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 입교식 주요내용
일 시 - 2010년 6월 15일 11:30
장 소 - 온양 팔레스호텔
참석자 - 이회창 대표, 변웅전 최고위원, 이흥주 최고위원, 류근찬 원내대표, 김낙성 사무총장, 이상민 정책위의장,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 임영호 대표비서실장, 허성우 사무부총장, 이욱열 특보단장
□ 이회창 대표 복귀 촉구 결의문
우리 자유선진당은 창당 이래 국민의 바른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우리 자유선진당에게 새로운 각오와 더불어 더욱 분명한 실천 과제를 제시하였다.
이에 6.2 지방선거 당선자 일동은 당의 굳건한 토대 위에 최선을 다해 부여받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이를 위해 당 대표에 사의 표명을 즉시 거두어 즉각적으로 당에 복귀할 것을 강력하고 간곡히 요청하고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에 뜻을 받드는 정당에 소임을 충실하도록 더욱 단합하여 함께 노력한다.
1. 우리는 이회창 대표를 중심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당에 분발과 쇄신을 이루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사랑받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난다.
2010. 06. 15.
자유선진당 6.2 지방선거 당선자 일동
□ 이회창 대표 격려 말씀
여러분, 우선 진심으로 여러분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이렇게 당선자 여러분을 뵈니 정말 좋다. 여러분들은 혈전을 치루고 전장에서 승리해 돌아오신 승리자들이다. 내 온 마음으로 여러분을 축하한다. 여러분은 승리자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가 끝난 뒤에 충남도지사를 우리가 실패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평가 분석하는 자리에서 '자유선진당은 절반 밖에 성공을 못했다. 또는 실질적으로 패배한 것이다' 하는 말이 나왔다. 아마 여러분들께는 이런 평가가 마땅치 않을 것이다.
사실 내용을 뜯어보면 전체적으로 우리는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대전의 경우를 보면 대전시장 선거에서 약 18% 이상의 차이로 압승을 했다. 또 구청장 5자리 중 우리가 3곳을 차지했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1곳 밖에 차지 못했다. 두 곳 중에도 한 곳은 1.8% 차이로 아깝게 진 곳이다. 또 광역의원 16명을 우리 당이 차지했고 한나라당, 민주당은 각각 1명과 5명으로 기억한다.
충남의 경우를 보자. 비록 우리가 충남지사는 놓쳤지만 16개 시장 군수 중에 7곳을 차지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5개, 3개로 기억한다. 광역의원의 경우도 우리는 21석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이 5석, 민주당이 13석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보면 충남의 경우도 여기 오신 당선자 여러분이 실제로 장악한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 자유선진당은 결국 충남에서 졌다는 말을 듣는다. 충남의 유권자 사이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어떻게 충남을 민주당 후보에게 내주는가.' 이 말은 보수의 텃밭인 충남에서 어떻게 민주당, 그것도 극단적인 진보 세력인 친노세력의 도지에게 내줄 수 있는가' 이러한 자탄과 우리 당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또 이것은 동시에 우리 당에 대해서 정신 차리고 쇄신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으라는 엄중한 요구라고 받아들인다.
이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허리띠를 졸라맬 때가 되었다. 일단 선거의 의미를 이렇게 나름대로 풀어 보고 나서 오늘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당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충성심을 갖자.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는 물론 후보인 여러분 스스로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당의 힘이 합쳐져서 당선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18대 총선 때를 돌이켜 본다. 창당한지 2달 밖에 되지 않은 정당, 아직 이름도 생소한 정당에게 우리 충청권 민심은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 주었다. 그 후에 우리가 교섭단체가 되었지만 깨지고 일부 의원이 이탈하면서 극한 상황까지 어려운 지경을 겪었다. 그래서 많은 비판도 대내외적으로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러분 모두 당선되셨듯이 또 한번 충청권 민심은 우리에게 대폭적인 지지를 보내 주셨다. 비록 충남도지사에서는 졌지만 그러한 지지를 우리는 보았다. 이것은 때로 잘못해서 야단치지만 그래도 아끼고 두둔하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충청권의 마음을 가슴에 담고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우리 당은 바람에 흔들리는 정당이 아니다. 우리 당은 권력과 돈으로 만들어진 당이 아니다. 우리 당은 우리 모두가 맨손과 땀방울로 일궈낸 정당이다. 이 어려운 두 번의 선거에서 이만큼 이루어냈다. 이것은 외부에서 거친 바람이 분다 해도 결코 뿌리가 흔들릴 수 없음을 말한다.
