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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새를 제대로 관찰하려면 꼭 유명한 철새 도래지까지 찾아가야 할까? 동네마다 있는 공원을 찾아가면 얼마든지 새를 관찰할 수 있다. 텃새는 물론이고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철새와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새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필자가 직접 동네 공원에서 만난 새들을 기록한 책이다.
목차
1부 겨울
겨울 공원에 찾아오는 새들
새해 새날을 반기다, 텃새 까치
공군의 상징, 겨울 철새 참매
성대모사 재주꾼, 텃새 어치
2부 봄
봄 공원에 찾아오는 새들
나무한테 노래를 불러 주다, 텃새 노랑턱멧새
혼자가 아니다, 여름 철새 물총새
꽃보다 더 꽃이다, 여름 철새 흰눈썹황금새
동네 공원의 ‘화조도’
3부 여름
여름 공원에 찾아오는 새들
이곳이 고향이다, 여름 철새 쇠물닭
천연기념물, 여름 철새 솔부엉이
멸종위기종, 여름 철새 붉은배새매
동네 공원의 어린새
4부 가을
가을 공원에 찾아오는 새들
무리 지어 이동한다, 나그네새 검은이마직박구리
굴뚝 같은 그리움, 텃새 굴뚝새
작지만 작지 않은 새, 텃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맺음말 동네 공원에서 즐거움을 발견해요
• 부록 | 동네 공원에서 직접 관찰한 새 100종
저자 및 역자소개
조병범 (지은이)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어렸을 적 삼태기로 참새를 잡고, 맨손으로 굴뚝새를 잡으며 놀았습니다. 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일했어요. 그러다 직장 앞 습지에서 새를 발견하고,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를 보면서 어렸을 적 함부로 새를 잡았던 악행(?)도 반성하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어요. 새를 비롯한 생명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오랫동안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혼자 새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식구와 함께, 벗들과 함께, 새를 보기 시작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새를 볼 꿈을 꿉니다. 지은 책으로 《시민과학자, 새를 관찰하다》, 《생명을 보는 눈》이 있어요.
조병범(지은이의 말)
동네 공원에서 새를 만나는 즐거움
동네 공원은 자연의 보물 창고예요. 나무와 풀은 물론 나비와 잠자리, 매미와 귀뚜라미, 개구리와 맹꽁이, 이따금 볼 수 있는 너구리와 고라니까지 온갖 생명이 동네 공원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어요. 특히 새는 언제든 볼 수 있어요. 텃새와 철새가 늘 있지요.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 새도 여럿 있어요. 스쳐 지나갈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지요.
새는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야생의 생명이에요. 일상에서 혹사한 눈을 느슨하게 하고, 귀를 활짝 열면 보고 들을 수 있어요. 천천히 걸으며 감각을 열면 공원의 새가 보이기 시작하여 걸을 때보다 멈추어 설 때가 많아요. 멈추어 서서 공원의 새 하나하나를 처음 본 듯 새롭게 자세히 봐요. 그러면 비로소 보여주지 않고 들려주지 않고 감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새를 보고 알게 돼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함께 동네 공원을 걸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