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저번에 언제인가
와이프랑 한판붙어서 내가 완전참패했음에도 와이프가 울었다
이유야 어떻든..나로 인해서 울고 있는 늙은 와이프를 보니..나를 찢어 죽이고 싶었다
근데..너무 아플까봐 차마 찢지는 못하고..나를 욕했다..개같은 늠이라고
그후로는 싸움의 징조가 보이면..재활용품을 들고 나가든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나가든 밖으로 나갔다
싸늘한 엘리베이터에서 까만 비닐봉다리든 초라한 나의 모습을 거울로 보면..
아~~~~ 조만간 피부꽈에 가서 점 10만원어치만 빼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갔다
그때만은 담배를 안 끊었음 참 좋았을껄!!..했었다
어제 아침에 목욕가방들고 나가려다가 정말 사소한 일에 우리는 악~~~을 질러가며
아주 짧고 가볍게 한판붙고 아내는 딸뇬방에서 이불덮고 뻗고
나는..거실 매트에서 너무 화가 나서 티브이도 켜지 않은체 분을 삭혔다..그러나 등짝이 시러워서 전기매트는 꽂았다
그렇게..시간은 흘러가고 배는 고프고 울 엄마는 뜨씬물에 몸담구고 싶어서 기다릴 것 같고..
서서히..어제만은 내가 너무 잘했고 와이프는 나쁜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나쁜늠이 되어간다
이러지말자!! 나는 나쁜늠 아니야!! 했었지만 진짜 내가 나쁜늠이다
집을 떠나서 일주일에 세번씩이나 업무가 너무 바빠서 9시까지 특근하고 파김치가 된 몸을 4시간 버스타고 나타난 와이프
얼마나 피곤할까..정말 택싸바리없는 트집으로 투정해도 사람좋은 웃음으로 받아줘야 하는게 남편이라는 울타리거늘..
몇마디에 성질이 받쳐서 상처주는 말로 고함을 지르고..나 같은건 차라리 없어지는게..저 여자 남은 인생에 축복일꺼야
그래 떨어져 죽자!! 아주아주 처연하게 베란다에서 몸을 날리자!!
베란다로 나갔다..문을 여니 우와~~ 어제따라 바람이 너무 심하면서 15층 밑은 정말 까마득하다
3초만에 문을 닫고 돌아섰다
문득 예전에 누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다리 절벽 옥상 따위에서 몸을 던져 죽는 사람들은..몸을 던지는 순간!! 공포 따위로 기절을 하기 때문에
바닥에 임팩트되는 순간에는 무의식으로 죽을 수 있어 고통 따위는 아마 없을거라던..
그렇든가 말든가..죽는건 포기했다..내가 그렇게 죽고 나면 와이프는 지가 죽는 순간까지 죄의식에 얼마나 괴로울까?
와이프를 위해서라도 나는 모질고 찔기게 살아 남아야 한다..절대 안 죽으려는 핑계가 아니다!!
문을 활짝~~ 열고 먼지를 털고 청소기를 하염없이 돌렸다
드디어 딸뇬 방앞..살짝 자존심이 상했지만..망설이면 못연다..발라당~~ 열고
...안 춥나? 보일러 땠나? 큰방에 가라~ 청소기 한번 돌리게!!
이불을 제끼니 그녀 역시 약간은 쪽팔리나 보다 흠흠~~ 거리더니 일어나서 나간다
큰방에 가서 뻗지 않고 굴을 씻어서 참기름에 볶아서 떡국을 끓이나보다
집안에는..청소기 돌아가는 소리와 참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그래~~ 이건데 이게 사는건데 이게 행복인데..
김장김치와 파김치 삭은거 걸쳐서 식충이처럼 배가 튀어나오도록 먹는 삼식이늠 같은 남편과
불퉁한 얼굴로 역시 만만치 않게 입에다 떡국을 퍼넣고 있는 맹~한 그녀..그 모습이 오래전에 읽은 소설 분례기의 분례같다
그리고 차안에서 귤 하나까서 나눠 먹어 가면서 울 엄마 모시고 동네 사우나로 가서 파란색 이태리타올로 너무나도
격렬하게 때를 밀었다
칡국시처럼 쏟아지는 때를 보면서
격렬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쪽팔리게시리 늙은 와이프랑 싸울 때라든지 때를 밀때 쓰지말고
다시 한번 내 육체의 부흥때 쓰자!! 라고..
