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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총정모를 마치고 산행하기 전 지리산님들
특히, 노고단 총정모는, 카페 개설후 연하천에서 14명정도가 모였던 1차 총정모에 비해 규모면에서 훨씬 컸으며, 현재 활동중인 카페 지리산의 중심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총정모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11월 12일 노고단 산장으로 지리산 다람쥐님을 비롯해 태극종주(일명 : 가을의 전설) 중이던 방장산, 부산의 명산님, 룰루랄라님, 바다, 버드, 데자부, 무적이, 연이를 비롯해 여수의 깔따구, 술폭탄, 피카츄, 기헌님, 광주의 백제의후예, 운암골, 선비샘, 해남의 꽃다지, 전주의 연하천 원추리, 서울의 해오름, 빨치산, 반야해지기, 벽소명월, 진주의 깜장콩, 장이, 나주의 초짜 등등 전국에서 모인 30여명에 달하는 지리산님들은 노고단 정상에 앉아 음주가무를 곁들이는 노고단 향연을 펼지며 지리산의 밤을 만끽하기에 이른다. 밤새워 정담을 나눈후 각기 다른 길로 하산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을 만큼 늦가을 밤하늘과 어울리며 지리산을 장식한 총정모는 지리인들에게 가을날의 추억을 선사한다.
사랑방에 쉴새없이 올라오는 30여개의 달하는 정모 후기와 거기에 일일이 댓글을 단 선비샘의 정성 등은 카페 지리산을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고, 이후로 연일 새벽 3시정도까지 열리는 대화방과 소규모 번개 등이 틈틈이 이어지며 잠재됐던 열정이 서서히 분출되기 시작한다.
진주여걸 깜장콩과 타오르는 진주대첩의 봉화.
이런 노고단 총정모의 여운을 바탕으로 각지역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싹트게 되고 그중에서도 진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더니 노고단 정모가 끝나고 한달여뒤 진주의 여걸 깜장콩(현 남부군 총사령관)에 의해 진주정모가 전격 공지되며 정모의 봉화가 지펴지기에 이른다.
자료1 : 진주정모 공지내용=======================================================
게시판 : ♡ 사랑방 ♡
번호 : 4899
제목 : 진주정모에..관해서..
글쓴이 : 깜장콩
조회 : 55
날짜 : 2000/12/17
모일날짜만..공지하고 아무것도 안한것.죄송합니다..
암튼..21일날..진주정모합니다..
장소는 진주 지사모의 아지트 박장대소
(위치 : 진주 MBC 맞은편 경남은행 2층)
날짜 : 2000.12.21일 목요일
시간 : 7시30분
*원정오시는 분들은 아마도 먼저만나계셔야.하겠습니다.
참석인원 : 방장산.산사랑.사자왕.반달곰
순천.광주 서한태님.초짜님..여수팀..미확정
진주..장이님.월이님.슈가님.송이님.글구..노고단님.아마도 스마일님도..진주분들은..모두 오시리라봅니다..
참..천왕구름님도..오시지..않을까..합니다..
글구..중요한..회비..^^* 10.000+@임다..
콩이..쏘는건..24일..줍자산행입니다.헷갈리지..마세요..__+
노고단님..설상경 기념모임겸...2000년..지사모마무리모임
확실이..모이는건..맞죠??
첨나오실분들...긴장하지마세요..
진주..분들..기타..지방분들..아주.좋으신분들입니다..
첨나오실분들..박장대소의 위치를 모르시는분들
깜장콩011-566-3843
노고단019-510-2692로 연락바랍니다..
장이님 011-883-3557
진주정모에..참석하실분들..후회없게..맹글어드리겠습니다.
아마..설정모이후 최대인원이..될꺼같습니다..
행복하시구요..존날보내세요..^^8
개인적으로 참석여부를 묻는 연락은 드리지 않습니다..
