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족한 수도 없는거 같구....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어 봅니다...
그래도 같은 고민이 있는 분들께 말을 하면 좀... 후련할까 싶어서....
저는 85년생 29살 여자입니다
손에 발에 땀이 나도나도 너무 많이 심각하게 많이나서 사는게 참 불편했어요...
손수건이요? 악수요? 약이요? 센들이요?
손수건으론 안되써요... 타올이면 모를까...
악수요...? 그건 뭐... 어떻게든 피할수 있는거잖아요... 전 젓가락을 못들었어요... 손에 땀이 계속 타고 내려와서,,
바르는 약이요,,,? 제 몸은 사뿌니도 아니고 대놓고 무시 했어요,,, 한약이요? 어릴적 부터 먹은 약 값으로 집도 살꺼 같아요...
센들이요...? 센들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일반 그냥 신발도 아에 무지무지 큰 치수를 사요...
어차비 발이 코끼리발 처럼 퉁퉁 부어터져 뽀송할때 맞는건 맞는게 아니니까요...
손은 수술을 했어요...
보상성 다한증이 얼굴로 와서 비맞은듯... 줄줄 흘러내림 어쩌나 겁도 났지만...
결심하게된건.. 학업때문이였죠...초등학교때는 시험을 연필로 시험지에 치는 방법이였어요...
숙제도 그렇고... 시험도 그렇고... 책받침을 밑에깔고.,, 손에는 타올을 지고.. 그렇게 공부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니 시험을 컴퓨터용 수성싸인펜으로 치는데.. 그펜이 땀에 번져 시험을 양호실에서만 치다보니..
우울증에 당장 죽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죠...
컴퓨터 이용도 문제였죠... 자판을 익히는게 문제가 아니라...
땀때문에 자판이 고장 날까... 고민하는게 더 큰 문제였으니... 그래서 수술을 안할수가 없었어요...
대구에서 다한증을 전문으로 하는 한성병원이라는 곳이 있어요..
지금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손을 수술 했던... 십몇년 전에는...
그곳이 하루에 한명의 다한증환자를 받아 바로바로 퇴원하는 그런 곳이였어요...
다시 말해,, 그곳의 선생님은 몇년동안 하루에 한번 새로운 다한증 환자를 보시는셈이죠..
그분이 자신있게 말씀하셨어요... 어린맘에 아직도 잊지 못해요...
내가 본 그 많은 다한증 환자 중에 .... 이 환자가 최고의 땀량을 가졌네요....
뭐.. 워낙 땀이라면 자신있었지만... 그걸 직접적으로 그리 들으니... 충격이였어요... 헛 우습이 날 정도로,,,
보상성 다한증이요?? 예~ 물론 어김없이 있더라구요..
손이랑 발에만 나던 땀이 얼굴과 팔을 제외한 전신에 나요...
등... 가슴... 겨드랑이... 허벅지....
얼굴이랑 머리에는 매운걸 먹을때만 마니~나요...
뭐.. 수술을 후회하진 않아요..
매운건 혼자 있을때나.. 먹고,,, 다른 부위는 옷으로 막고 막고 또 막으면 되니까요...
손에만 미친듯이 나는거 보단,,, 몸으로 퍼지니... 왠지 덜나는거 같기도 하고... 만족해요...
문제는 발이죠....
다들 발에 땀이 많다는거 어떤 기분인지 말 안해도 아시죠?
수술도 안된데요.. 하반신 마비가 될수 있기 때문에...
주사요.. 제 많은 땀들은 주사약을 뚤어버리나봐요...
어릴적에는 운동화만 신음 되니.. 문제가 안됬는데..
성인이 되니,,, 정장 입을 일도 많은데.. 정장에 운동화를 신을수도 없고..
남에 집에가면,, 제가 앉은 자리에 물 쏟은줄 알아요...ㅋㅋ
신발은 좋은것도 안사요,, 어차비 몇번 신음 땀에 쩔어 색이 변하거나 못신게 되요..
냄새요... 땀이 이쯤 되니 해탈이 되더라구요... 나는걸 어쩌겠어요.....ㅁㅁ
남에 집에가도 일단 발부터 씻게 해달라 부탁을 드려요...
부끄럽죠... 29살 여자의 얼굴로 남에집에가서는 발 씻겠다 말하는거 쉬운일 아니죠...
그래도 냄새때문에 기죽어 있는니... 씻어야죠....
이래서 시집은 갈런지... 가도 문제 없이 살런지 부모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죠..