사랑하는 당선자 여러분, 지금까지 지켜왔듯 앞으로도 우리 모두의 힘으로, 우리의 맨손으로, 우리의 땀방울로 우리 당을 지키고 키워서 전국정당으로 발전시켜 나가 주시기를 바란다.
둘째, 우리 당의 진로와 정체성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 드리고 싶다. 우선 닥친 현안 문제는 세종시이다. 나는 세종시 문제에 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결판이 났다고 생각하고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 요구했다. '지방의 민심을 제대로 읽고 대통령 스스로, 정권 스스로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하여 원안대로 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이다. 또 그렇게 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틀 전 대통령은 담화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국회로 넘어 갔으니 국회 표결로 해 달라고 던져 버렸다. 이것은 참으로 보기에 따라서는 비겁한 행동이다. 정말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중히 여기고 존중한다면 그 민심을 내가 받아 들여서 내 자신의 정책 의지를 접겠다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중단, 포기를 했어야 한다. 이것이 국가 지도자로서의 대 결단이고, 그렇게 했더라면 마음의 앙금, 모든 갈등 요인이 일거에 해소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스스로 포기했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결국 국회에 맡겼다.
여러분, 국회에서 원안대로 수정안이 표결되지 않고 폐기된다면 결국 대통령은 그 안을 스스로 포기한다는 역사적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나는 이번 대통령의 결정이 정권을 위해서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총리라는 사람은 또 딴 소리를 하고 있다. '원안을 절대 포기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추진하는 것이 대통령과 총리의 마음이다'라고 말이다. 도대체 누구 장단을 믿어야 하는가. 총리가 가끔 실언을 많이 하는 양반이니 실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최소한 일국의 대통령과 총리가 국민에 대해서 하는 발언의 내용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은 참으로 문제가 크다.
'세종시 문제는 국회에서 표결할 경우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의 원안 추진 세력, 즉 수정안 반대 세력이 있으므로 거기서 막아 줄 것이다. 그러니 안 될 것이다'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세종시 문제는 처음부터 우리 당이 전면에 나서서 해 왔던 것이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문제이다. 그런 만큼 앞장서서 우리가 그것을 해내야 한다.
특히 지방에 계신 여러 당선자 여러분, 여러분의 위치에서 우리 당이 지금까지 해왔듯이 한결 되게, 또 일관되게 세종시 원안 관철의 의지를 계속 펴고 관철시키도록 해 나가자.
다음은 당의 정체성 문제이다. 우리 당은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다. 이러한 보수축의 기조는 추호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가 안보와 교육에 있어서는 어떠한 좌파적 시각이나 논리의 개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지난 선거에서 전쟁 위협론이 나왔다. 천안함 사건의 강력한 대북 제재나 응징에 대한 정부 발표가 되면서 '전쟁을 하자는 이야기냐' 하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이 표심에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분, 전쟁 위협론이 왜 나왔는가. 북한이 '이렇게 압박하면 전쟁을 하겠다'고 해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받아서 '전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냐. 오히려 북한을 달래야 한다'는 말이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에서 나왔고 그 말이 어느 정도 먹혔다.
