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4:34
절박한 무리들에 끼어 택시 운전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16시간 과정을 이틀로
나눠 수업을 받는데, 쉬는 시간 동안 와르르 나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나 수업 중에
조는 일들은 제게 있어 익숙한 일입니다. 앞 쪽에 장승처럼 박혀있는 큰 덩어리를
이용해 엎드기기만 하면 저절로 은폐 엄폐가 됩니다. 100명 정도 받는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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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은 매달 월화 9:00수업입니다. 법정교육이수를 위한 수업이라 수강료
40,000을 수납했고 이틀 동안은 '꼼짝 마라' 수업입니다. 주차비가 10분당 1000원
이니 차는 각자 알아들 하세요. 풀타임을 진행하는 사회자가 커 리 마다
전문 강사진을 소개하고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국민의례하면서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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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나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나를 20대 정도로 타임 슬립 시켜놓았습니다.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 누가 나를 좌파라고 한답니까? 연수원장 환영사가
정확히 10분 만에 끝났고 연수생 준수사항과 시설물 이용정도의 오리엔테이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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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은 후 첫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사 말이 34년 동안 연간 6만 명을 배출
했다니 택시 종사자들이 얼추 200만 명인데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택시는
3D 직종이 분명합니다. 꽃샘추위 때문에 가축, 사람, 나라까지 모두 감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강사의 인트로가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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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4500원 짜리 식권으로 먹는 밥은 제게 있어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오이 겉 저리, 미역무침, 꽁치구이, 김치, 육개장 1식5반에 무한리필 수정과까지
이게 웬 떡입니까? 오늘은 설거지를 안 해도 됩니다. 금호상운 관계자가 준 식권
2장은 아마도 사원연수비로 떨겠지요. 밥 잘 먹고 나니 솔솔 졸음 신호가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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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청에 등, 초본을 떼러 갔고 짜투리 시간에 휴대폰 충전, 독서까지 하면서 내가
왜 아직도 돈을 못 벌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자 동네라 그런지 청사도
구조물도 꽤나 비싸보였습니다. 교통회관에서 바라본 롯데월드 건물은 거대한 이슬람
사원 같습니다. 쇼핑 몰로 이 정도의 부를 만든 롯데신화는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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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신동빈부자 에브리바디 힘!. 오후 수업은 현역 택시기사가 강의를 했는데
노인네가 현재 자격증 60개를 보유하고 있고 기필코 100개를 채우고 말겠답니다.
그 양반이 준 택시 운전의 대한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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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택시를 타는가?
.차가 끊어져서
.시간 절약
.다른 교통수단이 없어서
.짐이 많아서
.집 앞에 내리고 싶어서
.지리를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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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선호하는 택시 기사?
.길을 잘 아는 기사(34.3%)
.인사를 잘하는 기사(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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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든다는 것은 곧 지금 힘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니 팔자타령 그만하고
스스로 팔자를 고쳐보랍니다. 팔자타령의 어원이 숫자8에서 나왔다니 뜻밖입니다.
대나무의 성장도 4년 동안 미동조차 없다가 5년 차에 25M까지 성장한다며
성장통이려니 하고 1년은 해보라네요. 와우, 제게는 새로운 상식이고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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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고사성어는 운명의 고삐를 인간이 30% 정도는 잡고
조종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인간의 운명
개척가능성을 50%내외로 보았고 포루투나(fortuna 운)를 군주의 조건으로
언급한 바 있지만 아울러 전적으로 운에 기대지 말 것을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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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여신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박탈하지 않기 위해 우리 행동의 절반에
대해서만 결정권자의 역할을 한다. 나머지 절반은 인간이 통제하도록 허용한다“
라며 “비루투(virtu 덕)를 가지지 않은 포루투나는 오래 가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운과 불행은 다릅니다. 운과 불운을 결정하는 것은 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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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이지만, 행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신이 만들어준 운명적
팔(8)자를 무한대(∞)도전으로 역전시킬 수 있는 인간의 가능성은 30퍼센트든
50퍼센트든 분명 존재합니다. 운(運)이란 한자에는 군대가 발을 맞추어 움직이는
뜻도 담겨있고, 행복의 행(幸)은 수갑, 족쇄에서 풀려나 기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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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식입니다. 운은 정지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며, 행복의 행은
‘구속’에서 풀려났을 때의 감정 상태이니, 행복은 어떤 특별한 것을 얻는 데 있지
않고, 물적-심적 집착과 구속의 상태를 벗어났을 때 가질 수 있다는 말로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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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 수업이 끝나면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수,2시) 가게 처분될 때까지는 회사
택시를 타고 포천과 서울을 오가게 될 것 같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스크린 한 시간
때렸는데 버디 한 개를 잡았습니다. 나이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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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을 다루는 법을 터득해 갑니다.