왜??모두 오시는걸로 알고있겠습니다
콩이..왜..저번주에..게시판에..올렸겠습니까..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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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군 초짜의 팔짱을 끼고 있는 남부군 총사령관 깜장콩 장군
그럼 여기서 당시 진주정모를 주도했던 진주의 중심인물 깜장콩에 대해 잠시 조명해 보고자 한다.
깜장콩은 올해 나이 25세로 남해가 고향이며, 지리산에 입산한 시기는 2000년 7월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녀가 처음에 쓴 닉네임이 깜장콩이 아닌 왕순이었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리산에 입산해 잠시 왕순이라는 닉네임을 쓰던 깜장콩은 곧 닉네임을 변경한다. 왕순이와 깜장콩중 어느 닉네임이 잘 어울렸는지는 사람에 대해서 평가가 다르지만 깜장콩이란 이름은 이내 지리산에 각인되기에 이른다. 그녀의 활달한 성격은 산행은 물론 각종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며 진주를 주도하는 인물로 급부상한다.
'진주=깜장콩'으로 대표될 만큼 진주에서 깜장콩의 명성은 대단했고, 이런 깜장콩의 노력으로 진주가 지리산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깜장콩은 지리산 멤버들의 연락번호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번개를 쳤을 경우 1시간내 최소 4명이상이 모일정도로 그 능력은 탁월했다고 지리문헌은 기록하고 있다.
당시 진주를 이끌던 전사들은, 지금은 영주에 거주중인 달의 공주 월이, 마운트 카리스마 어린왕자 장이 등이었며 지금도 명성이 자자한 이들 인물들의 뒷받침 아래 깜장콩의 진주의 아성이 가능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깜장콩은 일반적인 산행외에 쓰레기를 줍는 '줍자산행'등의 이벤트 산행을 주최하면서 지리산 자연보호에 일조해 하는 모습을 보여 안팎의 좋은 평판을 얻은 인물로 모는 사람들 마다 그녀를 여걸로 평가한 사실은 그녀가 결코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산오르는 솜씨도 보통이 아닌 그녀는 남자 꿰차는 솜씨도 수준급이어서 나주의 초짜와 알콩달콩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12월 세째주로 결혼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연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진주정모후 남부세력이 남부군이란 이름으로 결집되면서 깜장콩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자연스럽게 남부군 총사령관으로 추대된다. 이후 깜장콩의 명성은 남부 지역에 널리 퍼지며 그 영향력이 파급되기 시작하니, '남부군 총사령관 깜장콩' 시대가 지리무림에 활짝 열리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깜장콩의 주도하에 진주정모는 처음 부터 치밀하게 기획되었고 그녀의 거사지침은 남부지역 각지로 전달되면서 정모 직전까지 남부군 상당수의 지구가 동참의사를 표시한다. 더욱이 당일 참석한 사람들도 많아 노고단 정모 이후 역대 정모 중 최대의 모임을 이루게 된 것이다.
2000년 12월 21일. 진주 박장대소 주변에는 비장미 마저 감돌았다고 한다. 남부지역 각지에서 몰려든 전사들이 하나둘씩 속속들이 진주에 잠입하기 시작했던 것,
진주을 중심으로 부산, 마산, 창원, 광주, 여순 등에서 무려 20명이 박장대소에 집결하며 진주정모의 기치를 치켜드니 진주를 중심으로 남부세력은 남부맹 남부군을 형성하게 된다.
당일 거사에 동참한 사람의 숫자가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돌아 참석한 사람들 모두 서로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만큼 그날 박장대소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날 지리산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완벽하게 장악하게 되고 이곳을 지리산 해방구로 선포하며 마침내는 동동주를 바닥대며 '진주대첩'이라는 역사적 신기원을 이룩하기에 이른다.
비록 장이가 술취해 걷다가 남강에 빠져 얼굴 등이 긁히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깜장콩의 주도면밀함은 진주대첩이라는 대승을 얻어낸 것이다.
