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_2374
부산한살림엔 여러 소모임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크로키모임은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이어져 오면서 최근엔 일상그림전 전시회도 하였지요. 친하게 지내는 이들 중 크로키반 모임에 참여하는 이가 여럿 있어요. '글을 배워 글쓰기를 하듯 그림도 글배우듯 배워 일상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언제 기회가 되면 나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이번 달에 부산한살림 크로키모임에서 특강을 하는데 수요일 오전이라 시간이 맞길래 신청하였습니다.
'바쁜데 그것까지 하냐'는 남편의 원망이 들리는 것같지만 나이들어가면서 하기 좋은 활동이라 여겨 과감하게 신청하였습니다. 어제 첫 수업은 아주 즐거웠습니다. 스물두명이나 되는 신청자와 강사 심수환선생님, 크로키모임 회원들로 북적였지요.
'누구나 그릴 수 있다, 우리는 예술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일상을 표현하는 수단을 배우는 것이다. 재능은 필요없고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심수환샘 말씀을 들으며 시작하길 참 잘 했다 싶네요.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반은 했고, 이제 꾸준히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네 번의 특강에 결석없이, 이후 동호회 활동을 거쳐 기존의 크로키모임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해보려합니다. 재능은 없지만 꾸준함은 있으니까요.
시어머니 제사도 있는데 성모병원 완화의료센터에서 명상요법 봉사있는 날이라 못간다고 할까 하다가 그냥 다녀왔습니다. 남편이 많이 도와주었고, 우리 동네에서 새로 찾은 배달 횟집에 회를 주문했습니다. 회가 있으니 다른 음식은 최소한으로 하였지요. 인도네시아 여행 다녀온 아주버님 얘기를 들으며 즐거운 제삿날을 보냈지요. 이번 제사에는 시조카 동경이도 참석해서 다섯 명이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새벽고요반 줌명상 6탄의 10회차 수업을 새벽에 했습니다.
함께 해주는 이들이 있어 수업 준비도 하고 함께 명상도 하여 행복했지요. 10회차 수업까지 마쳤으니 이제 좀 쉬었다가 7탄 수업을 준비할 작정입니다.
새벽고요반 줌명상 마치고 이어서 명상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활짝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수행명상시 두려운마음 가질 필요없다. 아름다운마음, 하늘마음만 생각하시라 >>
사진은 지난 토요일 극락암 가는 길 옆에 있는 산수유밭에서 찍었습니다. 맞은편 매화밭에서 매화사진을 찍고 차를 타려다 보니 노랗게 산수유꽃이 피어있길래 달려와 사진찍었지요. 노란 산수유꽃이 가득 핀 나무들을 만나 반갑고 기뻤지요. 나이가 들수록 꽃을 보는 마음이 더 애절해집니다. 오늘은 밥과몸살림운동 초급반 개강일이라 함양에서 선생님들 오실 것이고 반갑게 맞이하러 가야 하네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