이건 전적으로 이 정부, 이 정권 측의 미숙과 실수에 있다고 본다. 전쟁은 결코 북한이 말한 대로 일어날 수 없고 오히려 새로운 무력도발을 피하기 위해서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 북한이 말하는 전면 전쟁이 있을 수 없음을 아주 설득력 있게 국민에게 설명하고 홍보했어야 한다. 전혀 그런 걸 안했다.
가령 북한이 말하는 것 같은 전쟁을 생각해 보자.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평양과 북한의 주요 곳이 초토화되고 북한 김정일과 그 일당이 죽음을 맞고 체제가 무너진다. 그런 상황을, 그런 자살 길을 북한이 과연 택할 수 있는가. 절대 택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러면서 찬안함과 같은 새로운 국지적인 무력 도발을 실행할 수 있다. 그걸 막기 위해 우리는 강력한 제재와 응징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고 마치 선거에서 천안함 사건을 이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에 이번에 그것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충남도지사의 경우는 이명박 정권이 4대강과 세종시 문제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려는 데 대한 충청권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러한 분노한 민심이 이 정권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친노세력에게 오히려 힘을 보태자고 표출된 것이다. 그 역풍을 우리가 맞았다.
우리는 선거 결과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나 미숙에 대해서도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큰 민심의 흐름은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대처할 수 있다. 요컨대 국가 안보와 교육 같은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지금까지 견지해 온 보수의 가치 추구, 보수의 기조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만일 우리가 보수의 가치를 잃는다면 우리 당의 존립 의미가 상실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이렇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선거가 끝난 후에 일부에서 '이제 국가 안보라도 완화하고 북한을 달래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좀 더 진보 좌 쪽으로 우리도 위치를 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말들이 나왔기 때문에 드리는 것이다.
2002년 대선 후에도 그런 말이 나왔다. 한나라당 안에서 일종의 패닉 상태가 일면서 우리도 좌 쪽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을 했다. '옮길 게 아니라 우리는 그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를 떠나간 중간층, 젊은 층을 끌어오는 데 실패한 것이다. 그걸 끌어올 생각을 해야지, 우리가 간다 해서 이미 가 있는 좌파 진보 정당에게 과연 대항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이다. 이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기조에서 벗어나 국가 안보 부분을 타협하고 융화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근본적인 국가의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우리 자유선진당이 이 부분을 명확히 하고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사랑하는 당선자 여러분, 여러분의 당선을 축하드리는 자리에서 말이 길어졌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여러분은 앞으로 지방의 정치와 판도를 좌우하고 바꾸어 나갈 주역들이다. 앞으로 여러분이, 또 우리 당이 합심해서 분명한 원칙과 기조를 가지고 충청권만이 아니라 전국의 미래까지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
오늘 시작 전에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의 말씀을 들었다. 정말 개인으로서 나는 여러분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 앞에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 여러분의 마음은 충분히 알았지만 그 이상은 내게 맡겨 주셨으면 한다. 거듭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이제 여러분들은 한분 한분이 흩어져 있지 않다. 우리 당 안에서 우리와 함께 강철같이 뭉쳐서 우리 앞길을, 당의 미래를, 여러분 스스로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사람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 감사하다.
□ 한현택 당선자 대표 인사
여러분, 반갑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깃발을 달고 3번을 열심히 외치면서 승리를 한 한현택이다. 이 자리에 오면서 이회창 대표님께서 이 자리에 안 오시면 어떻게 하나 고심을 했다. 우리 이회창 대표님께서 사의를 표명하신 후에 당선자들이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오늘은 꼭 주십사 하는 마음을 가지고 왔는데 이 자리에 오셨다. 박수 한번 주시기 바란다.
173인의 당선자들은 자유선진당과 우리 이회창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들은 당의 부름에 따라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다. 또한 2012년 총선에서 승리를 이루어 우리 당이 국회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 드린다. 이회창 대표님이 다시금 우리 당에서 우뚝 서실 수 있도록 큰절 한번 올리겠다. 대단히 감사하다.
2010. 06. 15.
자유선진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