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방금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전통 자수와 함께한 ‘50년 김영이...인천 석남동 회곽묘 출토 유물 복원·복제 '매화 자수주머니' 두 점 공개 국가유산진흥원, 9월 1일 ~ 8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서 개최 |
[미술여행=박은정 기자]50여 년간 전통 자수의 맥을 이어온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김영이 보유자와 34명의 제자가 함께 수놓은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전시 제3회 김영이한국자수연구회전 전시인 '이음'展이 다음달 9월 1일(화)부터 8일까지 8일(화)간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제3회 김영이한국자수연구회展 "이음" 포스터. (이미지 제공 국가유산진흥원)
오색 실 한 올 한 올이 꽃이 되고, 우리의 삶과 기억을 잇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진행하는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모 전시의 하나로, 조선시대 궁중 자수부터 근대 자수까지 이어져 온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과 오늘날의 전승 과정을 만날 수 있다. 고(故) 한상수 자수장 보유자로부터 기술을 전수한 이래 50여년 동안 조선시대 궁중 자수부터 근대 자수까지 전통 자수를 연구하고 전승해 온 김영이 보유자의 작품과 제자 34명의 작품 약 6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 김영이(국가유산청 제공)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자수장 김영이 보유자가 인천 석남동 회곽묘 출토 유물을 바탕으로 복원·복제한 '매화 자수주머니' 두 점이 공개된다. 표면 전체에 매화꽃과 가지를 수놓고 둘레를 삼각형 그물수로 장식한 원형 주머니로, 전통 자수의 섬세한 기술뿐 아니라 과거 유물을 오늘날 되살린 학술적 의미까지 담고 있다.
제자들이 함께 완성한 대형 공동작품 ‘무궁화’도 주목할 만하다. 제자들이 한 점씩 수놓은 무궁화를 모아 거대한 한반도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자수 문화를 이어온 선조의 정신과 나라 사랑의 마음, 그리고 세대를 넘어 전통 자수의 생명력이 계속 피어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사진: 제자들이 함께 완성한 대형 공동작품 ‘무궁화’
공예미술의 하나인 자수(刺繡)는 옷감·헝겊·가죽 등의 바탕에 여러 가지 색실로 무늬를 수놓아 장식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 예술이다. 자수(刺繡)는 옷감이 만들어지고 금속 바늘이 출현하면서 시작됐다. 자수의 역사는 시대의 변천을 겪으며 조형예술로 발전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옷은 물론 가마나 말안장, 일상용품까지 자수로 장식하였다.
조선시대의 자수는 실물 중심으로 병풍, 복식, 생활, 불교 자수로 분류된다. 자수의 기법으로는 자릿수, 자련수, 이음수, 징검수, 매듭수 등이 있다. 우리나라 전통자수에 표현된 주된 관념은 현세의 복락을 기구하는 것이다.
사진: 김영이, '매화 자수주머니'.(표면 전체에 매화꽃과 가지가 수놓아져 있으며, 둘레에는 삼각형 그물수가 장식된 원형 주머니로 2005년 인천 서구 회곽묘(석회를 바른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김영이 자수장 보유자가 복원·복제한 '매화 자수주머니' 모습이다.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김영이한국자수연구회는 지난 2021년 첫 전시로 '초충'을 개최했다. 2023년에는 '오색실로 지은 이야기' 와 '이음'을 선보인다. 세번째 전시인 이번 전시에서는 복과 길상을 기원하는 화조도와 십장생,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다양한 자연물을 제자들이 각자의 개성과 손끝으로 표현해 전통 자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장에서는 ‘자수’가 단순히 감상하는 예술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삶 곳곳에서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병풍 등 실내 장식품을 비롯해 돌복과 돌띠, 꽃신, 굴레, 타래버선 등을 선보이는 ‘복식 소품’, 수저집과 두루주머니, 선낭(부채와 붓을 넣어두는 주머니), 반짇고리 등을 만날 수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자수가 생활 속에서 지닌 다양한 쓰임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생활 소품’ 공간으로 구성했다.
한편 김영이한국자수연구회는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김영이 보유자와 34명의 제자로 구성됐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은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김영이 보유자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자수 기능을 전수받아 55년 동안 활동해 왔으며, 2008년 전승교육사로 임명되어 전승활동과 전수교육에 힘써왔다. 국가유산청으로부터 2025년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전시 관람과 9월 3일 오전 10시 선착순 15명을 대상으로 '자수 손거울 만들기' 체험은 무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이나 국가유산진흥원 무형유산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관련기사
태그#전시#국가무형유산자수장김영이#제3회김영이한국자수연구회전이음#전통자수#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조선시대궁중자수#근대자수#석남동회곽묘출토유물#복원복제#매화자수주머니#미술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