이후로도' 박장대소'는 지리인들에 의해 3차례나 동동주가 바닥나는 수모를 경험하게 된다. 막걸리집에서 술이 바닥났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치욕스런 부분. 진주대첩이 그후로도 3번이나 이어졌으며 박장대소를 '지리산 카페' 공포에 떨게 했다는 점은 당시 지리산님들의 주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부분.
역사적으로 '진주정모 - 진주대첩'은 술집에서 동동주를 바닥낸 대승의 첫 시발점이었다는 데서 지리산 카페 역사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진주정모를 위해 여순에서 대거 입성한 아이리스, 서한태, 술폭탄, 깔따구 등의 여순 전사들은 진주세력의 역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고 내심 두려움을 갖기에 이른다.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진주를 바라보던 여순의 강한 자존심은 결코 진주에 밀릴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그들은 진주대첩을 보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여순또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나눈 후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하니 여순에서의 반란이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여순반란사건이 자생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 진주대첩이 여순반란사건을 태동시켰음을 나타내주는 부분으로 노고단 정모의 파장이 진주를 돌아 여순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진주의 영향이 여순에 크게 미친 셈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지리무림 남부군에서 진주와 여순이 가장 호전적인 지구로 평가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이런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때부터 진주와 여순의 경쟁은 서로에게 잔끝을 겨누는 사이로 발전하고 여순정모 이후 순천곱창골목 습격사건으로 이어지며 지리무림을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여순반란사건(여순항쟁)
2000년 11월의 노고단 총정모와 12월의 진주정모-진주대첩.
시기적으로 2000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벌어진 두 모임을 보면서 여순은 2001년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아래 새해 1월 14일을 거사날짜로 정한다.
장소는 깔따구님의 청경가든, 준비는 술폭탄님이 함께하며, 초청은 아이리스와 서한태님이 맡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한 그들은 여순이 봉기함을 지리산 사랑방에 알리게 된다.
자료2 : 여순 정모 공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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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5387
제목 : 여순정모 공지임다(최종수정본, 참석자 필독)
글쓴이 : 서한태
조회 : 81
날짜 : 2001/01/09
순천, 여수 모임에 관한 공지입니다...
일시: 1.13~1.14(토~일)
장소:
1.13일은 깔따구님의 청경가든(여수 화양면 소재)..
1.14일은 순천 조계산으로 이동..
내용:
13일은 청경가든에서 회에다 보해소주로 회포를 풀구요..밤을 세워 서로 얘기를 나누구요, 바로 그 자리에서 잠을 주무실 분은 주무십니다.... 담날 순천으로 이동해서 조계산행을 3~4시간 정도하구요... 근처 식당에서 백숙을 먹거나 시내로 와서 그 유명한 순천곱창을 소개해 드립니다...
산행에 대비해서 등산화랑 꼭 가져 오시구요..
참석인원 :
전북팀은 다람쥐님, 꽃다지님, 이상과 현실님외 다수..
여순팀은 술폭탄과 그 애인, 깔따구, 아이리스, 글고 서한태와 마눌님..
광주 전남팀은 선비샘과 초짜외 다수(다른 분은 선비샘님과 상의하시길..)
경남팀은 방장님,장이님외 다수..(다른 분은 이 두분과 상의해서..)
설팀은 볼가님외(차비드려요 볼가님)...
이름이 올르신 분들은 거의 참석이 확실시 되는 분들입니다...
연락처 :
깔따구(011-610-5801), 술폭탄(011-623-6705), 아이리스(016-614-3595), 서한태(019-825-9234), 이상과 현실(011-673-0174), 장이(011-883-3557), 선비샘(016-716-4070), 볼가님(?)입니다..
각 지역에서 참석하실 분들은 위 분들과 상의하시면 되겠네요...
회비:
우선 여순에서 책임지는걸로 하겠습니다만, 인원이 많아질 것 같으니 아무래도 10,000원씩은 생각하셔야 될것 같습니다(죄송함다)..
