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비법이라거나 스스로 개발한 방법은 아니고... 이렇게 해 보니 좀 방 안 온도와 이불속 온도가 올라가더라고요.
1. 창문엔 뾱뾱이를 붙인다. 뾱뾱이만 붙여도 아파트의 경우 비확장형은 한기가 제법 가십니다.
2. 확장형이나 우풍이 있는 집들은 뾱뾱이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뾱뾱이 외에 별도로 방풍비닐을 붙입니다.
통기에 다소 문제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방문을 통해 환기한다고 생각하고 붙일 경우 방안 온도가 확실히 올라갑니다. 전 발병 직후부터 가족과 떨어져 별도의 방을 사용했었는데요, 향이 남동향이라 그런지 평소 사용시엔 몰랐으나 침실로 사용하니까 한기가 제법 있더라고요. 1, 2를 했더니 확실히 한기가 줄었습니다.
3. 초극세사 담요 큰 사이즈를 사서 이불 안에 덮는다.
초극세사담요라는 게 있습니다. 정전기와 먼지에 취약하긴 한데요, 대신 따뜻하게 자는 데는 큰 도움이 됩니다.
먼지 때문에 침대생활 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몸과 침대에 착 달라붙기 때문에 온기가 빠져나갈 틈이 없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4. 보온물주머니를 초극세사담요 안에 넣고 잔다.
전 fash* 걸 구입하였는데요, 어제도 몸에 한기가 느껴져서 새벽에 일어나 급히 하나 만들어 이불속에 넣었더니
급 따뜻해져서 잘 잤습니다. 잠이 들면서 '아~ 이걸 림사랑환우님들께도 말씀드려야겠구나' 생각했더랬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온 몸에 땀까지 났더라고요.
어릴적에 '요담뿌 또는 유단포'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알루미늄통을 수건 등으로 감싸서 사용하던 것과 원리가 같습니다.
- 다만, 설명서에도 기재된 것처럼 너무 팔팔 끓인 직후 물을 만땅 넣어서 사용하지 마시고요,
마개뚜껑을 꼭 잠갔는지 확인 또 확인하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5. 족욕을 한다.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그런지 온 몸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물통을 사용하는 탓인지 방안 온도도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도 같고요.
6. 실내화를 신는다.
이 건 방안 온도나 이불속 온도와는 관계 없지만 발병이후 실내화를 신는데, 확실히 안신는것보단 좋은 것 같습니다.
추운 계절을 피할 수는 없지만, 위와 같이 하시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외에도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 이후 항암하면서 인지하고 체득한 내용 3개를 추가합니다.
7. 내복을 입는다.
전 군대생활시에도 내복을 상시적으로 입지는 않았습니다. 유격 갈 때라든가... 특별한 상황이외에는 잘 안입었습니다.
몸에 열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 열들도 나이가 들며 줄어들었나봐요. 나이들며 추위도 제법 타게 되었는데, 항암 하고부턴 남들보다 훨씬 잘 탑니다. 여름에도 에어컨 때문에 사무실에서 후리스 입고 지냈고, 몸이 좀 안좋은 날은 거위털조끼까지 껴입고 지냈을 정도니까요.
항암이 끝나고 9개월이 지난 즈음, 항암할 때에 비해서는 체온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서도 외투를 빼고도 5개를 껴입고 지내고 있네요. ^^;;;
하여간 내복을 입으면 온 몸이 한결 따스해집니다. 내복중에서도 울트라... 뭐 어쩌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일반 제품과 극명한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극명한 차이가 납니다만.
8. 온열매트를 사용한다.
전기매트나 온수매트 등 온열매트가 있습니다. 둘 다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뭐가 낫다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저는 온수매트를 선택했습니다.
한겨울인 즈음은 40도를 기본온도로 놓고 사용하고 있고 여름에도 37~38도를 놓고 지냈습니다.
겨울에 진입하면서 위에 기재한 초극세사 담요도 같이 사용중입니다.
자고 나면 살짝 땀 기운이 있거나 땀이 난 상태인데, 일어날 때 개운한 감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소음도 보일러 기기를 멀리 둔 탓인지 크게 신경쓰이지 아니합니다.
9. 운동을 한다.
이것은 방안이나 이불속 온도를 올리는 방법이라는 글 제목과는 다소 개념상 차이는 있으나 오히려 위에 모든 방법보다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이지 싶습니다.
운동은 체온을 상승시키는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도 향상시킨다고 하더군요.
다만 무리한 운동은 항암중엔 금지됩니다.
항암중에는 혈소판 수치가 낮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혈관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걷기가 가장 보편적이고 무난한 운동이지 싶습니다.
첫댓글 제경우는 침대매트 틀고 종일있는데 안좋은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지금 온수매트를 방바구니에 넣어두고 목하 고민중입니다.
@벽이란 저는 계속 사용해요. 안그럼 추워서요.많이들사용하시길래 그냥따뜻한게좋은거라생각하고요ㅎㅎ
흠...겨울철 실내관리는 몸은 따뜻하게 집은 서늘하게 입니다. 왜냐면, 서늘한곳이 따뜻한것보다 산소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죠. 몸이 따뜻해야 하는건 설명이 필요없는 진리구요...그러고보면, 옛날집들이 온돌이라 바닦은 절절끓고 윗풍으로 서늘했던게 나쁜주거환경은 아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네, 맞는 말씀입니다. 머리를 서늘하게 발은 따뜻하게도 있고요.
저는 흙침대 사용한 지 10년 이상 되었는데, 가격이 좀 부담이긴 하지만, 젤 만족하는 아이템입니다.
흙침대라... ㅋ 이건 정말 생각 않해본 품목인데요, 함 알아봐야겠군요. 흙침대는 매트리스를 사용안하지요?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