나날이 쪼그라지는 육체여~~~ 발딱!! 일어서라!! 반란을 일으켜라!!
(과거에 마치 약먹은 잉간처럼 횡설수설 쓴 글이네요 ㅋㅋ)
어제 와이프가 지금은 다들 은퇴한 과거 직장동료들하고 하는 계모임을 갔다
가면서 첨에는
..주남저수지 옆에 가는데 오리고기먹고 차 한잔하고 올께 근데 서울에서 오는 언니가 있는데 저녁까지도 먹자할지도
모르겠다 자기는 그냥 밥차려먹기 귀찮으면 사먹어라
..알았다!! 회비로 먹으면 저녁도 맛있는거 먹자해서 먹고온나
그렇게 갔다 비는 오고 컨디션 베리베리 난조!! 티브이보다가 하염없이 잤다
어둠은 몰려오고 비는 여전한데 배는 또 고프다
그때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온다 아~~ 저번처럼 너무 맛있는 오리육개장 한통 사갈까요? 물어보는 전화이리다 그러나
..언니들이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다고 장유 숯가마 찜질방에서 찜질하고 수다떨고 놀다가 아침 일찍 가자하네? 우짜꼬?
뭐꼬? 이 여자 싶지만 쿨~~하게 그래라 했다
순두부나 한그릇 때리자 해서 나가려다가 이름도 몰라도 성도 몰라 아줌마 한사람이랑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수다 한판 질펀하게 때리고 간혹 먹으면 맛있는 순두부를 사람들 속에서 당당하게 혼밥으로 먹었다
어떤 아줌마가 카톡으로 그런다..아저씨~~ 그마나 괜찮네요? 따른 남자들은 아직도 어떤 이유에서든 부인 외박은
못하게 간섭질 한다던데?
그냥 웃었다 나도 외박하는데 와이프는 왜 못하리 싶어서
졸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는데 와이프가 돌아왔다 내가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서 왔나? 했는데
너무 씨끄럽고 끼끼해서 각자 해산했다고..
그래 나도 인쟈는 찜질방에서 못자겠더라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과거 부산가서 술마시고 산타면서 늦으면 찜질방에서
많이 잤는데 이제는 굿바이다
밤은 깊어가고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나혼자 쓸쓸했는데 와이프랑 있으니 좋다
내입에서 18번이 제주도나 거제도 통영에서 혼자 살고싶다!! 인데 과연 혼자 살 수 있을까? ^^
첫댓글 나이들어가면서의 부부의 모습
어느댁이나 비슷비슷한가보다 ㅡ하며
웃습니다
남자들 의식ㅡ여자는 다른인간으로 보이나보던데
깨닫는 모습에 박수보내고 싶네요
내가 하고싶은건ㅡ여자도 같고
내가 싫은건ㅡ부인도 하기싫은 것일 수도 있는데
나는 되고ㅡ여자는 안되~~!!
갈등의 원인중 하나입니다
남자ㅡ음식물 쓰레기봉다리ㅡ쓰레빠신고 잘어울립니다
여자도 빼딱구두 신고ㅡ안어불립니다
자유 자유하지만 결국 내살아왔던
내스탈대로가 젤 편한것같쥬
지친몸 ㅡ그래도 시엄니모시고
목욕탕가는 며느리 차암 이뿝니다
701호나 702호나 사는건 비슷한가요? 워낙 남의 집을 안 가봐서 잘모릅니다
우리집은 음식물이나 재활용품 수거 제가 더 잘합니다 잘하는사람이 해야지요 와이프시키면 불안불안해요
그리고 밤에 갔다가 행여 사라지면 골치도 아푸고 찔찔~~ 울면서 찾으러 다닐 자신 없어요 ^^
슬쩍 져주고 물러설줄 아는 몸님의 매력에
오늘도 웃고 갑니다..
댓글 일일이 다 못달아도 항상 웃으며 보고 있는거 아시죠?........^^
저는 누군든지 하고 싸우고 나면 마음도 안 편하고 불편해요
웃으며 저를 지켜 봐주신다니..닭살돋는 윙크 한방 날려드립니다 ㅋㅋㅋ
지는게 이기는 거다 .
가정의 흥망성쇄가 걸린 일이 아니라면...