단, 설에서 오신 볼가님은 모든게 열외임다...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내용:
기차로 오시는 분은 순천에서 하차하지 마시고 여천에서 하차하십시요..
도착시간에 맞춰서 폭탄님이나 깔따구님이 차량을 대기하시고 계실겁니다.. 약 30분정도 이동해야 하거든요...
설에서 13:50분 무궁화호로 오시면 전주에서 17:20분, 순천에서는 19:12분 여천도착은 19:45분 정도입니다...
(전북팀이 이 열차를 탈겁니다..)
버스로 오실분은 일단 순천까지 오셔서 19:12분 기차로 갈아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열차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지리산 다람쥐홈페이지 철도청란을 참조하셔요...
버스로 오신다면 일단 순천까지 와서 여수행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순천까지 오시면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버스로 오실 분은 제게 미리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이님이 차량을 가지고 오신다면 순천에서 몇분 만나서 가면 좋겠는데요...
결정적으로 진주분들은 많이 참석해야 할겁니다.. 전번 진주정모때 여순지역에서 100%참석한거 아시죠...
이외의 궁금한 점은 제 전화 019-825-9234로 연락을 주시던가, 리플을 다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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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의 반란소식을 접한 전북연합군의 수장 지리산다람쥐 형님은 여순의 반란을 진압하기로 마음먹고 전북연합군 전사(이상과현실, 꽃다지)들과 함께 기차에 오른다. 아울러 창원의 방장산과 광주의 파비안, 선비샘에게 도움을 청하고 진주지역의 월이에게도 연합을 제의하며 여순을 고립시키려는 전술을 취하게 된다.
전북연합군을 중심으로 한 총공세는 여순을 위기로 몰고가는 상황이었다.
여순의 전사들은 아이리스를 비롯 서한태, 그냥그렇게, 술폭탄, 깔따구, 피카츄, 기현님 등이었는데 술폭탄이 내상을 입고 깔따구님 역시 내공이 소진된 상황에서 여순은 함락 직전의 상황이 된 것이다.
이때 그 유명한 지리산다람쥐 형님과 아이리스의 일기투가 벌어진다.
여순반란사건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우측 끝 붉은색 코트를 입은 여순의 잔다르크 아이리스 대장군
그렇다면 당시의 여순 정모를 기록을 통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다음은 선데이지리 3호에 게재됐던 '▣연재기획 다시보는 그때 그시절 - 1화 여순반란사건' 내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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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여순은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풍전등화의 형국이었고, 바람 앞에 갈대와 같은 모습이었다.
여순함락은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었다.
이순간 고뇌하던 아이리스 장군은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했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는 전북연합군 총사령관 지리산다람쥐 장군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아이리스 장군의 모습에는 비장감마저 엿보였다.
그리고...
지리산다람쥐 형님이 내미는 잔을 받아 들면서, 아이리스의 눈은 밤하늘의 새벽별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거센 겨울바람이 여순의 전장터 청경가든을 휘감았고, 주변은 숨죽인 듯 고요해지기 시작했으며, 바닷물결은 아이리스가 무공을 펼침을 감지한 듯 파도를 사그리며 모래사장으로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물결처럼 유연한 몸짓을 펼치는 무공은 그것이 무공인지 아닌지 모를 만큼 은은한 가운데 보여지기 시작했고, 불빛아래의 시선은 다람쥐 장군과 아이리스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일.격.필.살.기.
거대한 마공이 술을 뿜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역사의 길이 빛날 여순항쟁의 대역전극은 그날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날, 여수만을 끼고 있는 청경의 밤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멀리 쪽빛 바다가 펼쳐진 사이로 아름드리 나무들에 둘러쌓인 청경가든은 요새와 같은 기분을 풍기며 은밀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날 전국에서 청경으로 모인 장수들은 모두 17명이었다.
