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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통보했다.
한국기원은 4월 22일 2009한국바둑리그 예선전 추첨을 하려고 했으나 이세돌 9단의 불참 통보로 추첨을 연기하는 사태를 맞았다. 불참의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기원 일정상으로는 4월 24일 예선1회전을 치르게 되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예선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불참 통보로 해 예선전 역시 일정이 늦춰지는 사태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세돌 9단의 이와같은 깜짝 행동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대국료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1승을 거둘 경우 150만원(주장으로 출전할 경우 50만원 추가)을 받게 되고 패할 경우 50만원을 받게 되는 한국바둑리그와 비교해 대국료가 훨씬 더 큰 중국갑조리그에 전념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것이란 견해다.
총14라운드를 뛰게되는 2009시즌에서 이세돌 9단은 주장으로 전승을 거두더라도 2800만원을 받게 된다. 이는 최근 위엔화의 가치상승으로 중국갑조리그 1승에 10만위엔(현 환율기준 약1800만원)을 받고 있는 이세돌 9단으로서 2판을 이기는 것과 비슷한 금액이다.
이세돌 9단의 이와같은 행동에 대해 K9단은 “프로는 돈에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사실 뭐라고 하기 힘들다.”라며 이해하는 분위기다. 이에 유창혁 9단과 양재호 9단이 급히 이세돌 9단을 찾아가 설득했으나 결국 이세돌 9단의 불참으로 확정됐다.
2009한국바둑리그는 우여곡절끝에 지난해보다 한팀이 줄어든 7개 팀(한게임, Kixx, 영남일보, 티브로드, 신안 태평천일염, 바투, 하이트진로)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000만원이며, 2009시즌이 종료되면 폐막식에서 MVP500만원, 신인상 200만원, 감투상 200만원이 주어진다.
다음은 한국기원 보도자료다.
이세돌, 한국리그 불참 선언!
20일 한국기원에 불참의사 전달
한국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2009한국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4월 20일(월) 오후 6시 30분경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 기전팀에 개인상의 이유로 이번 바둑리그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지난 4월 16일(목) 프로기사들에게 발송된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대국통지서를 통해 시드배정자 25명 중 불참자는 4월 20일(월) 오전 11시까지 한국기원 기전팀으로 불참 여부를 통보해야하며, 통보가 없을 경우 참가로 간주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이세돌 9단은 불참 통보 마감시한을 조금 넘긴 오후에 한국기원에 이 사실을 전해왔습니다.
이에 한국바둑리그 담당자 및 바둑계 관계자들이 수차례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이세돌 9단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습니다.
이세돌 9단의 불참으로 인해 당초 이9단을 1장으로 지목하기 위해 타팀의 양해를 구해 첫 번째 지명권을 획득했던 신안 태평천일염팀의 입장이 곤란하게 됐습니다.
세계최강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신안군은 지난 3월 30일 전남 목포시 신안군청에서 태평천일염과 공동으로 팀을 구성해 2009 KB한국바둑리그 참여를 결정하는 조인식을 가진바 있습니다.
이세돌 9단의 불참으로 한국랭킹 28위에 올라 있는 박승화 3단이 랭킹시드를 배정받아 2009한국바둑리그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는 최근 경제불황속에서도 신안 태평천일염, 바투, 하이트진로가 신규로 참가한 7개팀을 확정짓고 16일(목) 사전선발식(연속지명,자율지명)을 가졌으며 오는 4월 24일(금)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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