그중에 하나가 아이들이 싫어하는 일을 스스로 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 또는 병원에서 주사를 맞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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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박지르면서 매를 들고 먹으라고 하지 않고 “어이구 내 세끼는 약도
잘 먹어, 옆집에 희 년 이 는 이는 약도 못 먹는 다더라. “ 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기가 하기 싫은 일도 칭찬과 나는 다른 아이하고는 다르다는
차별의식에 힘입어서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들이 나를 인정해 줄 때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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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이것은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은 항상 칭찬받고 대접받고 인정받는 자리에 있기를 원합니다. 반대로
남이 나를 인정하지 않고 대접하지 않을 때는 반발을 하게 됩니다.
뭔가 다른 사람보다 못한 대접을 받게 되면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를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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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인은 오늘 날의 성도입니다. 성도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있는 자리도
아니고 큰 뜻을 품고 있는 자리도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이 부르셔서 있도록
하셨기 때문에 있을 뿐입니다. 레위인의 자리는 그런 자리입니다.
그러니 성도로 살아갈 때 일어난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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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내가 레위인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김과 희생을 보이면
안 믿는 남편이 감화를 받아 가지고 교회를 나오게 될 것을 기대한다거나,
직장에서 불신자가 나 때문에 예수를 믿게 된다거나,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레위인의 자리에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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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결국에는 '잘한다, 잘한다'하니까 더 잘하려고 애쓰는 어린아이와
같은 유치한 모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레위인의 자리란 섬김과 헌신의 자리라고
했습니다. 레위 인이 회 막에서 봉사하는 것은 레위인만의 봉사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해야 할 봉사를 레위 인이 대신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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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핫 자손의 총계(34-37)
게르손 자손의 총계(38-41)
므라리 자손의 총계(42-45)
레위인의 총계(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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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스라엘은 레위 인을 보면서 '저 헌신은 바로 나의 헌신이다'는
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결국 레위인은 이스라엘에게 헌신을 보여주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보인 섬김과 헌신을 보면서
저 섬김과 헌신은 내가 해야 할 일인데 예수님께서 대신하셨다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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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주님의 희생과 섬김이 곧 내가 해야 할
일임을 알고 그 마음으로 살고자 하는 것이 바로 레위인 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공동체를 섬기는 것도 이것의 일환으로 봅니다.
사람은 말씀으로 점검을 받지 아니하면 자신이 잘못된 자리에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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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끊임없이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과 자리를 확인하면서 레위인의 자리에서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힘쓸 뿐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30-50 세
까지 레위인 남자들을 계수하였습니다. 성막 봉사는 특별히 구별된 레위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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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만큼 거룩한 일이었으며, 레위 인에게는 누구나 예외 없이 감당해야
할 특권이자 의무였습니다. 따라서 거룩하게 씻김을 받은 자만 감당할 수 있었고,
제사장 외에 성물을 만지거나 보는 자는 죽임을 당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고핫 자손은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가장 위험한 일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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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더 거룩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다루는 성물이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을 맡고 있었기에 숙련된 기술과
고도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높고 중요한 자리만 동경하기 보다는
그 자리가 얼마나 위험하고 또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많은 준비와 역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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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해애 합니다. 게르손 자손은 회 막에서 나무로 만들지
않은 부분들, 즉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 물품들을 운반했고, 이들은 므라리
자손과 함께 고핫 자손보다 먼저 도착하여 장막을 해체하고 조립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므라리 자손은 회 막의 목재, 금속으로 된 부분들을 날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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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을 해체하고 나르는 가장 힘든 육체노동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가장 영광스러운 특권이었고, 살길로 주신 사명이었습니다.
덜 힘들고 더 보수가 많은 직업이 더 영광스럽고 , 크고, 가치 있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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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인 가치관입니다. 특권이자 의무인 성막 봉사,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봉사, 힘들지만 영광스러운 봉사,
내 일이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서는 가장 영광스러운 일인 것을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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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 인들의 회 막 봉사를 일일이 정해주신 주님,
성도로 사는 것이 특권이지만 책임이 따르는 일인 것을 깨닫습니다.
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잡을 찾는 것이 괴롭고 힘들지만 성도로서
정체성을 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특별히 중요한 자리를 동경할 것이
아니라 내 자리를 중요하게 만들 수 있게 하옵소서.
2017.3.7.tue. 악동