서로 마주 앉은 전사들 사이로 호탕한 웃음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술이 한두잔 오가며 가볍게 몸 풀기부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북연합군 총사령과 지리산다람쥐 장군을 필두로 꽃다지, 이상과현실, 방장산, 파비안, 선비샘, 월이 등으로 구성된 진압군의 진용은 아이리스, 서한태, 술폭탄, 깔따구, 기헌님 등으로 구성된 여순진용을 압도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순의 내공이 점차 밀리는 모습이더니 내상자가 하나둘 발생하기 시작했다.
우깔따구 장군이 간간이 자리를 피하며, 전장터를 비우는 사이, 닉네임 '술폭탄'처럼 술에는 폭탄과도 같을 내공이 있을 것만 같던 술폭탄 장군도 시간이 흐를 수록 지치는 기색이었는지 점차 사그라들고 있었다.
특공 서한태님은 소방신공으로 버티고 있었으나 꽃잎과 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꽃다지님의 음주신공 또한 만만치 않은 모습이었다.
이상과현실은 내공이 밀린듯 고통스러워하며 먹은 것을 게워내고 있었고, 남부군의 월이님은 자리를 옮겨다니며 그녀에게 투하되는 맥주잔 공격을 거침없이 받아내고 있었다.
여순반란사건을 진압하기 전북연합군과 광주지구, 경남지구 전사들을 동시에 지휘하고 있던 토벌군 총사령관 지리산다람쥐 형님은 이미 승리감에 도취한 듯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아이리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지리산다람쥐 장군의 표정은 승리를 자신한 듯 한껏 여유스러움이 드러나고 있었다.
여순이 밀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이리스는 시종일관 안타까운 표정이었으나, 방어적 자세로 전북연합군의 공격을 간간이 받아내고만 있을 뿐 별다른 공격자세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
마지막 타킷을 아이리스로 잡은 듯 다람쥐 형님은 조금씩 적극적으로 아이리스에게 다가왔다. 아이리스 또한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는 듯 했다.
이윽고
다람쥐 형님의 공격이 시작했다.
"아이리스야 내 잔을 받아라!!!"
이미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아이리스는 망설임없이 답변했다. 그녀의 답변은 단호했다.
"받을테니 제가 받은 만큼 받으시는 겁니다."
"좋다" 다람쥐 형님의 대답은 호쾌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는 듯 했다.
맥주 글라스잔에 소주가 가득 부어졌고, 아이리스가 그잔을 비운 것은 순식간이었다.
동시에 비워진 잔에 다시 소주가 가득차니, 다람쥐 형님 역시 단번에 잔을 비우고 있었다,
1합이었다.
끄떡없는 아이리스에게 오기가 서린 듯 다람쥐 형님은 두번째 잔을 내밀었다.
이 순간, 지켜보는 사람들이 눈에 놀라움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서로를 마주보고 폭주하는 기관차들과도 같은 두장수의 결투는 의연한 분위기였고 보는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이를 아랑곳 않는 다는 듯 아이리스는 단번에 잔을 비웠다. 그리고, 끄떡없는 표정으로 두번째 잔을 권하고 있었다.
아이리스의 의연함에 놀란 듯 지리산다람쥐 형님의 표정에 당황함이 서리기 시작했다.
잔에 채워지는 소주를 보며 '준 것 보다 많이 따른다'며 어필하는 듯한 지리산다람쥐 형님의 모습은 조금씩 떨리는 듯 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역시 한번에 잔을 비우는 지리산다람쥐 형님.
2합이었다.
둘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듯 했다.
아이리스도 지리산다람쥐 형님도 끄떡이 없었다.
지리산다람쥐 형님이 결연한 표정으로 3합을 겨루자며 잔을 내밀자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모두 아이리스가 걱정된 듯 아이리스보고 진정하기를 요청했고, 아이리스 또한 자리를 피하고자 했으나 지리산다람쥐 형님은 끝장을 보려는 듯 아이리스를 집요하게 붙잡으며 3번째 잔을 겨누는 것이었다.
