395명)였고, 상승은 11.9%(207명)에 그쳤습니다.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응답은 전년 동기 조사에서 48%였으나 직전 조사에서는 24%로 반 토막 났고, 이번 조사에서는 12%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하락 응답은 전년 동기 조사(14%) 때보다 4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지난 3분기 가계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실질 소득은 고물가의 영향으로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물가 상승에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 지출은 10% 넘게 줄어드는 등 가계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고금리에 이자 비용도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가계의 흑자액은 5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2.8% 줄어 지난해 2분기(-3.1%) 이후 5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지원금이 올해는 지급되지 않으면서 전체 가계 중 하위 20%(1분위)만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하위 20%와 상위 20%(5분위) 간 소득 격차는 5.75배로 분배 역시 악화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으로 잠시 가려뒀던 빈부 격차의 민낯이 다시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네이버가 내년 4월부터 뉴스 서비스에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뉴스를 보는 방식인 '아웃링크'를 도입합니다. 지난 8월 카카오의 포털인 '다음'이 포털 안에서 뉴스를 읽는 '인링크'와 아웃링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양대 포털 모두가 아웃링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뉴스 소비에서 포털 의존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카카오 '다음'이 모바일 구독 뉴스에서만 제한적으로 선택권을 준 것에 비해 네이버는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에서 언론사가 아웃링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어서 진일보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아웃링크를 선택한 언론사들은 네이버가 지급하는 광고 수익의 일부는 받지 못합니다.
수도권 심야 택시 호출료 인상과 서울 택시 부제 해제 이후 택시난이 일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주(7∼11일) 평일 서울지역의 심야시간대 택시 배차 성공률이 평균 45%였다고 밝혔습니다. 평일 심야 배차 성공률은 지난 7월 둘째 주 21%까지 떨어졌고, 10월엔 30%대 중반대를 오갔습니다. 그러다 심야 호출료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월 첫째 주엔 51%로 높아졌습니다. 이후 서울시의 개인택시 부제가 지난 10일 전면 해제됐지만 아직은 배차 성공률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태국 방콕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양국 정상은 약 40분간 대만해협·북한 문제 등 지역 현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양국관계의 중요성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올해가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고 말하고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파악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재외동포들의 귀환 거주를 돕고 유럽의 명품 소공인(小工人· 작은 규모로 제조업을 영위하는 개인 또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공간이 조성됩니다. 인천시는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유럽한인문화타운은 지상 3∼4층 규모의 상가주택 등을 유럽 스타일로 건축해 단지 전체가 관광 집객시설 역할을 하도록 만들 계획으로 건물 1층은 상가로, 2∼4층은 주거·숙박시설로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타운에는 유럽이민역사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함께 건립되며 시 산하 인천경제청이 구체적인 사업 형식과 위치를 검토하게 됩니다.
정부가 신설하는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려는 인천시가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습니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설치를 지지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인천시의 유치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1990년 설립된 유럽한인총연은 25개 유럽국가 한인회와 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연합단체입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 회장은 재외동포청 인천 유지 지지 선언문을 통해 "유럽한인총연과 유럽 25개국 한인회는 인천시가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기에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임을 확신하며 재외동포청 인천 유지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화성시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앞서 보고된 의심사례가 고병원성(H5N1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가을 이후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사례로는 16번째이고 경기 소재 가금농장에서는 두 번째입니다. 올가을 이후 충북 소재 가금농장에서 집중적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돼왔으나 최근 경기, 전남 등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점차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또 경기 평택시 산란계 농장과 충북 청주시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도 각각 AI H5형 항원을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2020년 종합편성채널 ㈜조선방송(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를 고의로 낮췄다는 의혹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를 다시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북부지검은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 운영지원과와 방송지원정책과, 정책연구위원실, 대변인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심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올 9월 감사원으로부터 방통위의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 일부가 TV조선과 채널A에 대한 점수를 일부러 낮게 준 정황이 담긴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종편 재승인 기준은 1천점 만점에 650점 이상이며, 중점 심사 사항에서 배점의 50%에 미달하면 조건부 재승인 또는 거부됩니다. TV조선은 2020년 심사에서 총점 653.39점으로 기준을 넘었지만 중점 심사 사항인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 항목에서 210점 만점에 104.15점을 받아 5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에 따른 감기약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제약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약가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날 제1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심의를 열고 감기약 성분인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타이레놀 8시간 이알(ER) 서방정 등 19개 품목에 대한 약제 상한금액 조정신청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들이 협상을 벌여 결정된다. 이후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거쳐 복지부 고시를 통해 감기약 가격 인상이 확정됩니다. 약가 인상은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의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 증가로 인한 감기약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추진돼왔습니다.
서울의 한 군부대 공사장에서 60대 근로자가 붕괴한 토사에 매몰되며 숨져 노동 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4시 10분께 은평구에 있는 한 육군 부대 공사장에서 오수관로 설치 작업 중이던 A(61) 씨가 무너진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A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는데 공사를 맡은 한원건설그룹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됐습니다.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수십 배에 이르는 온실가스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로 서명한 국가가 150여 개로 늘었습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참가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 메탄 서약' 서명국이 150여 개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메탄 서약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최대 80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메탄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줄이겠다는 약속입니다. 미국과 EU는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메탄 서약을 발족했고, 한국을 비롯해 100여 개국이 서명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최대 메탄 배출국은 서약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바람의 아들'로 시대를 풍미한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코치에 이어 28년 만에 대를 이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종범-정후 부자는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부자(父子) MVP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종범 코치의 장남인 이정후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로 뽑혔습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이정후는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얻어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이대호(2표), 우완투수 안우진(키움·1표)을 여유 있게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MVP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됐던 월드컵 거리 응원을 추진합니다. 붉은악마는 어제 서울시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신청 기간은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이며, 참여 예상 인원은 약 1만명입니다. 붉은악마는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11월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입니다. 승인여부는 이태원 사고 여파로 미정입니다.
금요일인 오늘은 중부지방과 제주도에 가끔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습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모레까지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대전, 세종, 전주, 광주, 대구 등 내륙 지방은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15∼21도로 예보됐습니다. 새벽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에는 짙은 안개가 끼겠습니다.
#오늘도 무사한 하루되시길...동송재의 손바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