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오기 전 달....후배들 등쌀에 속리산에 납치되어 갔다 왔습니다.
어느 유명한 화장품 회사에서 리셉션을 한다나요?
평소 화장을 즐겨하지 않는 나를 마음 달래준다는 핑게로
다짜고짜 후배 세명의 여인들이 차에태워 놀러가자며 납치당해간
봄이 익어있는 속리산은 말 그대로 속세를 떠나 온듯..
조용하고 평화롭고... 그리고 맑았습니다.
호텔 9층 로비에서 바라 다 본 속리산 전경...
속리산 정기 다~ 마시고 왓더니 배가 남산만 하게 나왔습니다.
큰 바위위에 비스듬히 지은 호텔...
그 안에 그대로 들어난 커다란 바위 .. 둥그렇게 패인 곳에 앉아 이렇게 여유도 부리고
왔지요.ㅎㅎ
밤엔 새벽 1시까지...ㅎㅎ
앞에찬 명찰은 그날 참석한 순서대로 붙여준 번호라는데
알고보니 화장품 다단계 비슷한 리셉션이라
아예 고개 돌리고 후배들에게도 절대 손사래치며 저지를 시키고 왔지요.
어쨌거나 다 단계라면 다자부터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을 물정 모르고 초대했으니
밥주고 재워주고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었겠지요??
다시 아침은 오고...
모인 사람 전부 보따리 싸고... 갈 준비...
ㅎㅎ.. 여기저기 이름적는다 난리라도 난 이미 노~! 라 마음정해 놓고 하루 즐김으로 마무리지었으니 웃음으로...
운전을 할줄 모르니 어이 하랴....
ㅋ.. 후배들 나올때 꺼정 기다려야지...
히유~ 차 가지러 간 사람이 꿩구워 먹은 소식이다.
한참만에 차주인이 나와서 내게 핀잔한번 들었어도 싱글벙글이다.
그리고 우리는 속리산에서 유명한 콩나물.. 칼국수 집으로..
저 집은 콩나물에 칼국수를 말아서 먹는게 일품이다.
감자 빈대떡도 하나..
국수 나오기전 입가심으로 감자로 갈아 만든 빈대떡 한입
ㅎㅎㅎ
내 수발.. 시녀처럼 들어주는,이쁜 후배(저래 뵈도 나이배기 노처녀..)에게도
한입..
그녀들도 그날 초행이라 내 명령(?)대로 싸인은 하지 않은걸로 아는데...
글쎄.... 늦게 나온걸로 보아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이집 칼국수..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그냥 삶아서 퍼주면 알아서 양념해 먹는다.
맛나다.
할매집 손 칼국수
후배들도 만족해 하고...
빈대떡에 콩나물 한접시.ㅎㅎ
그리고 다시청주로... 그리고 책상 앞 일상으로~고~고~~
그래도 잠시 후배가 가져온 장미꽃 한송이 (조화) 화병에 꽂아두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를 향해 웃음 한번 날려 주고..
옷도 안 벗고 앉아 ...
내 블러그 팬들 댓글이 궁금해서 좌판기 두드리기부터 시작...
그러고서도 꼬박 2시간....
이렇게 나의 속리산 1박2일 여행은 마무리 짓습니다요.ㅎㅎ.
첫댓글 중년의 멋스러움이 가득.....
감사드립니다.
멋스러움이 어디 있으려구요.
그저 편한 차림과 편한 일상입니다.
곱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너~무 보기조으세요
부럽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주변에 후배들이 많아 청주에 머물고는 있지만 얼마 안있어 앉은자리 옮겨 이사할 양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어찌되었든 즐겁고 행복한 여행 이였다고
사진에 씌여 있는데요, 글 재주가 좋으신데
좋은글 자주좀 부탁 드립니다.
글재주라 하기엔 빈약한 글입니다요.
시간 있을적 마다 들러 내 살아가는 이야기 가끔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자주 올리면 회원들의 글 읽힘이 스쳐지날수도 있고...
왕송 운영자님의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봉쟈르쥬 감사합니다.
중후한 모습이 멋스럽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냥 저냥 나이먹다보니 고운 모습과는 거리가 먼
편한 차림으로만 다닙니다.
남의 눈 의식하다보면 아무래도 불편한 입성을 입어야 하기에 나 편한 대로 입다보니...ㅎㅎㅎ
배경음악 감상 잘했습니다. 우선 들으면서 사진밑에 짤막하게 써 놓은 글도 사진도 모두
차분한 마음으로 듣고 보았지요. 글도 잘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네~~!
감사드립니다.
며칠후면 포항쪽으로 이사를 할것 같아 지금은 정리 중이랍니다.
항상 삶속에서 만난 여러 부류들에게 뒷 통수 맞고 한동안 꿍꿍 앓다가 일어나곤 한답니다.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인연들 덕에 마음을 달래게 되고..
다시 세월을 보내고...
ㅎ 고운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