"저 괜찮아요" 하며 주위를 안심시킨 아이리스는 세번째 잔을 받아들며 똑같은 말을 세번째 되풀이 하고 있었다.
"제가 받은 만큼 받으시는 겁니다."
맥주잔에 가득차인 소주. 무슨생각을 한 것이었을까 아이리스는 이마저도 단번에 찬물 들이키듯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3번째 공격의 잔을 지리산다람쥐 형님에게 겨누기 시작했다.
끄떡없는 아이리스에 지리산다람쥐 형님은 기가 질린 듯 했다.
가득 채원지는 잔을 보면서 '내가 따른 것 보다 많다'며 칭얼대는 듯 하더니 두려움은 결국 술의 무게를 못이겨며 다리가 풀린 듯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것이었다.
동시에 지리산다람쥐 형님의 입에서 외마디 신음소리같은 한마디가 새어 나왔다.
"아이리스야. 내가 졌다"
패배를 인정은 패장은 더이상 말이 없었다.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오랜 세월 지리산에서 단련되어 진 지리산다람쥐 형님이 지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청경가든에서 주저앉은 지리산다람쥐 형님의 모습은 여지없는 패장의 모습이었다.
지리산다람쥐 형님의 항복선언과 동시에 아이리스 또한 싸움이 싱겁게(?) 끝난 것이 허전한 듯 자조적인 한마디를 내뱉었다.
"아 내실력도 많이 줄었구나~~~ "
이 말에 놀란 방장산이 "형님" 하며 고개를 숙인 것이 순식간이었고, 패전 직전까지 몰렸던 여순뿐만 아니라 일기투를 지켜봤던 모두들 아이리스를 경이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아이리스, 그 순간부터 그녀는 여순의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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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이 깜장콩이라는 걸출한 여걸을 세상에 알렸다면, 여순항쟁은 아이리스라는 여순의 잔다르크를 탄생시킨다.
특히 아이리스에게는 지리무림 최초로 대장군의 칭호가 하사된 것이다.
이름하여 '여순의 잔다르크 대장군 아이리스!!!'
여순항쟁은 지리무림에서 여순천하를 이루는 시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연이어 올라온 정모 후기를 통해 지리산다람쥐 장군의 패배 소식을 접한 지리무림은 경악하게 되고 전국각지의 무사들은 헤성같이 등장한 아이리스의 대장군의 무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아이리스 대장군과 한번 겨루보기를 원하는 장수들이 늘어날 만큼 여순의 잔다르크 아이리스 대장군은 카페 지리산의 살아있는 전설로 남기 시작한 것이다.
여순항쟁을 성공시킨 여순세력은 곧바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여순의 잔다르크 아이리스 대장군을 총사령관으로 추대하고 죄술폭 우깔딱 장군을 그녀의 양옆에 포진시킨 가운데 특공소방 서한태님이 여순지구 총참모장을 맡아 막강 진용을 구측하니 여순 경계령이 지리 무림 전체에 퍼지기에 이른다.
여순에 대한 공포는 마침낸 각 지구의 무장을 촉진하는 게기가 되니 각지구의 세규합이 이뤄지며, 지리무림은 진주대첩과 여순반란사건을 이후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기에 이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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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완산골 복수혈전
8. 지리산 수도방위사령부의 결성
9. 연강 최후 방어선과 천강 상륙작전
10. 서울 1차 방어전
11. 4.15 공동선언
12. 3일잔쟁(三日盞爭)
13. 달궁위령제와 천상의 화원 바래봉 총정모
14. 청사에 길이 빛날 악양대첩
15. 중부지역당 계룡대의 등장
16. 지리산 의문事진상규명위원회의 출범
17. 명선봉 먹자산행
18. 선데이지리 창간!!!
19. 그 둘만의 총정모
20. 겨울캠프
등등
지리산 전사(全史)편찬위원회
'다시쓰는 지리산 카페사' 편찬위원
해!방!전!사! 빨!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