슬며시 아내에게 화해 청하는 부림님 멋찐 싸나이입니다
화해 안 하면 제 마음이 지옥이거등요
우리 친척중 한 남자는 와이프랑 싸우고 한집에서 6개월 동안 말을 안한적도 있데요 독하죠? ㅋㅋ
그런 애들은 풀밭에 앉으면 안되요 풀도 안 날겁니다 ^^
깨소금 냄새가 폴폴나는 일상을 옆보니 자꾸만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니 살짝 부러워 집니다 부부가 함게 할수 있는 복을 ......
그행복 쭈욱 이어 가셔요
안 그래도 미니절구에서 깨 쫌 찍어줬어요 그래야 맛있는 나물 얻어 먹지요 또 콩나물 대가리 따라고 하네요
미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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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남편분 성질 완전 다 죽으셨나봐요 부인께서 얼마나 그러셨으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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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씰데없이 넓은집에 살면서 청소기 민다고 제 청춘이 다 갔어요 ㅋㅋ
근데 지금도 왜 로봇 청소기는 사기 싫죠? 아직 고생을 덜했나봐요 ^^
삼천포살때 밤에별거아닌일로부부쌈하고
홧김에 바닷물들어갈려다가
인적이너무없어 중간에구해줄사람
없을까봐 무서워포기한 나나
창문열고 바람차다고3초만에문닫은몸부리님
먼가 닮았다요 ㅋㅋㅋ
그나저나 참~착하네요
그렇게 반성하고 내탓이요내탓이요
그렇게싸울거면 주기적으로한판씩하심이?
완전한 삶의활력소 되시겠어요 힝~
우리 와이프는 결혼 한 15년차에 싸우다가 일부러 죽은척 해서 제가 울면서 119 부른적 있어요
아~~ 이런 쪽팔리는 이야기는 무덤까지 안고 가야 하는데 ㅋㅋ
자존심을 간장 종지만큼만 덜어내면
평화가 오더군요
그래도 그때의 떨림이란 참~~
이리저리 조금씩 맞춰가면서
영원한 내편이 만들어지겠지요~~^^
요즘은 순간 너무 분해서 부들부들~~~ 떨릴 때도 있지만 참으면 나중에 잘했다 싶더군요
아이구 못들은척 하고 살자!! ㅋㅋ
남자도 욱! 하고 승질 냈다가
처절하게 반성을 하는군요.
참 신기하다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방에서 안 나오나?
미안한 마음에 청소기도 돌려 주시고
우린 평생에 단 한번도 혼자 청소해 본적이 없는데 ..
와이프 자고 온다는데 ok?
우 ~ 왕 ~~
서로 바꾸어 생각하면 되는 것을요 ..
세상에 모든 것은 만들기 나름이라는데
내 남자 만드는 법에 서투르니
부럽기만 합니다. ~
어쩌면 남자들이 더 마음 약할껄요? ㅋㅋ 언니들하고 맛있는거 먹고 수다떨고 마사지하고 세신하고 숯가마하고
온다는데 어떡해요? 내가 데리고 다니면서 해주기는 힘들고..저도 간혹은 혼자가 편해요 ^^
지나고보면 별거 아닌데....
남자들도 갱년기가 있어서인지 잘삐지고
조그만일에도 화를잘내고
삐지면 말을 안하고...
울 랑이 가 요즘 그러네요.ㅎ
여하튼 싸움은 말리는것보다
피하는게 좋을듯하내요
남자들도 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선..조금만 달래주면 속으로는 너무 좋아요
세게 날아오는 테니스공은 슬쩍 갖다대면 굿샷입니다 같이 때리면 아웃입니다 ^^
어머나~~ 왠 도통한척? 제가 스스로 웃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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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마냥 행복하겠슴꺄? ㅋㅋ 그냥 순하게 사려구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한쪽이 무응답으로 나가면
유야 무야의 방법이 최선입니다
진짜루 정답 같습니다 무응답이 최곱디다 ^^
@몸부림 그려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나 혼자 쓸쓸했는데
와이프랑 있으니까 좋다.
몸부림 아저씨~
남자가 쪼잔하게 부부쌈좀 했다고
아파트에서 몸을 날려요?
아저씨는 절대 못해요.
와이프를 너무 사랑 하시니까.
아내가 받을 상처와 죄책감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멋진 남자니까요.
사랑보다는..너무 아플것 같아서 ㅋㅋㅋ 무섭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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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동입니다 저를 궁금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점점 타인에게 궁금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는 제가 요즘은 많이 슬픕니다 ^^
감사합니다!!