멈친 심장도 뛰고하고.. 라식은 이제 수술도 아닌 시대에..
이 땀이 뭐라고 수술도 안되는 불치병인건지........
혹시 좋은 방법 있으신분 좀 알려 주세요......
일시적인거라도 효과가 짱 좋거나...
지속적이면 더 좋구요....
혹시 이온영동법??? 홈케어쓰시는 분이 있다면...
그 효과와 부작용은 없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땀 많은게 자랑도 아닌데... 이리 긴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오죽 답답했음... 하는 맘으로 너그러이 봐주시고.....
긴 글 읽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드립니다.
첫댓글 힘내세요ㅜㅜ 저도 땀때매 힘들어요ㅋ냄새도 그렇구ㅜㅜ저도 여자에요ㅎ
전 지금껏 제가 땀 젤많은줄 알고 살았는데.. 위로받고 가는 기분이네요;; 전 손에만 땀이나서.. 끈적끈적한정도.. 쓸데없이 긴장잘하는성격이라서 ㅎ. 힘내요 ㅜㅡ. 시집안가면 어때. 요즘 싱글이 대세인걸요 ㅎ. 화이팅!
저도 시집안가고 싶어요ㅋㅋ애기한테 물려주기도 싫음ㅋ
ㅋㅋㅋㅋ 결론부터 말씀드림.. 전 시집을 갈껍니다..ㅋㅋㅋㅋㅋ 땀이 아닌 저의 장점을 보는 남자 만나면 되죠~
땀때문에 저 싫다는 남잔.. 땀아닌 모든면에서도 결혼생활이 힘들지 않을까요?? 애기도.. 땀마저 이뻐해줄수 있어요~
어릴적 저희 엄만 저의 손을 잡는게 솔찍히 더러웠데요.,. ㅋㅋㅋㅋ 이해되요 충분히!! 그럴만한 땀이니..ㅋㅋㅋ
그래도 저는 경험이 있으니.. 안그럼 좋겠지만 만약 그런 자식이 나와도 유경험자로써 누구보다 따뜻하게 손잡아 주고.. 안아주고... 불편함을 나눠줄수 있자나요^^ 좋게좋게.. 우리 시집은 갑시다 ^--^ ㅋㅋㅋㅋㅋ
아흐;; 아들한테 이 몹쓸병을 물려줬어요.. 어째 저보다 땀이 더많은듯.. 속상해서 입으로 후후 말려줘요.. ㅠㅠ
전 냄새땜시ㅠㅠ 겨드랑이ㅠㅠ수술해도 소용없어요ㅋㅋ
난다정님 그래도 고 아들이 있어 행복하시잔아요~ 저도 그 행복 느껴볼껍니데이~~ㅋㅋ
냄새는 나도 죽을병 아니예요!!! 힘내용 우리~~!!!!ㅋ
여자라서 더 힘든것같네요ㅠㅠ..
동갑이네요..여자분이시라서 더 힘드시겠어요..저도 남의집갈때마다 발씻어도 되겠냐고 하는데..ㅠㅠ힘내세요
날씨 더워지는게 두렵네요 비닐옷으로 땀 막고 다녀야하고 어휴 진짜 빨리 완치법이 나온다면 좋을텐데요
힘내세용 그래도 글보니깐 낙천적인분같아요^^ 저도 해탈은했지만 약간은 소심해지더군요 ㅜㅜ
소심해지지말아요~~ 불편하고 힘든 일임은 분명하나!!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몇번씩 맘먹어요!!
법을 억인 죄인도 아니고.. 땀!! 그거 내가 일부러 흘리는것두 아니잔아요!!
이해 못해주는 주변분들의 시선이 맘에 걸리면 당당하게 말하세요..
고칠수있음.. 내.. 고치고 말았다고!! 웃으며 당당히~
야효이님 말씀 멋찝니다^^ 공감합니다.~
전수술헌걸너무후회하네요
그래도 절있는 그대로 받아준 사람과 결혼해서 예쁜 딸아이둘이나낳았어요
우리힘내요 발에 땀나는건.....방법이 없네요
저도 결혼못할줄 알았는데 지금은 다 이해해주는 남자만나서 아들둘 낳고 잘살고 있습니다
둘째아들이 다한증증상이 있는것같아 맘이 아프지만...다~~짝이 있습니다^^
우리땀족들!힘냅시다^^
공감하네요, ㅠㅠ 아 정말 여자라서 더 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