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lovebug)단상(斷想)
요즘 서울 도시 한복판에도 러브버그 라는 벌레가 시도 때도 없이 밖에 나가 있으면 날아와서 몸에 아무 데나 붙는다. 오늘 아침에 닭장에 모이를 주는 순간 벌레가 날아와서 손등에 앉았다. 자세히 보니 머리 부분은 조금 붉은 빛이 나고 몸과 날개는 검을 벌레 두 마리가 꽁지를 맞대고 짝짓기를 하고 있다. 암수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다. 귀엽기도 하다. 짝짓기 동안 서로 붙어 다니는 습성 때문에 러브버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러브버그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성체는 1cm다. 자료를 찾아보니 해충(害蟲)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익충(益蟲)이라고 한다.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러브버그가 출현하는 시기는 5월부터 9월에 가장 많이 떼를 지어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비행 습성은 한낮에 햇볕이 드는 곳에 꽃이 핀 곳에, 날아와서 꿀을 먹고 꽃가루를 날라다 주므로 꽃을 피울 수 있게 도와주어서 열매를 맺게 해주므로써 벌과 나비와 같이 자연 생태계에 유익하게 하므로 익충(益蟲)이라고 한다. 러브버그는 썩은 잡초를 먹어치우고, 낙엽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러브버그가 분해한 유기물은 토양의 영양분을 공급하여 식물의 성장을 크게 도움을 줌으로 익충(益蟲)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러브버그는 떼를 지어서 날아들어서 사람들에게 생활하는데 불편을 줌으로 해충(害蟲)으로 인식이 되기도 해서 무지의 소치로 살충제로 방역을 한다. 알고보면 익충(益蟲)인데 말이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도 않고 전염병도 옮기지 않는다고 한다. 러브버그는 100~350개 알을 낳는다. 러브버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물이라고 한다. 숫컷 수명은 기껏 3~4일 교미를 하면서 날아다니다가 떨어져 죽고, 암컷은 썩은 땅이나 습한 지역에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친다. 퇴치하는 방법은 방충망을 잘 설치하여 방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물을 뿌리면 도망간다. 죽이는 것보다는 나은 방역이다. 러브버그가 좋아하는 색은 흰색과 노란색이다. 외출할 때는 두 색의 옷을 입지 않는것도 방역 지혜다. 러브버그는 빛에 끌리는 성향이 강해서 야간에 외부 조명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번식 시기는 대충 2~3일 후에 부화하고 유충으로 썩은 퇴비 속에서 크고, 3~4주 후엔 번데기로 변하여 성충(成蟲)이 되고 숲속에서 자기 역할을 하면서 자연생태계에 이로움을 준다고 한다. 그러니 러브버그를 보면 살충제 뿌리지 마세요. 익충 러브버그를 죽이려고 살충제를 뿌리면 죽지도 않고 다른 자연 생물만 죽게 되므로 생태계 자연환경만 피해를 준다고 한다. 러브버그를 쫓으려면 물을 뿌리면 되고 외출할 때는 검은색 옷을 입는 것도 퇴치 방법이라고 한다. 오늘 아침 러브버그가 내 손등에 앉을 때 여름에 입는 하얀 모시옷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있어서 화옹에게 날아온 것 같다. 손등에 올라온 러브버그 사진을 담아 보았다. 아주 작은 벌레다. 요즘 세상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러브버그가 사랑의 법문을 날아다니면서 경종을 울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얼벗님들! 러브버그 단상입니다. “나(러브버그), 지금 사랑하고 있어요! 우린 다음 세대 2세가 필요해요. 그러니 귀찮다고 제발! 살충제 뿌리지 마세요. 생명은 귀한 것이니, 귀찮다고 살충제 막 뿌리지 마세요. 물은 뿌려도 돼요. 부탁이에요. 러브버그 올림. ㅋㅋㅋ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