정 없으면 싸우지도 않는답디다.
싸울 힘이라도 있응께 다행이고예.
소 닭보듯 사는 쇼윈도우 부부가 문제라예.
궂은 날 깨소금 볶는 냄새가 솔솔 나네예~
제 지인들중에도 쇼윈도 부부 더러 있습니다 근데 그것도 오래 돼 익숙해지니 서로 편해하던데요? ^^
칫 아주 복에 겨워서
참기름 볶는소리 하시네
A 왕짜증
비오는날 혼자서 파전해서
비오는 소리 들으면 처량맞게 혼자마시는 사람도 있것만
어쩨던 있을때 잘하셩
혼자 마시는 술 맛 없어요ㅎㅎㅎ
저두 혼자서는 술 못마시고 집에서는 안 마십니다
파전 저도 좋아합니다 불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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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서로 편하게 살면 되지요..모임 갔다와서 지만 남편있다고 투덜~~ 댄다는데요 뭐 그렇게 생각하세요 ^^
오늘 미인 사진 잘봤어요 담에는 마스크 벗고 찍은거 올려주세요!! ㅋㅋ
제가 이런 기밀누설은 안 할라 했는데.ㅋ
남편이 조 위에 거론하신곳 에서 3개월째 혼자 살아요
작년에 퇴직하고선 어디 섬에서 낚시나 하면서 조용히 살고싶다 해서
그러라고 했지요
마눌 잔소리에서 해방되 자유롭게 살아보라고
준비해서 보냈지요
한동안은 룰루랄라 하더만 차츰 마눌 치마폭이 그리운지
밤마다 전화로 징징대는 겁니다 ㅎ
그래서 할수없이 그쪽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답니다
바다는 떠나기 싫다고 해서요.
구속이 따르지않는 자유는 별 재미없나 보든데.
자~알 생각하시이소 ㅎㅎ
그래두 착하시네요? 남편 많이 사랑하시나봅니다 제 아는 여인은..미쳤습니까? 내가 이 나이에 촌에 가서
개똥치우고 살게? 니나 혼자 사세욧!! 하고 절대 안 내려갑니다 ^^ 거기가 어디일까요? 궁금??
@몸부림 원래 지가 쫌 착해요 ㅋ
가서 살아보고 좋으면 가르쳐 드릴께유 ㅎ
@은행목 개 큰거 한 세마리 키우고 밭농사도 한 백평하세요 집에 잔디도 깔고 화초도 많이 키우고
ㅋㅋㅋ 반드시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 생깁니다...........우리 누나 왕년 경험 ^^ 지금은 도시로 탈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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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제동의 톡톡유에서 와이프랑 싸우고선 방안에 들어가서 소리내어 운 남편이 나왔더군요 귀여웠어요 ^^
저는 성숙님 남편분처럼 그렇게 호탕하게 살아보지도 못했어요 평생을 무명초로 살다가 남몰래 지고 있어요
앗~~ 김지애 노래가사 도용했다!! ㅋㅋㅋ 밤은 깊어가고 안개가 짙어요
안죽 쌈박질 함미꺼~???
조되통~와잎이 맘속으로 맹 외고 있을꺼임~ㅋ
울집 남자 정돈 되야져
내가 하는 일엔 절대 따꾸 안 지깁니당~^^*
그대만 사랑해주는 착한 남편이랑 사는 무비님은 전생에 동남아를 구했나봐요 ^^
@몸부림 퇴근해 들어 오면 입맛대로 갖다 바치지
집안 빤질 빤질 하지
베란다 평상에는 보이차 한잔 언제든
우려 마실수 있지
밥 묵고 스크린 갔다 올게 하고 나가믄
밤새 안 찾지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인걸~)
난 지금 생애서도 나라는 아이라도 남편
하난 구했으니 내생에도 복 받으리라
생각함미당~(만고 내 생각~)^^*
나도 저렇게 늙어갈줄 알았는데 ..하느님은
저를 이렇게 홀로 살아갈 축복?을 주셨지뭐예요 그냥
부럽습니다 님 부부의 일상들이 ..
구하라 그러면 얻을것이다 그런건 여기에는 해당 안 되는건가요?
근데요~~ 글이니까 그렇지 나를 비롯한 징글징글한 남자 뭐하게요 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